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1이 중반전을 넘어서면서 경쟁이 더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확실히 주도권을 잡는 드라이버나 팀이 없는 상태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어서 더욱 흥미진진한 상황입니다. 작년에는 초반 이후부터는 맥클라렌이 주도권을 가지면서 거의 부동의 1위를 지킬 것 같다가 막판 드라이버들 사이의 불화, 그리고 스파이 스캔들에 무너진 꼴입니다만, 올해는 우승한 드라이버가 다음 경기에서 1 포인트도 건지지 못하고 추락하고, BMW 자우버가 생각보다 강력한 모습으로 선두에 나서기도 하면서 그야말로 챔피언십 경쟁은 점입가경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 경기 한 경기가 우승권에 있는 네 드라이버, 그리고 세 팀에게는 무척이나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독일과 관련이 깊은 맥클라렌과 BMW 자우버는 홈 그라운드의 잇점을 살려서 우위를 가져야 할 놓칠 수 없는 경기입니다.





작년부터 독일 그랑프리가 뉘르부르크링크와 호켄하임에서 번갈아가면서 열리게 되면서 고속 서킷으로 이름난 호켄하임도 2년에 한 번씩 만나게 됐습니다. 안전 문제로 시케인도 생기고 해서 예전처럼 최고 속력 기록을 내고 했던 정도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시원시원하게 달리는 직선 구간이 많기도 하고, 숲 속에 있는 관계로 날씨가 복잡해서 한 쪽은 마른 날씨인데 한 쪽은 소나기가 내리는 경우도 있어서 이런 점도 복잡합니다.





드디어 피트 출구에 파란 불이 들어왔습니다. 1차 예선 시작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잠시 후 윌리엄스의 니코 로즈베르크가 가장 먼저 트랙에 나섰습니다. 내년에 과연 윌리엄스에 남아 있을 지, 맥클라렌으로 갈 지에 대해서 추측이 많은 상황인데 일단 팀과 니코 모두 이적설은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유망한 드라이버를 키워서 비싼 이적료를 받고 파는 윌리엄스의 전통(?)으로 볼 때 100% 믿음이 가진 않습니다. 어쨌거나 니코 역시도 핀란드인 혈통이긴 해도 독일인이니 홈 그라운드의 잇점을 살려 좋은 성적을 내야 할 텐데...




일단 니코 로즈베르크가 1:17.522를 기록해서 기록 테이블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립니다. 그 뒤에 나선 포스 인디아의 아드리안 슈틸과 쟝카를로 피시켈라는 1분 20초대가 넘어갑니다. 차이가 많이 나네요.




토로 로소의 세바스티안 베텔 뒤로 키미 라이코넨이 보입니다. 내년부터 레드 불에서 뛰게 될 베텔 역시도 독일인이라서 좋은 소식과 함께 기분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이번 경기가 홈 경기인 드라이버는 모두 다섯 명입니다. 니코 로즈베르크, 세바스티안 베텔, 아드리안 슈틸, 닉 하이드펠트, 그리고 티모 글록 까지가 독일인 드라이버 되겠습니다. 어쨌거나 그래서일까요? 1차 주행에서 2 섹터까지 베텔이 오히려 라이코넨보다 기록이 좋습니다.





에헤... 그러나 베텔이 너무나 기쁜 나머지 마지막 코너에서 오버했습니다. 바깥으로 좀 비껴 나가면서 흙먼지를 확 피우네요. 기록이 확 떨어질 게 뻔합니다.





1:17.030으로 톱 타임을 갈아치우긴 했지만 뒤따라 온 키미가 곧바로 1:16.810으로 다시 1위에 올라섭니다. 그러나 니코 로즈베르크가 다시 1:16.686으로 키미를 밀어냅니다. 1차 예선이라서 키미가 여유를 부리는 건지...





내년부터 세바스티안 베텔을 팀 동료로 맞이하게 된 레드 불의 마크 웨버가 트랙에 나섰습니다. 1:16.395로 톱 타임을 기록합니다. 그 뒤로는 키미가 다시 한 바퀴를 더 돌고 있는데 과연...? 2 섹터까지는 기록이 웨버보다 0.4초 앞섭니다. 1:16.352. 톱 타임이긴 하지만 마크 웨버와 큰 차이를 보이진 않습니다. 요즘 들어서 키미가 예선 성적이 살짝 처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나저나 아직 마사와 맥클라렌 듀오, 그리고 BMW 자우버의 드라이버들은 기록이 없습니다. 뭐, 아직 시간은 넉넉합니다만...




페라리의 펠리페 마사가 플라잉 랩에 들어갔습니다. 마사도 2 섹터까지 톱 타임을 기록합니다만, 계속 트랙을 돌고 있는 라이코넨이 더 기록이 좋습니다. 그 새 마크 웨버가 톱 타임을 1:16.058로 바꾸었는데, 과연 마사가 다시 기록을 깰 수 있을까요? 지금으로서는 충분해 보입니다만...





지금 추세대로라면 페라리 듀오는 1분 15초대로 들어설 듯합니다. 역시나, 마사가 1:15.884로 1위를 차지하자마자 뒤를 따라온 키미가 1:15.627을 기록합니다.




12분 가량을 남겨 놓고 맥클라렌의 헤이키 코발라이넨이 플라잉 랩에 들어갑니다. 오전에 있었던 3차 연습 주행에서는 톱 타임을 기록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아 보였지만 2 섹터까지 기록은 1위 기록보다 떨어집니다. 그보다 앞서서 펠리페 마사가 1:15.255로 기록을 앞당깁니다. 코발라이넨은 1:15.476으로 마사와 라이코넨 사이에 끼어듭니다.




이제 해밀튼도 플라잉 랩에 들어갑니다. 헤어핀에서 약간 실수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역시나 2 섹터까지는 0.339초 뒤처집니다. 하지만 결국 피니시 라인을 통과한 그의 기록은 1:15.218. 톱 타임을 갈아치웁니다. 아까 실수만 안 했다면 더 좋은 기록이었겠지만 1차 예선이야 15위 안에만 들어가면 통과니까 문제될 건 없습니다.




1차 예선 시간이 반이 넘어간 상황에서 르노의 페르난도 알론소와 BMW 자우버 듀오가 플라잉 랩을 시작합니다. 로베르트 쿠비차는 1:16.007. 0.8초 가까이 처지는 기록으로 5위입니다. 하이드펠트는 이보다 더 안 좋아서 1:16.236으로 8위입니다. BMW의 홈 경기이자 닉 하이드펠트의 홈 경기인데 컨디션이 썩 안 좋습니다.





오호... 토로 로소의 베텔이 1분 15초대로 들어서면서 5위를 기록합니다. 정말 오늘 몸놀림이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타이어를 보니 흰 줄이 그어진 소프트 옵션이기 때문에 기록이 단축됐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다시 한 바퀴를 돈 닉 하이드펠트는 1:15.746. 1분 15초대로 들어서면서 BMW 자우버 팀의 체면치레를 합니다.






3분 30여초를 남기고 펠리페 마사가 플라잉 랩에 들어갑니다. 1차 예선이라고 해도 맥클라렌에게 꼭대기 자리를 내 줄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을까요? 뒤따라서 키미 라이코넨도 나왔습니다. 결국 마사가 1분 14초대 기록을 내면서 톱 타임을 기록합니다. 라이코넨은 14초대로는 들어오지 못했지만 어쨌거나 기록 테이블 꼭대기를 페라리로 채웁니다.






로베르트 쿠비차가 다시 트랙에 나왔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바로 앞에서는 BMW 자우버보다 한참 느린 포스 인디아 차량에 탄 아드리안 슈틸이 플라잉 랩을 돌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바로 전 코너에서는 두 차량이 거의 부딪칠 뻔했을 정도였으니 기록이 좋을 리가 없죠. 1:16.099로 15초대에 들어서는 데에는 실패합니다. 뭔가 불만스러운 듯 손을 흔드는 쿠비차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하지만 슈틸도 플라잉 랩이었으니 그의 잘못은 아닙니다.





이제 체커 깃발이 나올 때가 다 됐습니다. 하위권 드라이버들의 생존 경쟁이 치열할 때입니다. 19위에 있던 레드 불의 데이빗 쿨타드가 1:15.975로 8위로 올라섰습니다. 토로 로소의 부르대도 1:15.927로 탈락권에서 벗어났습니다. 그 뒤를 이은 토요타의 야르노 트룰리와 티모 글록, 윌리엄스의 니코 로즈베르크도 무난하게 예선을 통과할 수 있을 듯합니다.




이러고 보니 페르난도 알론소가 탈락권으로 밀렸습니다. 체커는 나온 상태지만 플라잉 랩을 그 전에 시작해서 이번 한 바퀴로 예선을 통과할 수도 있을 텐데 과연 결과는? 성공입니다. 이렇게 돼서 나카지마, 피케, 바리켈로, 슈틸, 피시켈라가 1차 예선에서 탈락했습니다.




이제 10위까지만 통과할 수 있는 2차 예선이 15분 동안 벌어집니다. 기온은 24도, 트랙 온도는 섭씨 30도, 트랙 온도가 많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서 페라리에게 조금 불리할 수 있을 듯합니다. 지금까지 성적으로 보면 페라리는 트랙 온도가 높을 때 결과가 더 좋았습니다. 라이벌 맥클라렌은 타이어 마모도가 페라리보다 심하기 때문에 트랙 온도가 높으면 고전하는 분위기였습니다만, 반대로 온도가 낮을 때에는 타이어가 충분한 그립을 가질 만큼 온도가 빨리 오른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흘 내내 비 또는 흐린 날씨가 예보되어 있기 때문에 일단 날씨는 맥클라렌의 손을 들어주는 듯합니다만, 결과야 알 수 없죠. 어쨌거나 15분 가운데 3분이 지난 상황에서도 아직 아무도 트랙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11분 25초가 남은 상황에서 가장 먼저 개러지를 벗어난 차량은 1번. 키미 라이코넨입니다. 예선에서는 하위 팀이 먼저 트랙에 나가는 게 보통입니다만 월드 챔피언이 트랙에 가장 먼저 나서는 광경은 드문 편입니다. 혹시 곧 비라도 내릴까봐 일찌감치 나가는 걸까요? 마사도 뒤이어서 트랙에 나갑니다. 아까와는 달리 2차 예선에서는 두 드라이버 모두 소프트 옵션 타이어를 장착했습니다.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피트 월의 페라리 부스에 미하엘 슈마허의 모습이 보입니다. 비록 은퇴는 했지만 자주 모습을 보이는 슈마허인데 게다가 독일 경기이니 안 나올 수 없었겠죠. 카메라를 보고 손을 흔드는 모습에서 여유가 느껴집니다.





키미 라이코넨이 1:14.949로 타임 테이블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차 예선에서 가장 좋은 기록이 1:14.921. 벌써 이 기록에 근접한 상황입니다. 일단 타이어가 소프트 옵션이니... 뒤따라온 마사가 1:14.747로 가볍게 라이코넨의 기록을 제압합니다. 한편 루이스 해밀튼이 쫓아오는 것도 보이는데 과연 마사를 넘어설까요?




해밀튼이 1:14.603을 기록합니다. 마사를 0.144초 차이로 밀어내고 꼭대기에 자리를 잡습니다. 한편 팀 동료인 코발라이넨은 1:15.025로 4위를 기록합니다.




오늘 분위기 좋은 세바스티안 베텔이 트랙에 나왔습니다. 1차 예선 때보다는 기록이 좋지만 10위라서 간당간당합니다. 아직 기록을 내지 않은 톱 드라이버들이 여럿 있어서 기록을 더 당기지 않는다면 탈락할 것입니다.




2차 예선에서도 BMW 자우버 드라이버들이 가장 늦게 트랙에 나왔습니다. 남은 시간은 5분 53초인데 쿠비차는 이제 막 피트에서 나온 아웃 랩을 돌고 있다는 표시가 보입니다. 뭐 그렇다고 일찍 나가는 드라이버가 기록이 좋은 건 아니니 별 상관이야 없겠지만...




그런데 조금 이상한 모습이 보입니다. 4위를 기록한 코발라이넨이 피트에서 타이어 교환은 물론 연료를 주입받는 모습이 보입니다. 자세히 보면 보통 피트스탑 때 쓰는 긴 호스를 통한 공급장치가 아니라 피트 크루가 들고 있고 작은 금속 탱크로부터 연료를 공급 받습니다. 아마 아까 달릴 때 연료가 거의 없는 상황이었던 듯합니다. 이게 문제가 되어서 코발라이넨은 예선 때 FIA가 승인한 연료 공급 장치를 쓰지 않았을 경우에는 엔진을 꺼야 한다는 규정(레이스에서는 이런 장치는 아예 사용 금지입니다)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5,000 유로 벌금을 물게 됐습니다.





쿠비차는 1:15.382로 7위에 머무릅니다. 별로 좋지 않은 기록이네요. 1-3섹터 모두 기록이 떨어진다. 차량 탑재 카메라로 보면 핸들링이 썩 매끄럽지 못합니다. 아무래도 BMW 자우버 머신도 생각보다 낮은 트랙 온도에서 성능이 썩 좋지 못해 보입니다. 팀 동료인 닉 하이드펠트는 더 상황이 안 좋아서 1:15.581을 기록, 10위에 머무릅니다. 후반부에 다른 드라이버들이 기록을 앞당기면 탈락할 상황입니다.





타이어도 바꾸고 연료로 조금 넣고 나온 코발라이넨이 마지막 코너에서 1차 예선 때 베텔이 그랬던 것과 비슷한 실수를 했습니다. 저 마지막 코너는 연석을 타고 넘어서 약간 바깥쪽까지 나가게 되는데 약간만 실수를 해도 저렇게 흙먼지를 날리게 됩니다. 그래도 아까보다 기록이 나아져서 1:14.855로 3위를 차지합니다. 라이코넨보다 좋은 기록입니다.





토로 로소의 세바스티앙 부르대가 헤어핀을 앞두고 너무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왼쪽 앞 타이어가 흰 연기를 피웁니다. 결국 헤어핀을 돌지 못하고 그대로 직진, 트랙을 이탈합니다. 이렇게 되면 탈락이 확실시 됩니다. 한편 같은 팀의 세바스티안 베텔은 분위기가 괜찮습니다. 2 섹터까지는 기록이 10위보다 조금 처지지만 3 섹터에서 만회한다면 예선 통과에 성공할 수도 있을 듯한데...






체커 깃발이 휘날리는 가운데 베텔이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1:15.420. 8위로 잘 하면 예선을 통과할 수 있을 듯합니다. 니코 로즈베르크는 10위 안에 들어오는 데 실패해서 탈락. 하지만 쿨타드가 8위로 올라서서 베텔을 9위로 밀어냅니다. 하지만 탈락권에 있는 드라이버들 가운데는 하이드펠트 정도만이 베텔을 앞설 수 있을 듯해서 턱걸이로 예선 통과에 성공할 듯합니다.





혼다의 젠슨 버튼도 10위 안에 들어오는 데 실패했는데, 그 옆으로 보이는 하이드펠트의 기록이 1분 19초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게 웬일? 이렇게 되면 예선 탈락입니다. 결국 플라잉 랩을 포기하고 피트로 들어오는 하이드펠트의 모습이 보입니다. 헤어핀을 돌 때 살짝 미끄러지면서 컨트롤을 잡지 못해서 트랙을 이탈한 게 원인이었습니다. 역시 BMW 자우버 머신의 그립이 썩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이래서 하이드펠트는 부르대에 있어서 두번째 희생양이 되어 예선 탈락이라는 굴욕을 당합니다. 결국 2차 예선에서는 글록, 하이드펠트, 로즈베르크, 버튼, 부르대가 탈락합니다.




이제 폴 포지션 자리를 놓고 드라이버 10명이 겨루는 마지막 10분입니다. 트룰리가 가장 먼저 트랙에 나왔는데 어라? 타이어가 하드 옵션입니다. 첫 플라잉은 하드로 달리고 마지막은 소프트로 가겠다는 건지 어쩐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립에 자신 있다 이런 얘기일까요? 기록은 1:17.126입니다. 연료를 많이 실었으니 무거워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마지막 코너에서 살짝 실수한 흔적이 보입니다.






트룰리가 결승선을 넘을 무렵 라이코넨이 플라잉 랩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첫 섹터 기록이 오히려 트룰리보다 나쁩니다. 그 뒤를 쫓아오는 같은 팀의 펠리페 마사는 첫 섹터 기록이 트룰리보다 0.180 빠릅니다. 그래도 2, 3 섹터를 잘 달린 키미가 1:17.010으로 톱 타임을 기록합니다만 곧바로 마사가 1:16.323을 기록합니다. 키미와 마사의 기록이 0.778초나 차이가 납니다.





코발라이넨이 코너에서 트랙을 넘어서 흙먼지를 자욱하게 피우는 모습이 보입니다. 첫 플라잉 랩은 망친 셈입니다. 그렇다면 기회는 한 번 뿐인 건데... 코발라이넨보다 한 바퀴 정도 늦게 나온 해밀튼은 일단 첫 섹터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냅니다만 결국 1:16.732로 2위에 머무릅니다. 그 사이에 페르난도 알론소가 1:16.673으로 마사에 이어서 2위를 기록해서 맥클라렌 듀오를 밀어냈습니다. 요즘 들어서 예선 성적이 꽤 좋은 알론소입니다.





아직 기회는 한 번씩 더 있습니다. 다들 피트로 들어와서 타이어를 바꾸고 나가느라 피트 레인이 북적입니다.





5위를 기록하고 있는 키미 라이코넨이 두 번째 도전에 나섭니다. 요즘 예선 성적이 썩 좋지 않은 느낌인데, 호켄하임이야 앞지르기 기회가 꽤 있는 곳이니 예선 성적이 치명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해도 뒷맛이 좋을 리는 없습니다. 두 번째 플라잉 랩에서도 2 섹터까지 기록이 톱 타임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3 섹터에서 만회할 수 있을까요?






키미는 결국 0.066초 차이로 톱 타임을 기록하는 데 실패합니다. 그 뒤를 2 섹터까지는 기록 단축에 성공한 마사가 쫓아오고 있는데... 마지막 코너에서 흙먼지를 살짝 피우긴 했지만 마사는 1:15.859로 아까 기록을 0.464나 단축시켜서 1위에 오릅니다. 맥클라렌 듀오가 과연 마사를 밀어내고 폴 포지션을 차지할 수 있을까요?





코발라이넨이 마지막 코너에서 휘청거리다가 다시 한번 뭉게구름을 피어오르게 합니다. 아무래도 레이스 때엔 헤어핀과 마지막 코너에서 사람 여럿 잡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1:16.143으로 2위를 기록합니다. 마지막 실수만 안 했다면 폴 포지션을 노려볼 만한 상황이었는데 좀 아깝네요. 그 뒤를 쫓아오고 있는 해밀튼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1:15.666. 해밀튼이 폴 포지션에 성공합니다. 환호하는 맥클라렌 팀의 모습이 보이는 가운데 알론소가 결승선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1:16.385. 키미를 밀치고 4위를 차지해서 두번째 줄에 설 수 있게 됐습니다. 이렇게 해서 해밀튼은 올해 세 번째 폴 포지션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파크 퍼미에 들어온 해밀튼과 코발라이넨이 포옹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그동안 예선 성적이 나빴던 맥클라렌으로서는 1, 3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반면 페라리는 키미가 5위로 처졌고, BMW 자우버는 닉 하이드펠트가 2차 예선에서 탈락의 쓴잔을 마시고 쿠비차도 7위라는 썩 좋지 않은 성적에 머물렀습니다. 반면 가장 대박은 2차 예선을 통과하고 9위를 기록한 세바스티안 베텔이 될 듯합니다.




일단 루이스는 폴 포지션을 차지함으로써 레이스에서는 물론 챔피언십에서도 조금이나마 유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하지만 공동 선두인 마사가 바로 옆 2위 자리에 있기 때문에 안심할 상황은 아닙니다. 어쨌거나 바람 방향이 자주 바뀌고 변덕스러운 호켄하임의 날씨가 또 어떤 장난을 칠 지도 모릅니다. 이번 경기와 2주 뒤에 있을 헝가리 그랑프리를 마치고 나면 F1은 3주 동안 여름 휴식에 들어갑니다. 선두를 차지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에 들어가고픈 마음이야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과연 누가 그 편안한 마음을 얻게 될까요? 반대로 만일 이번 경기나 헝가리에서 노 포인트라도 기록하게 된다면 초반보다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입니다. 과감하게 우승을 향해서 달려야 하지만 반대로 아차 실수라도 리타이어라도 하지 않게 조심스러워야 하는 이유입니다.
Posted by MP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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