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 옆에서
한 사람 강만수를 살리기 위해
봄부터 물가는
그렇게 올랐나 보다.
한 사람 강만수를 살리기 위해
원화는 달러약세 속에서
또 그렇게 뛰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IMF의 뒤안길에서
이제는 돌아와 사퇴압박 앞에 선
내 형님 같이 생긴 장관이여.
노오란 네 싹수가 피려고
간밤엔 촛불이 저리 켜지고
내게는 부시도 오지 않았나 보다.
해설 : 경제정책 실패로 인해 사퇴 압박을 받던 강만수를 살리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을 펼쳤던 2MB의 심정을 엿볼 수 있는 시. 특히 만수를 형님과 연결시킨 구절에서 최근 '만사형통', '만사강통'이란 말이 나올 만큼 두 사람에 대한 2MB 시인의 끈적한 애착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경제 문제에 촛불시위를 연결시키고 7월로 예정되었던 조지 부시 대통령의 방한이 펑크난 것을 한탄하는 한의 정서도 엿볼 수 있다. IMF의 주역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강만수 장관이 오랜 방황을 통해 더욱 성숙된 모습으로 또 한 번 외환위기를 자초함으로써 사퇴압박에 놓인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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