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블로그로 인기를 얻고, 책까지 내는 분들을 보면 사실 좀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다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어쩌다 보니 책을 한 권 내게 됐습니다. 오랫 동안 알고 지내던 출판계의 지인이 제안을 해서 얼떨결에 일이 이뤄졌는데, 사실 책으로 만들어지고 보니 좀 낯간지럽습니다. 하지만 지인의 강요에 의해서 마지못해(?) 책 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제목이 좀 센가요? 어차피 내용도 센 거, 돌리지 말고 직진하자는 의견으로 제목도 좀 세게 갔습니다. 하긴 뭐, 국민들이 그렇게 눈총 사격을 많이 했는데도 꿈쩍도 안 하는 분이라서 제가 한 번 더 쏜다고 해서 눈 하나 깜빡할 것 같지도 않습니다. 펜은 총칼보다도 강하다고 했지만 펜으로 아무리 쏴도 저분은 요지부동이니... 어제 광화문에서 느낀 바, 아무래도 2MB는 분말소화기와 물대포가 펜보다 강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뭐, 내용은 블로그에 썼던 이런저런 잡문들이 주축입니다. 하지만 책을 위해서도 보너스(?)를 좀 쓰라는 강요 때문에 블로그에 없는 글도 약간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 제 잡문이 책으로 내기에는 수준이 안 되기 때문에 역시 전부터 좀 알고 지내던 요즘 방송에서 잘 나가는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에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허접한 글들에 알차고 꽉 찬 논평과 해설을 붙여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요즘 방송도 많아서 바쁜데 시간 내 주신 김용민 씨에게 감사드립니다.
어제 막 제본을 마친 따끈한 책을 받았습니다.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초에는 오프라인 서점에도 깔릴 거라고 하네요. 알라딘에서는 벌써 주문할 수 있게 올려 놨습니다. 그나저나 주위 사람들이 좀 걱정합니다. 요즘 이명박 정부에서 강경 대응 엄포를 놓고 있는데 너도 어떻게 되는 거 아니냐, 이거 금서로 찍히는 거 아니냐... 좀 불안합니다. 아무래도 꼬투리 안 잡히기 위해서 노트북에 있는 야동 다 지워야겠습니다. (농담)
어쨌거나 별 볼 일 없는 글을 가지고 멋진 책으로 탈바꿈시켜 주시느라고 많이 고생하신 분들께 감사 말씀드립니다. 그런 분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으려면 손해는 보지 말아야 할 텐데... 책이 나오고 보니까 좋기는 한데 부담도 좀 되네요. 혹시 서점 판매대에서 이 표지를 보시면 사지는 않더라도 한 번씩 들춰나 봐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뱀발 : 혹시 재수가 좋아서 인세가 넉넉히 들어온다면 명박 대신에 시청 광장에서 '블로거 김밥을 쏘다'란 라벨을 붙여서 김밥이나 시원하게 쏠까 합니다. 기대해 주시길...
'독서삼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책을 내고 2주가 지나 보니... (5) | 2008/07/12 |
|---|---|
|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4) | 2008/07/10 |
| 어줍잖은 자랑이지만... 책 냈습니다 (9) | 2008/06/26 |
|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의 오류들 (3) | 2008/01/18 |
| 애니콜의 "Talk, Play, Love", 이 책에서 따온 게 아닐까? (0) | 2007/11/06 |
| 에너지 버스 (0) | 2007/09/1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