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지를 향해 가던 버스가 잠시 휴게소에 들렀습니다. 휴게소가 아주 크더군요.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처럼 한 업체가 경영을 하면서 식당을 운영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냥 먹을거리 골목처럼 오만가지가 다 있습니다. 그런데 눈에 딱 뜨이는 간판들도 몇 가지 있습니다.




스타벅스도 있고...




맥도날드도 있고...




KFC도 있고... 그 뒤로는 세븐 일레븐 편의점도 있습니다. 왜 남의 나라 패스트푸드점 간판을 보고 뭔가 반가운 느낌이 드는지. 반가운 느낌이라기보다는 낯선 풍경들 속에서 만나는 낯익은 풍경이죠. 아무튼 이런 패스트푸드니 편의점이니 하는 것들이 우리나라의 생활 속에 얼마나 깊숙하게 침투했는지 새삼스럽게 느끼면서 무섭다는 생각도 좀 들더군요.




남이나 낯익거나 낯설거나... 한가롭게 자고 있는 개의 모습... 이것도 역시 낯익은 풍경입니다. 어디가 개팔자는 상팔자인 것 같습니다. 이곳도 맥도날드는 24시간 운영하고 있더군요. 하긴 고속도로 휴게소면 장사 꽤 잘 될 것 같습니다.




커피 한 잔 하러 스타벅스에 들렀습니다. 풍경은 그다지 다를게 없습니다. 태국어로 가득차 있는 걸 빼고는. 베이커리 코너도 그다지 달라 보이진 않더군요.




이런 메뉴판의 모습도 비슷비슷했습니다.
우리나라보다는 깨알같이 잔뜩 쓰여 있어서 사실 보기는 좀 어려웠습니다.




이곳도 스타벅스는 비싸더군요.
우리나라 스타벅스에서는 '오늘의 커피'로 팔리는
'Coffee of the week(이주의 커피)'가 100바트.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는 대략 3000원 정도 합니다.




일행이 많고 시간이 없어서 그냥 햄버거나 사서 차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맥도날드의 풍경도 우리나라와 그다지 다를 건 없습니다. 빅맥부터 시작해서... 어린이 세트까지 있고 맥플러리 같은 메뉴도 다 있더군요.




맥도날드는 확실히 우리나라보다는 쌌습니다. 빅맥 세트의 가격이 109바트. 그러니까 3300원 정도 하는 셈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요즘은 점심에 할인가격으로 3000-3500원 하지만 여기서는 평소에도 이 가격이니까 많이는 아니어도 꽤 싼 거죠. 독특한 건 메뉴 그림에서 콜라가 코카콜라 제로로 나와 있습니다.




유심히 보니까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는 없는 메뉴가 있었습니다. 파이 메뉴인데 물론 우리나라도 요즘 삼각 파이를 팝니다만, 여기서는 옥수수, 파인애플 그리고 '타로'라는 처음 보는 이름도 있었습니다. 호기심이 생겨서 파인애플과 타로를 하나씩 샀습니다. 하나에 20바트니까 600원씩. 값도 비싸지 않더군요. 그리고 우리나라 맥도날드는 이탈리아의 라바짜 커피를 파는데 이곳에서는 네스카페를 팔고 있었습니다.




치킨 롤이라는... 치킨을 또띠야 같은 것으로 감싼 메뉴도 파는데, 어차피 햄버거를 먹어야 하므로 이건 참기로 했습니다.




파인애플 파이입니다. 맛은 뭐 그냥... 안에 파인애플 잼이 잔뜩 들어 있습니다. 뜨거울 때 먹는 것보다는 조금 식었을 때 먹는 게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놈의 '타로'라는 녀석인데... 나중에 위키페디아를 찾아보니 토란과 비슷한 종류의 식물인 듯합니다. 위키페디아에서는 토란을 이 '타로'의 일종으로 분류해 놨던데... 아무튼 전분이 많아서 슈크림 같은 느낌이 드는 파이입니다. 맛이 괜찮습니다. 정말 그냥 슈크림 파이라고 생각하고 드시면 됩니다.




색깔은 약간 보랏빛을 띠고 있습니다. 맛을 보면 정말 전분이 많다는 느낌이고 맛이 부드럽습니다. 아무튼 태국 까지 와서 빅맥이나 먹고 있고, 이게 뭐니...

그나저나... 일 관계로 온 거라서 자유시간도 거의 없고. 다른 일행들이 입맛에 안 맞다고 식당도 다 한국 식당으로만 잡아 놔서 태국 음식은 구경도 못하고 떠나게 될 것 같습니다. 어흑. 그 유명하다는 똠양꿍 수프라도 맛보고 가야 될 텐데.

Posted by MP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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