오늘 그 말 많고 탈 많던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가 KBS를 통해서 방송됐다고 합니다. "엥?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는 MBC 프로그램일 텐데?" 하실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특별한 소리였다고 하죠.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1번지 청와대에서 대통령 변명 늘어놓는 소리" 편이었다고 합니다. MBC와 sbs는 결국 방송하지 않기로 하고, 정권의 충실한 주구이신 이병순 사장께서 인사테러까지 저지르면서 접수한 KBS에서만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서 방송했다고 합니다.
사실 라디오 연설. 이거 우리나라에서도 예전에 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노태우 대통령 때였죠. 매주 월요일 오전에 라디오를 통해서 노태우 대통령의 주례 연설이 방송됐습니다. 가끔 MBC <여성시대> 듣고 있을 때 정규 방송 끊고 대통령 연설 방송해 주는데 참 짜증나더군요. 그 시절 그 주례연설을 지금 다시 듣게 될 줄이야 누가 알았을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으면 '정말 지금 대통령이 노태우 아니야?'란 생각이 듭니다. 대통령 자리에 앉고 나서부터 늘 입에 달고 살던 말입니다만, 이번 라디오 연설에서도 어김없이 나오더군요.
신뢰야말로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가장 중요한 요건입니다. 정부부터 신중하게 대처하고, 국민 여러분께 있는 사실 그대로 모든 것을 투명하게 알리겠습니다.
결국 믿어달라는 얘기... "나 이 사람, 믿어 주세요"라는 유행어를 남긴 노태우 대통령하고 왠지, 너무 닮은 느낌 안 드시나요? 오죽 사람들한테 믿음을 못 주면 "믿어 주세요"란 말을 입에 달고 살겠나, 싶습니다만, 더 문제는 말로는 "믿어 주세요"라고 떠들면서도 하는 행동은 전혀 믿음을 주지 못할 짓만 골라서 하고 있다는 점이죠. 오죽하면 무디스에서조차 강만수 장관의 입이 문제라고 할 정도일까 싶은데, 그런 강만수를 입단속은 커녕 기 살아서 더 헛소리를 떠들고 다니게 싸고 도는 대통령이 더 문제입니다. 못 믿을 짓만 골라서 하면서 "믿어 달라"고 하니 더 괘씸한 거죠.
이건 뭐... 하는 행동은 전두환이고 하는 말은 노태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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