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부터 무진장 화제가 됐던 그 경기죠.  마재윤이 "박태민과 붙을 때는 테란을 하겠다!" 해서서로 신경전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박태민이 아주 단단히 자존심이 상했나보네요. 하긴 그렇습니다. 좋게 보면 색다른 재미를 준다는 면이 있지만, 나쁘게 보면 상대방은 이겨봐야 본전(뭐, 주종족도 아닌데), 지면 망신(주종족도 아니었는데 지냐)이니, 노매너라고 볼 수도 있죠.

하여간에 박태민이 들고 나온 전략은, 예전에 김창선 해설이 말했던 '아랍 스타일의 산유국 저그'였네요. 데스페라도가 스타팅이 2 개스란 점을 이용해서 스타팅 하나를 더 가져가서 4 개스를 먹고 플레이. 마재윤은 더블 가져간 다음에 테크 빨리 올려서 패스트 베슬. 이러다 보니까, 마재윤 본진에 배럭스가 불이 꺼져 있는 경우가 종종 보였습니다. 확실히 생산력이 저그 때만큼 나오진 않더만요.




이번 경기는 퀸이 제대로 활약한 경기였습니다. 일단 마재윤이 한방 병력 모아서 저그 앞마당 치러 갈 때4 개스로 잔뜩 모아 놓은 뮤탈이 본진 덮쳐서 커맨드 센터 잡아 먹기. 여기서 마재윤 굉장히 자존심 상했을 겁니다. 아무리 주종족이 아니래도 그렇지. 본진 커맨드 센터가 먹혔으니...




그리고 앞마당을 덮친 테란 주병력은  퀸의 인스네어로 발목 묶은 다음에 가디언 뮤탈로 쓸어 담기.물론 마재윤도 그 와중에 멀티를 견제하는 센스는 보였습니다만. 결국은 자원이 확 막히면서 이미 넉넉한 자원을 확보해 놓고 고급 유닛도 가지고 있었던 저그한테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GG.




화제가 됐던 경기는... 박태민 선수가 경기 내용으로 확실한 메시지를 던져 주면서 끝났네요. "이상한 짓 하지 말고 그냥 저그로 와라..." 혹시 다음 번에는 마재윤 저그와 박태민 테란이 붙진 않을까요? 박태민도 인터뷰 때는 "원래 저그 플레이어들이 테란도 잘 하고 나도 잘 이긴다"고 했으니. 제 생각에는 슈퍼 파이트 같은 이벤트성 경기에서 복수전이 한번 벌어지진 않을까 싶네요.
Posted by MP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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