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 MBC <100분 토론>에서 또 한 명의 열사가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장렬하게 산화하셨습니다. 본 블로거는 삼가 정규재 열사의 '명박'을 비는 바입니다.
1957년에 태어난 정규재 열사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학위를 받으시고 언론계에 종사해 오셨습니다. 열사는 한국경제신문에서 논설위원과 함께 경제교육연구소장을 지내시면서 무지몽매한 백성들에게 어떻게 경제를 잘 교육시킬 것인가를 연구해 오셨습니다만, 이러한 연구에 홀로 너무 매진한 나머지 남의 말을 제대로 듣는 능력을 잃어버리는 '동문서답 증후군'(속칭 '사오정병')에 감염되고 말았습니다. 정규재 열사는 이러한 심각한 지병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너무나 걱정하신 나머지 병든 몸을 이끌고 <100분 토론> 현장에 나서셨습니다.
열사는 "현재 경제를 주름지게 하는 물가 폭등의 원인은 환율 상승"이라는 김상조 교수의 주장에 대해 "오히려 참여정부 시절 환율이 너무 좋아 30만명도 안되는 기러기 아빠들만 신났었다"고 동문서답을 해서 '동문서답 증후군'의 병세가 점점 악화되는 조짐을 보이셨습니다.
당장에라도 중환자실로 실려가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열사는 병마와 싸우면서 "지금 정부의 환율정책을 비난하는 것은 소고기 먹으면 광우병 걸린다는 논리와 같다"는, 한 문장에서도 앞뒤 연결이 되지 않은 말씀을 하셔서 병세 악화를 우려한 사회자 손석희 선생님께서 말씀을 제지하실 정도로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았습니다.
아아... 그러나 우리의 정규재 열사는 이러한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도 우국충정의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환율이 낮으면 해외여행과 과소비만 늘어난다"라는 발언을 쏟아내다가 결국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장렬하게 산화하신 것입니다.
정규재 열사의 장래('장례' 아닙니다)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만 열사로 추앙 받은 이 분께서는 고소영 라인에서 '고'에는 걸쳐 계시는 만큼(부산 출신으로 '영'에도 해당한다는 제보도 있었습니다) 장래는 조만간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치러져서 강만수 장관과 함께 제2의 IMF 시대를 일궈 나갈 역군으로 부활하시리라 전망되고 있습니다. 부활하라 열사여! 여기서 열사의 뜻을 기리는 구호 외치겠습니다.
"열사 정신 이어받아 환율 상승 앞장서자!"
"열사 정신 계승하여 IMF 시대 앞당기자!"
다시 한번, 삼가 정규재 열사의 명박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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