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에 엄마 양과 일곱 마리 아기 양 가족이 살고 있었어요.
어느 날 엄마 양이 미국에 다녀오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산 소고기가 들어오지 않게 문을 잘 잠그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엄마 양은 미국에서 부시 늑대와 카트라이더도 하고 바베큐 파티를 벌였어요.
그러다 그만 프리온 단백질에 감염되었답니다.
그래서 뇌 용량이 2MB로 줄어드는 신종 광우병에 걸리고 말았어요.
그만 미친소가 되고만 엄마 양은 미국산 소고기 한 짝을 들고 집에 왔어요.
미친 엄마 양은 문 앞에서 문을 두드리면서 말했어요.
"엄마야 엄마! 값싸고 질좋은 미국산 소고기가 왔어!"
아기 양들은 "와! 엄마다!" 하고 문을 열어주려고 했어요.
하지만 아기 양 가운데 한 마리가 말했어요.
"잠깐, 엄마가 미국 가기 전에는 미국산 소고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하라고 했잖아."
"맞아맞아, 광우병 때문에 안 된다고 했어! 저건 엄마가 아냐!"
아기 양이 문을 열어주지 않자, 광우병 걸린 엄마 양은 살코기를 내밀었어요.
"살코기만 먹으면 광우병에 걸리지 않아. 어서 문을 열어 줘!"
아기 양들은 "와! 이번에는 진짜 엄마인가보다!" 하고 문을 열어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기 양 가운데 또 한 마리가 말했어요.
"이거봐! 살코기 속에 뼛조각이 박혀 있잖아! 거짓말이야!"
"여기에는 척추뼈까지 들어 있네! 저건 엄마가 아냐!"
"요즘 OIE에서 미국 소고기가 안전하다고 했으니까 괜찮아! 문 열어!"
하지만 아기 양들은 이렇게 말했어요.
"겨우 0.1%밖에 검사를 안 하는데 어떻게 믿어요!"
열 받은 미친 엄마 양은 이렇게 말했어요.
"미국 사람들도 미국 소고기 잘만 먹는단 말이야! 왜 너희들은 안 먹겠다는 거야!"
아기 양들도 열 받아서 너도 나도 외쳤어요.
"미국 사람들이 먹으면 우리도 먹어야 되나요?"
"그래서 10년 20년 뒤에 미국 사람들 광우병 걸리면 우리도 같이 걸리자고요?"
"엄마가 진짜 엄마라면 우리한테 못 믿을 그런 소고기를 먹이려고 하는 거에요?"
"그것보다 안전한 다른 소고기도 있는데 왜 꼭 그걸 먹자는 거에요?"
미친 엄마 양은 다시 목소리를 바꾸어서 아기 양들을 달랬습니다.
"괜찮아, 미친소가 안 들어오게 검역만 철저하게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니까."
아기 양들은 이 말에 솔깃해서 문을 열어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기 양들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많은 미국 소를 전부 다 검역관 몇 명 보내서 다 잡아낼 수 있다고요?"
"광우병 걸린 소가 한 마리만 들어와도 어떻게 될 지 모르는데요?"
"남들이 다 괜찮다고 해도 조금이라도 불안하면 엄마가 우리 못 먹게 해야 되잖아요?"
그러자 미친 엄마 양이 다시 말했습니다.
어느덧 날이 저물고 새끼양들은 집이 어둑어둑해지자 촛불을 켜들기 시작했어요.
"엄마는 진짜 엄마가 아니야! 미국에 가서 미친소나 많이 드세요!"
결국 뇌용량 2MB짜리 미친 엄마 양은 아무리 해도 집에 들어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미친 엄마 양은 마지막으로 목소리를 높여 한 마디를 외쳤습니다.
"얘들이! 그래도 경제를 살려야 할 거 아냐!"
아기 양들은 '경제'라는 말에 흠칫했습니다.
"그리고 그깟 쇠고기 때문에 미국하고 사이 나빠지면 어쩌려고 그래?"
아기 양들은 미친 엄마 양의 이 말에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맞아 수출도 해야 되는데."
"돈도 벌어야 되는데."
그러자 미친 엄마 양은 이 때다 싶어서 장단을 맞췄습니다.
"미국 소가 불안하면 안 먹으면 되는 거 아니니. 그러니까 빨리 문 열어 줘."
그래도 못 미더운 듯 아기 양 한 마리가 말했습니다.
"하지만 원산지 표시를 속이면 어떻게 해요..."
미친 엄마 양은 올커니 하고 나긋나긋하게 말했습니다.
"괜찮아. 불안하면 안 먹으면 되지."
결국 아기 양들은 고민 끝에 미친 엄마 양에게 문을 열어줬습니다.
그러자, 미친 엄마 양은 아기 양들을 마구 잡아 먹었습니다.
"내가 엄마로 보이니... 광우병 걸린 미친소, 아니 미친양이라니까! 속은 니들이 바보지!"
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막내는 시계 속에 숨어서 화를 면했습니다.
아기 양을 다 잡아 먹은 미친 엄마 양은 침대에 누워서 잠이 들었습니다.
막내는 이 틈에 몰래 집을 빠져 나와서 마침 근처를 지나던 사냥꾼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사냥꾼은 가위로 미친 엄마 양의 배를 갈랐습니다.
그랬더니 아기 양들이 뱃속에서 통통 튀어 나왔습니다.
사냥꾼은 미친 엄마 양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핵폭탄을 쓰기로 했어요.
그래서 사냥꾼은 무시무시한 핵무기인 '탄핵'을 잔뜩 가져 왔습니다.
사냥꾼은 '탄핵'을 미친 엄마 양의 뱃속에 잔뜩 집어 넣고 배를 꿰멨답니다.
미친 엄마 양은 잠에서 깨어 나서 말했습니다.
"아, 잘 잤다. 다시 미국 가서 부시랑 카트라이더 해야지."
미친 엄마 양은 비행기를 타고 혼자서 태평양을 건넜습니다.
그러다가 바다 한 가운데에서 뱃속에 들어 있던 '탄핵' 핵무기가 펑 터졌습니다.
미친 엄마 양이 어떻게 됐는지... 굳이 말 안해도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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