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무사히 마쳤으니 이제는 서울로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왔던 길 그대로 고속도로 타고 수완나품 국제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세계에서 세번째로 크다는 새로 지은 공항답게 깨끗하고 규모도 정말 큽니다. 하지만 시스템은 인천보다는 정리가 덜 돼서 수속하는 시간이 좀 오래 걸립니다.




새벽 1시 비행기를 타야 하기 때문에 10시 30분 쯤에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사람들이 정말 많더군요. 새벽 두 시가 넘어서까지 비행기가 출발합니다.




짐을 부치고 출국 심사 하는 데서 시간이 상당히 걸렸습니다. 그래도 이때는 그나마 나았다는 것 같더군요. 여기서 줄 서서 기다리는 데에만 10분 넘게 걸렸습니다. 진짜 사람 몰릴 때는 장난이 아니라고 합니다. 나가면 면세점이 있는데 규모는 꽤 크지만 값이 비쌉니다. 거짓말 안 붙여서 한국 일반 상점보다 면세점이 더 비쌉니다. 그래서 거의 산 게 없습니다. 소주잔 두 개 산 게 전부입니다.




보안검사까지 마치고 탑승구 쪽으로 가는데 눈에 들어온 광고판이 있었습니다.




포뮬러 1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광고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그랑프리를 개최한지가 벌써 10년이네요. 태국에서 1시간 40분 거리... 정말 보고 싶습니다만 경제 사정이... 어흑. 2010년부터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광고를 태국 공항에서 할 수 있겠죠?

피곤한 몸으로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갈 때와는 달리 올 때는 기류가 불안해서 덜덜거리더군요. 잠도 잘 안 오고... 비몽사몽하다가 아침을 제공한다는 방송에 깼습니다. 그런데 창밖을 보다가 눈이 확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바라보는 일출... 물론 여행 자주 하시는 분들에겐 흔한 광경이겠지만 제게는 무척이나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마치 수평선을 보는 것처럼 어둑한 구름 위로 붉은 줄이 생기다가... 이윽고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더군요. 그런데 반대편 창문으로는 둥근 보름달이 떠 있었습니다. 높은 하늘에 떠 있는 비행기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이겠죠. 아무튼 여행 같지 않은 제 첫 해외여행(정확히는 출장)은 이렇게 비행기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끝이 났습니다. 사실 별로 관광도 못 했는데 글만 쓸데없이 길게 썼네요. 정말 여행이라도 가면 책 한 권은 나오겠습니다. 후후...
Posted by MP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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