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에 계속 나온 말이, "난 저그전이 제일 자신 있다"는 이영호의 얘기였습니다. 그동안 프로토스와 테란전에서는 전승이었는데, 저그전은 공식전이 없는 이영호. 이런 자신만만한 말이 많은 기대를 주었죠. 게다가 테란은 상성으로는 저그한테 강하니까요. 그러나, 결론은 "자신만 있었지 실력은 없었다"였습니다. 물론 이 경기만 놓고 말하는 실력입니다.
심하게 말하면 프로게이머로서는 한심한 수준이었습니다. 정찰을 못했으면 모를까, 정찰로 뻔히 저글링이 많이 나오는지를 다 보고, 나중에는 발업된 것까지 다 보고도 안이하게 벙커 없이 생머린만으로 막으려 했다는 게 좀 어이가 없을 정도네요.아니면 SCV 수비벽이라도 좀 쳐 놓던가, 이건 뭐... 순식간에 발업 저글링에 생머린 싹 털리면서 그냥 경기 끝나버렸습니다. 도대체 정찰은 왜 했는지, 궁금할 정도였습니다. 마재윤이 테란전에서 3 해처리 공격적인 스타일을 잘 쓰는 거, 몰랐을까요? "정찰은 했으나 작전은 몰랐다"인 건가요? 물론 과감하게 파이어뱃이 본진으로 뛰어든 것은 좋았으나. 이미 스파이어 다 지어서 뮤탈은 찍힌 데다가, 그나마 파이어뱃도 약을 너무 많이 잡수신 관계로 뭐 하나 해 보지도 못하고 잡혔습니다요. 으흐흐... 경기 끝나고 마재윤의 표정은 뭐... '무서운 신인? 웃기고 있네' 하는 듯한, 씨익~ 하는 웃음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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