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shua Redman
Captured Live!
Jazz Door, 2001

Joshua Redman(ts), Brad Meldau(p), Christian Redman(b), Brian Blade(ds)


  1. The Deserving Many
  2. Blues on Sunday
  3. Sweet Sorrow
보통 아티스트가 음반을 낼 때에는 레이블과 계약을 맺게 됩니다. 그러면 그 레이블에서만 음반을 내게 되죠. 물론 계약 기간이 끝나고 다른 곳과 계약을 하면 레이블이 바뀌게 되지만, 아무튼 계약 기간 동안에는 계약을 맺은 레이블에서만 음반을 내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아티스트들의 디스코그래피를 보다 보면, 가끔 듣도 보도 못한 레이블에서 낸 음반이 불쑥 끼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대체로 유럽 쪽 해적판 레이블인 경우가 많습니다. 공연 실황을 녹음한 것을 사서 내는 경우들인데, 특히 이탈리아 쪽은 해적판이 합법이었기 때문에 그런 앨범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이 앨범이 나온 재즈 도어란 레이블도 거의 해적판이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곳 카탈로그 장난 아닙니다. 팻 메스니, 길 에반스 & 스팅, 칙 코리아 어쿠스틱 밴드... 별 아티스트들이 다 있습니다. 하여간에 부클릿을 아무리 봐도 연락처도 없습니다. 역시 해적판! 아무튼, 이런 해적판 중에서는 뜻밖에 좋은 것들도 가끔 나옵니다. 조슈아 레드맨의 요 앨범도 해적판으로서는 꽤 월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앨범은 1994년에 로스엔젤레스에서 벌인 공연 실황인데, 세션부터 벌써 장난 아닙니다. 조슈아 레드맨은 물론이고, 브래드 멜더, 크리스찬 맥브라이드, 브라이언 블레이드. 그야말로 90년대 '영 라이언'의 핵심 멤버들입니다. 이 앨범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그야말로 에너자이저. 색소폰을 백만 스물 하나, 백만 스물 두 번은 불어제끼는 듯한 넘치는 에너지를 보여 줍니다. 다들 20대이니 뭐. 조슈아가 첫 앨범을 냈을 때가 1993년이니까 재즈 신에서 메이저로 막 뜨고 있을 때입니다. 거칠게 없을 때죠. 특히나 두번째 곡인 'Blues on Sunday'는 그야말로 에너자이저 조슈아의 짜릿한 블로잉을 들을 수 있는 트랙입니다. 셋잇단음표를 줄기차게 쏟아내는 절정 부분에서는 그야말로 마음 속에 뭔가 꾹꾹 뭉쳐놨던게 팍 하고 터지는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조슈아의 초기 시절, 패기 넘치는 연주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면에서 꽤 실한 해적판 월척입니다.
Posted by MP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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