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걱정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만, 사실 여러분들, 미국 소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오죽하면 "한국인들이 미국 쇠고기에 대해서 공부 좀 하라"는 얘기까지 나오겠습니까? 저도 그 지적에 동의합니다. 우리가 미국 소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광우병을 들먹이는 건 괴담에 불과하며 국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켜 국론을 분열시킴은 물론 우리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뿐입니다. 이 기회에 미국 소가 어떤 품종인지 공부 좀 하시기 바라는 마음으로 간단하게나마 이미 우리나라에 수입되었고 앞으로도 수입될 미국 소에 대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보시고 쓸데 없는 광우병 걱정에서 해방되시기 바랍니다.

한국 소인 한우(韓牛)에 필적할 만한 품질을 자랑하는 미국 소는 바로...
버시바우(牛)입니다.




사실 버시바牛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금지되고 있던 상황인 2005년에 처음 수입되었다고 합니다. 블랙 앵거스를 비롯한 다른 고기들보다 월등한 품질을 보여 줘서 상당한 기대를 모았습니다. 요즘 미국 쇠고기에 대해서 월령 30개월 이상은 수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만, 이 버시바牛는 무려 672개월임에도 불구하고 안전하며 품질도 아주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안이 근거 없는 괴담임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버시바牛는 물론 초식동물인 만큼 풀을 주식으로 하고 있으며 식사를 할 때 그 소리가 무척 독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를 두고 "버시바牛 풀 뜯어 먹는 소리"라고 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버시바牛에게도 동물성 사료를 먹이는 것으로 알려져서 풀 뜯어먹는 소리를 전처럼 듣기 어렵다는 아쉬움도 나오고 있습니다.




버시바牛 역시 다른 소처럼 여러 부위로 나뉩니다. 하지만 약간 특징이 있는데, 한국인이 좋아하는 간이 무척 크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심지어 어떤 버시바牛는 간이 너무나 큰 나머지 간이 배 밖으로 나오기까지 합니다. 생간을 먹는 한국인의 식성에 상당히 잘 맞는 신체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버시바牛의 간에 있는 몇 가지 특이 물질이 한국인의 쓸개즙과 반응하면 유독 물질을 생성할 수 있으므로 한국인들이 버시바牛을 즐기기 위해서는 쓸개를 빼 놓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엉덩이 살인 우둔이 아주 큼직하기 때문에 '아주 우둔한 소'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다른 소에 비해서 없거나 적은 부위도 있는데, 다리 위쪽 살인 사태 부위가 아예 없거나 아주 적다는 게 문제입니다. 도대체 사태가 어디 있는지 노련한 도축업자들도 파악하기가 어려워서 버시바牛를 두고 '사태 파악이 안 된다'고 푸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한 채끝 아래에 아주 조금 있는 고급육인 안심이 없다는 점도 버시바牛의 단점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리사들은 버시바牛로는 안심 스테이크를 비롯한 안심 요리가 안된다는 아쉬움에 '안심할 수 없는 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버시바牛로 할 수 있는 요리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가장 널리 즐기는 요리는 도가니탕이라고 합니다. 최근 한국인들은 밤마다 버시바牛 덕분에 전구도 안 들어오는 길바닥에까지 촛불을 켜고 나와서 '분노의 도가니탕'을 즐기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설렁설렁 넘어간다고 해서 버시바牛 설렁탕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너무 설렁설렁 넘기다가 체해서 위장전입, 위장취업을 비롯한 각종 위장병으로 상당히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위장병에는 밤(栗)이 좋다는 한의사의 권고에 따라서 최근 이명박 대통령은 밤의 일종인 '지지율(支持栗)'을 많이 까먹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낙농업계는 버시바牛의 품질을 고급화하기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몇몇 농가에서 아주 독특한 방법을 활용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농가에서는 밤새도록 소의 귀에다 금강경, 반야심경 등 각종 불경을 낭독함으로써 육질이 더욱 부드러워지고 마블링이 더욱 고르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 버시바牛도 한우의 브랜드화에 자극 받아서 버시바牛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표절 논란을 빚고 있기도 한데, 아래 두 그림을 보고 어느 쪽이 표절인지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 표절 논란을 빚고 있는 충남 토박이 한우 '토바우' 로고



역시 표절 논란을 빚고 있는 미국 토박이 육우 '버시바牛' 로고

어쨌거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불식시키고 3억 미국인과 250만 재미동포, 그리고 96개국 세계인들이 즐겨먹은 미국 쇠고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는 버시바牛는 그 높은 품질 만큼이나 까다로운 기준을 가지고 있어서 한국인들이 버시바牛를 즐기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 국민 여러분들은 앞으로도 값싸고 안전한 버시바牛를 많이 애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MP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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