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MB가 은근슬쩍 숨겨진 문학실력을 발휘해서 시집을 출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소설가 이외수 씨에게 문학수업을 받으면서 실력을 쌓아온 2MB 시인께서는 자신이 걸어온 길과 느낀 바를 솔직한 어조로 표현한 시로 문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아는 사람들에게만 소량 배포된 것으로 알려진 2MB 시집의 일부를 어둠의 경로로 입수했는데, 앞으로 시간 날 때 조금씩 주옥같은 시들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오늘은 독특한 반복 어조와 파격적인 형식실험이 돋보이는 조금은 난해한 시로서, 이상의 <오감도>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소감도>를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소감도
13마리의 미국소가 한국으로 질주하오
(목적지는 군부대가 적당하오)
제1의 미국소가 미쳤다고 그리오.
제2의 미국소도 미쳤다고 그리오.
제3의 미국소도 미쳤다고 그리오.
제4의 미국소도 미쳤다고 그리오.
제5의 미국소도 미쳤다고 그리오.
제6의 미국소도 미쳤다고 그리오.
제7의 미국소도 미쳤다고 그리오.
제8의 미국소도 미쳤다고 그리오.
제9의 미국소도 미쳤다고 그리오.
제10의 미국소도 미쳤다고 그리오.
제11의 미국소도 미쳤다고 그리오.
제12의 미국소도 미쳤다고 그리오.
제13의 미국소도 미쳤다고 그리오.
십삼마리의 미국소는 미친 소와 미쳐버린 소와 그렇게 뿐이 모였소.
(다른 질병은 없는 것이 차라리 나았소)
그 중에 1마리의 미국소가 수입되어도 좋소.
그 중에 2마리의 미국소가 수입되어도 좋소.
그 중에 2마리의 미국소가 광우병이어도 좋소.
그 중에 1마리의 미국소가 광우병이어도 좋소.
(목적지는 학교식당이라도 적당하오.)
13마리의 미국소가 30개월 미만의 소가 아니라도 좋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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