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해외 언론에서까지 토니 블레어에 이은 부시의 푸들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이 분에게도 아주 말 잘 듣는 푸들이 있습니다. 바로 어청수 경찰청장 되시겠습니다. 물론 알고 보면 이명박 정부의 인사가 '코드 인사'를 넘어선 '푸들 인사' 수준입니다만, 그중에서도 가장 명박산성과 물대포를 앞세워서 철벽 방어를 자랑하고 있는 어청수 청장이야말로 푸들 중에 푸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강만수 장관 대신 최중경 차관을 바꾼 대리 경질 2탄으로 폭력 진압의 최고 책임자 어청수 대신에 '물렁했다'는 한진희 서울경찰청장을 가는 몸개그까지 하는 판입니다.




부시의 푸들 2MB, 2MB의 푸들 어청수. 이렇게 애완동물의 사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두 푸들이 중요한, 그리고 치명적인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그 공통점은 바로 주인님에게 너무 잘 보이려고 하는 나머지 오버를 하다가 오히려 주인님 얼굴에 먹칠을 한다는 거죠. 미국산 쇠고기 파동이 일어난 원인을 생각해 보면 결국 미국 방문 때 뭔가 큼직한 선물을 안겨 줘야겠다는 조급증에서 나온 졸속협상 때문입니다. 그 바람에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에 대해서 다시 세계가 주목하게 되고, 도축이나 유통 문제가 불거져 나오면서 미국 소비자 단체들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이렇게 되니 오히려 미국으로서는 체면을 구긴 셈이 되어 버렸고 한미 관계도 썰렁해졌습니다. 어청수 역시도 이명박 대통령에게 잘 보이려고 컨테이너 쌓고, 물대포 쏘고, 군홧발로 짓밟는 폭력진압으로 오버를 떨다가 전세계 언론에서 시민들이 물대포 맞는 모습을 큼직하게 다루면서 이슈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이제는 앰네스티한테까지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럼 거기서 끝내지, 이제는 앰네스티하고 법정에서 한 판 붙겠다는 오버에 오버까지 해서 이명박 대통령까지 국제 망신을 당할 판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으로서는 괴로울 노릇이겠죠. 저 놈의 오버질을 막자니 저 놈을 잘라야 하고, 저 놈을 자르자니 충성을 다할 푸들이 아쉬우니 말입니다. 부시나 2MB나 자기 앞에서는 꼬리 살살 흔들면서 엉겨 붙는 푸들을 어디 내치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우리는 이 두 푸들에게서 삶의 지혜를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애완동물을 키우려면 동물을 잘 골라야 한다는 겁니다. 꼬리 잘 치고 알랑방구 잘 낀다고 무턱대고 데려다 키우다가는 오히려 그 동물이 충성심 보인다고 도둑도 뭣도 아닌 길 가는 사람 마구잡이로 물어 뜯어서 주인 망신살만 뻗치게 하니까요.

뱀발 : 조만간에 전국푸들협회에서 명예훼손으로 법적대응에 들어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Posted by MP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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