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ert Ayler
Spiritual Unity

ESP-Disk, 1964

Albert Ayler(sax), Gary Peacock(b), Sunny Murray(ds, perc)



  1. Ghosts: First Variation
  2. The Wizard
  3. Spirits
  4. Ghosts: Second Variation
마리온 브라운 앨범을 얘기하면서 이 앨범을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저한테 이른바 프리 재즈, 또는 아방가르드 재즈란 게 뭔지를 제대로 교육시켜준 이 녀석. 결국 마리온 브라운이 계속 뽐뿌질을 해 대는 통에 미국 아마존을 통해서 사고야 말았습니다.

이 앨범에는 노래 딱 네 개 있습니다. 프리재즈는 대체로 10-20분, 이렇게 줄창 불어대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뭐, 그런 것도 없고, 앨범 전체가 짧아요. 제일 길다는 네번째 트랙이 10분이니까. 하여간에, 그냥 딴 거 다 필요 없고 첫 트랙, 'Ghost' 이거 하나로 끝입니다. 군대에 있을 때 기상 나팔이던가 취침 나팔이던가, 그거에 힌트를 받아서 만든 곡이라고 하네요. 그야말로 색소폰이 뽀개져라 불어대는, 발작하는 색소폰. 그리고 도대체 이놈들은 한 팀인지 각자 귀 막고 가는 건지 제 갈길 가는 베이스와 드럼. 하지만 그 개판이 오히려 묘하게 교차합니다. 분명히 조화 같은 건 따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냥 교차된다는 겁니다. 그런 경우 있죠. 길거리에서 전혀 모르는 남남인데, 그냥 나란히 걸어가는 한 쌍처럼 보이는 것 말이죠. 뭐 그런 식이라니까요.

그러니까, 이런 음악은 그냥 따지지 않아 주시는 게 정석입니다. 그냥 불어 주시고 퉁겨 주시는 음의 흐름에 귀를 맡기고 따라가 주시면 끝! 그밖에는 그야말로 흐느끼는 듯한, 'Ghost'보다 더 유령 같은 색소폰이 음습한 분위기를 전해 주는 'Spirits'가 귀에 확 들어오죠.
Posted by MP4/13

BLOG main image
Drive with your sense. by MP4/13
Add to Technorati Favorites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202)
광속질주 (205)
취생몽사 (160)
주지육림 (3)
독서삼매 (10)
음담패설 (28)
전광석화 (146)
우매상자 (66)
포장후면 (20)
악마사전 (6)
팔도유람 (20)
혹세무민 (508)
일상포착 (30)
Total : 3,964,686
Today : 308 Yesterday : 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