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대포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히' 진압해 드리오리다.
서울시 경찰청의
물대포,
가득 채워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쏘는 물대포를
사뿐히 처맞고서 쓰러지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사과 드리오리다.
해설 : 이 시는 2MB 시인이 자신이 보기 역겨워 청와대로 가는 시위대를 바라보면서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담은, 한국인 특유의 한이 어린 시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학계 일각에서는 지은이가 2MB 시인이 아닌 어청수 시인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만, '고이'를 '고히'로 쓴 2MB 시인 특유의 문체가 잘 드러나 있어서 2MB 시인의 작품으로 보는 것이 학계의 정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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