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원행동에 참여한 인물들을 대상으로 한밤 중에 '인사테러'가 벌어짐으로써 방송 장악 음모가 정말 현실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YTN에서는 6명이 해고되고 수십 명이 중징계를 받는 진짜 '인사테러'가 벌어졌습니다. 5공 이후에 이런 식으로 대량 해직 사태가 벌어진 게 처음이라지요. 낙하산 사장을 반대하고 정권의 주구가 아닌 방송의 공정성을 지키겠다는 죄로 기자들을 해고시킨 이번 사태에 대해서 언론계가 들끓고 있습니다. 당연히 전국언론노동조합에서도 이번 YTN 사태에 대해서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언론사들이 연대해서 파업에 나서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고 있지요.

하지만 이 상황에서 의연하게 침묵과 외면으로 일관하고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어용행 급행열차를 탄 KBS 노조 되시겠습니다. MBC 노조 홈페이지에서는 YTN 사태에 대한 규탄을 메인 페이지에 내세우고 있고, sbs 노동조합 역시도 노조에서 YTN 사태를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만, 전국언론노동조합에서도 탈퇴해 버린 KBS 홈페이지에는 한 줄도 없습니다. 이제는 동료 언론 노동자들이 길바닥에 내앉건 말건, 자기들의 '복지대박'만 챙기면 그만이라는 듯합니다. 하긴, 자기네 회사에서 '인사테러'가 벌어졌는데도 이에 대한 대응은 커녕 오히려 사원행동을 비난하기에 바빴던 노조가 남의 회사 일까지 어디 신경 쓰시겠습니까?

노동자 정신도 저버리고, 노동자 연대도 헌신짝처럼 버리고 아예 정권과 결탁해서 어용노조가 되기로 작정을 했다면 이참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이름도 바꾸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노동조합'. 어쩐지 빨갱이 냄새 많이 나지 않습니까? 머리띠 두르고 싸움이나 할 것 같은 '노동조합'이란 말 대신에 좋은 이름 제안 드리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사용자들이나 정권에서는 '노동자'란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근로자'란 말을 좋아하죠. 일이나 열심히 하라는 듯이 듬뿍 배인 사용자 후렌들뒤한 '근로자'란 말을 채용하셔서, KBS 노동조합 대신에 KBS 근로조합으로 이름을 바꾸 심이 어떨까 합니다.

KBS 노동조합 → KBS 근로조합

따라서

KBS 노조 → KBS 근조

삼가 KBS의 방송 민주화에 조의를 표합니다...
Posted by MP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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