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08년 포뮬러 1 시즌이 채 열흘도 남지 않았습니다. 다음 주말이면 드디어 호주 멜버른에서 22명의 드라이버들, 22대의 차량이 엔진 시동을 켜고 뜨겁게 질주할 것입니다.

과연 올 시즌은 어떻게 될 것인가, 많은 F1 팬들이 점점 궁금증이 커져갈 것 같습니다만, 영국의 권위있는 모터스포츠 잡지 겸 웹 사이트인 autosport.com에서 이번에 올 포뮬러 1 전망을 놓고 필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autosport.com 필진 스물 한 명이 각각 올 시즌 드라이버와 컨스트럭터에 대해서 1위부터 5위까지를 예상하고 이 결과를 1위 5점, 2위 4점... 과 같은 식으로 합산했습니다. 과연 올해 이 전문가들이 예상한 순위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THE 2008 DRIVERS' CHAMPIONSHIP GAMBLE
Pos Driver Total AC AB RB TD JN PE DR MBe RS SE ML MBo DW CS TO MM EH MG GC TK SS
1. Raikkonen 97 3 4 5 5 4 5 5 5 5 5 5 5 5 4 4 5 5 5 4 4 5
2. Hamilton 86 5 5 4 4 5 4 3 4 3 4 4 4 4 5 3 4 3 4 5 5 4
3. Massa 54 4 3 2 2 3 3 2 1 2 3 3 3 3 3 1 3 4 2 3 3 1
4. Kovalainen 46 2 2   3 2 2 4 3 4 2 1 2 2   5 1 1 3 2 2 3
5. Alonso 21 1   1   1 1 1 2   1 2   1 2   2 2   1 1 2
6. Rosberg 5                 1         1 2     1      
7. Heidfeld 4     3                 1                  
8. Kubica 2   1   1                                  

THE 2008 CONSTRUCTORS' CHAMPIONSHIP GAMBLE
Pos Team Total AC AB RB TD JN PE DR MBe RS SE ML MBo DW CS TO MM EH MG GC TK SS
1. Ferrari 100 4 5 5 5 5 5 5 4 4 5 5 5 5 5 4 5 5 4 5 5 5
2. McLaren 91 5 4 4 4 4 4 4 5 5 4 4 4 4 4 5 4 4 5 4 4 4
3. BMW Sauber 50 2 3 3 3 2 2 2 1 3 2 2 3 2 2 3 3 3 3 2 3 1
4. Renault 43 3 1 2 1   3 1 3 2 3 3 2 3 3 1 2 2   3 2 3
5. Williams 22   2     1 1 3 2 1 1   1 1   2 1 1 1 1 1 2
6. Red Bull 10 1   1 2 3                 1       2      
7. Toyota 1                     1                    


결과에서도 보실 수 있듯이 드라이버와 컨스트럭터 모두 페라리가 수위를 차지했습니다.

가장 많은 전문가들이 드라이버로는 현 챔피언인 키미 라이코넨을, 그리고 컨스트럭터로는 역시 현 챔피언인 페라리를 우승 후보로 꼽았습니다. '슈퍼 신인' 루이스 해밀튼, 그리고 작년에 다 잡은 타이틀을 몽땅 놓치고 스파이 스캔들에 휘말려 제대로 망신을 당한 맥클라렌이 각각 드라이버와 컨스트럭터에서 그 다음으로 많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드라이버 순위는 1-4위까지를 페라리와 맥클라렌이 나눠 가졌고, 컨스트럭터로는 BMW 자우버, 르노, 윌리엄스를 그 다음으로 꼽았습니다. 그런데 autosport.com에서 주요 기사들에 단골로 이름을 보이고 있는 애덤 쿠퍼(AC), 앨런 볼드윈(AB), 조너던 노블(JN), 크레이그 스카보로(CS)는 해밀튼에게 더 많은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도 컨스트럭터 쪽은 애덤 쿠퍼를 빼고는 오히려 페라리 쪽에 손을 들어주고 있는 편입니다.

일단 현재 작년 성적과 팀 분위기로 보나, 겨울 테스트 기세로 보나 가장 물이 올라 있는 쪽은 페라리가 분명해 보입니다. 특히 바레인 테스트에서 작년 폴 포지션 타임을 이미 뛰어 넘은 놀라운 기세를 보여주어서 드라이버와 컨스트럭터, 양대 챔피언십 2연패가 유력해 보입니다. 하지만 맥클라렌 역시 마지막 바르셀로나 테스트에서는 짧은 거리 주행에서 페라리를 제압하는 페이스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역시 만만치 않은 도전자가 될 듯 합니다. 거의 모든 전문가들은 올해도 역시 페라리-맥클라렌 양대 라이벌의 혈투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눈길을 끄는 것은 컨스트럭터로는 BMW 자우버를 페라리와 맥클라렌 다음으로 꼽고 있지만 드라이버 쪽에서는 BMW 자우버의 에이스 닉 하이드펠트가 오히려 알론소와 니코 로즈베르크에게 밀려 있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이 점은 BMW 자우버는 두 드라이버가 고른 기량을 보이지만 하나하나를 떼놓고 봤을 때에는 하이드펠트나 쿠비차 모두가 정상급에 미치지 못한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여기서 몇몇 전문가들의 예상을 살짝 엿보겠습니다.


애덤 쿠퍼 (AC)

1. Lewis Hamilton; 2. Felipe Massa; 3. Kimi Raikkonen; 4. Heikki Kovalainen; 5. Fernando Alonso

1. McLaren; 2. Ferrari; 3. Renault; 4. BMW Sauber; 5. Red Bull Racing

애덤 쿠퍼는 지난 해에 있었던 예측을 떠올리면서 전문가 18명 가운데 누구도 루이스 해밀튼을 4위보다 높은 순위로 예측하지 않았으며 해밀튼을 아예 5위 안에도 놓지 않은 이들도 아홉 명이나 되었다면서 이런 예측이 별 소용이 없다는 투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쿠퍼는 다른 전문가들은 겨울 테스트의 페이스만을 놓고 키미 라이코넨과 페라리를 우위에 두고 있지만 테스트가 계속될 수록 맥클라렌이 이를 따라잡은 것을 지적하면서 상황이 페라리에게 작년 만큼 좋게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한편 자신은 코발라이넨의 팬이라고 얘기한 쿠퍼는 그럼에도 팀 안에서는 해밀튼이 우위에 있다고 밝히면서, 페라리의 드라이버 챔피언십 포인트가 작년보다는 쏠림이 덜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는 해밀튼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페르난도 알론소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페이스는 썩 좋지 않지만 시즌을 거치면서 르노의 잠재력은 알론소에게 좀더 좋은 성적을 안겨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조너던 노블 (JN)

1. Lewis Hamilton; 2. Kimi Raikkonen; 3. Felipe Massa; 4. Heikki Kovalainen; 5. Fernando Alonso

1. Ferrari; 2. McLaren; 3. Red Bull Racing; 4. BMW Sauber; 5. Williams

autosport.com의 주요 기사에 단골로 이름을 내보이는 조너던 노블은 드라이버 챔피언 해밀튼, 컨스트럭터 챔피언 페라리를 예상했습니다. 노블은 해밀튼과 키미가 시즌을 압도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작년처럼 브라질 최종전까지 가야 챔피언이 가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마사와 코발라이넨의 실수나 불운이 타이틀 전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컨스트럭터 역시도 페라리가 맥클라렌보다 살짝 우위에 있는 정도이고 나머지 팀들은 이 두 팀과 격차가 클 것으로 보고 있는데, 페르난도 알론소를 드라이버 순위 5위로 예측했음에도 컨스트럭터 순위에 르노를 5위 안에 놓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넬슨 피케 주니어에 대해서는 별로 기대하지 않는 듯합니다.


디터 렌켄 (DR)

1. Kimi Raikkonen; 2. Heikki Kovalainen; 3. Lewis Hamilton; 4. Felipe Massa; 5. Fernando Alonso

1. Ferrari; 2. McLaren; 3. Williams; 4. BMW Sauber; 5. Renault

디터 렌켄은 페라리가 펠리페 마사를 잘 통제할 수 있다면 키미의 2연속 타이틀 획득은 따논 당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키미가 타이틀 획득으로 기세도 좋은 상태이고, 팀 안정성도 좋고, 기본 패키기가 좋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한편 하이키는 테스트 페이스가 올라가고 있어서 해밀튼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 승자는 하이키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알론소도 옛 명성을 찾으려 분투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컨스트럭터 경쟁에서도 페라리가 우위에 있다는 예측인데, 맥클라렌은 변수가 너무 많은 불안정한 상황이라서 챔피언으로 꼽기에는 부족하다는 게 진단입니다. BMW 자우버 F1.08은 '문제점'을 안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투표에 참여한 전문가 가운데 윌리엄스에게 가장 후한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매트 비어 (MB)

1. Kimi Raikkonen; 2. Lewis Hamilton; 3. Heikki Kovalainen; 4. Fernando Alonso; 5. Felipe Massa

1. McLaren; 2. Ferrari; 3. Renault; 4. Williams; 5. BMW Sauber

매트 비어는 뛰어난 차량을 가지고 있는 키미가 2연속 챔피언으로 등극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밀튼이 역시 키미를 거세게 몰아 붙이면서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드라이버들은 그 틈바구니에서 건질 게 별로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올해 코발라이넨도 몇몇 레이스에서 우승 가망이 있으므로 핀란드인에게는 최고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에 비해서 마사는 좀 처질 것으로 보고 있어서 컨스트럭터 왕관은 두 드라이버가 많은 포인트를 따낼 맥클라렌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페르난도 알론소는 포디움으로 만족해야 할 것이고, 상승세에 있긴 해도 윌리엄스는 올해 레이스 우승을 건질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크레이그 스카보로 (CS)

1. Lewis Hamilton; 2. Kimi Raikkonen; 3. Felipe Massa; 4. Fernando Alonso; 5. Nico Rosberg

1. Ferrari; 2. McLaren; 3. Renault; 4. BMW Sauber; 5. Red Bull Racing

크레이그 스카보로의 예측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고 봅니다. 스카보로는 autosport.com에서 기술에 관한 글을 거의 전담하다시피 하기 때문입니다. 스카보로는 드라이버로는 해밀튼을, 컨스트럭터로서는 페라리를 챔피언으로 예측했습니다. 스카보로는 올해 페라리와 맥클라렌이 작년보다 더 많이 다른 팀을 압도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해밀튼과 코발라이넨의 격차가 키미와 마사의 격차보다 크기 때문에 챔피언은 해밀튼에게 돌아갈 것으로, 컨스트럭터는 페라리에게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전문가들이 BMW 자우버가 페라리와 맥클라렌 다음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스카보로는 BMW 자우버가 작년 같은 안정된 페이스가 아니라면서 좀 더 안정성을 갖춘 르노에게 밀릴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토마스 오킵 (TO)

1. Heikki Kovalainen; 2. Kimi Raikkonen; 3. Lewis Hamilton; 4. Nico Rosberg; 5. Felipe Massa

1. McLaren; 2. Ferrari; 3. BMW Sauber; 4. Williams; 5. Renault

토마스 오킵은 특이하게도 하이키 코발라이넨을 챔피언으로 예상했습니다. 또한 펠리페 마사가 니코 로즈베르크에게도 밀릴 것으로 보았습니다. 오킵은 올해는 핀란드인 대 핀란드인의 싸움이 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결국 하이키가 좋은 차량을 얻어서 2007년 후지 레이스 때처럼 키미를 이기고 챔피언을 거머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루이스 해밀튼은 소포모어 징크스에 빠지면서 작년 같은 대단한 성적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았고, 마사 역시도 때때로 정신이 산란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결점이 올해에도 이어지면서 니코에게도 밀릴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또 한 가지, 오킵은 최근 퇴진설이 나도는 맥클라렌 단장 론 데니스가 올해 타이틀을 차지하고 나서 명예로운 은퇴를 계획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Posted by MP4/13

BLOG main image
Drive with your sense. by MP4/13
Add to Technorati Favorites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202)
광속질주 (205)
취생몽사 (160)
주지육림 (3)
독서삼매 (10)
음담패설 (28)
전광석화 (146)
우매상자 (66)
포장후면 (20)
악마사전 (6)
팔도유람 (20)
혹세무민 (508)
일상포착 (30)
Total : 3,913,853
Today : 493 Yesterday : 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