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가 매일 같이 앓는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고환율 정책을 고집하면서 성장률에만 집착하다가 경제 기반을 절단 내 놓고서는 고유가 탓, 촛불시위 탓만 하고 있습니다. 자기들이 경제를 죽여 놓고서는 경제 살리기의 횃불을 높이 들자니, 일단 그 횃불로 먼저 청와대와 내각부터 태워야 경제가 살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경제를 망쳐 놓고서는 그 책임자들을 그대로 데리고 가겠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뻘짓으로 경제를 망치는 꼴을 보고 싶어서 저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거나 지금 이명박 정부 돌아가는 꼴을 보면 경제 뿐만이 아니라 국정 어느 분야도 뭐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고 망가지기만 하고 있습니다. 민심도 잃었고, 경제 동력도 잃었고, 물가를 잡을 힘도 잃었고, 남북 관계도 잃었고, 나라의 자존심도 잃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잃어버린 10년'을 외치면서 정권을 잡았습니다. 도대체 그들이 그렇게 떠들었던 '잃어버린 10년'이란 어떤 맥락에서 나온 걸까요? 이명박 정부 4개월을 보면 아무래도 그 진정한 의미는 이런 것인 듯합니다.

"잃어버리는 데 뭘 10년 씩이나 걸려? 넉 달이면 충분하지."

넉 달 만에 지난 10년보다 훨씬 많은 것을 잃어버린 이명박 정부. 앞으로도 더 많은 것을 잃어버릴 태세인데, 더 이상 잃어버릴 게 뭐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몇 달 더 지나면 정말 "nothing to lose!"를 외치는, 잃을 게 없는 정부가 되지 않을까요? 문제는 그 잃어버린 것들 때문에 고통받을 사람들은 저 정부가 아닌 우리들이라는 점입니다.
Posted by MP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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