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 Byron
Ivey-Divey
Blue Note, 2004
Don Byron(cl, ts), Jason Moran(p), Jack DeJohnette(dr), Ronnie Plaxico(b), Ralph Alessi(tp)
- I Want to Be Happy
- Somebody Loves Me
- I Cover the Waterfront
- I've Found a New Baby
- Himm (For Our Lord and Kirk Franklin)
- The Goon Drag
- Abie the Fishman
- Lefty Teachers at Home
- "Leopold, Leopold..."
- Freddie Freeloader
- In a Silent Way
- Somebody Loves Me [alternate take]
첫 곡, 'I Want to Be Happy'에서부터 돈 바이런이 자신의 느낌을 제대로 표현합니다. 처음에는 고풍스러운 느낌으로 시작하다가 점점 격해지는 리듬 섹션을 타고 점점 그 성깔을 드러내더니 절정부에서 마치 콜트레인을 떠올리게 하듯 결국은 화산처럼 폭발하는 음색을 들으면 클라리넷이 색소폰에 비해서 약하다거나 포스트 밥의 격한 느낌에 어울리지 않는다던가,이런 편견을 싹 없애기에 충분합니다.
'"Leopold, Leopold..."'에서도 제이슨 모런의 공격성 강한 피아노 터치, 여기에 로니 플락시코의 베이스 리프로 분위기를 잡아 놓은 다음 트럼펫과 클라리넷이 밀고 들어가면서 팔딱팔딱 뛰는 생생한 펑키감을 안겨줍니다.
클라리넷의 솔로 연주로 시작하는 'Freddie Freeloader'에서는 좀더 느슨한 스윙감으로 여유 있게 초반부를 이끌어 나가지만 역시나 그냥 그렇게는 못 가겠다는 듯 드럼의 비트가 좀더 복잡해지면서 점점 더 미로같은 즉흥연주로 변모해 나갑니다.
'Freddie Freeloader'도 괜찮지만 'In a Silent Way'가 돈 바이런한테는 좀 더 어울리는 옷 같습니다. 이 노래가 가지는 선율이 클라리넷과 꽤 잘 어울린다는 느낌입니다. 활로 연주하는 묵직한 베이스, 여기에 심벌과 벨을 활용한 드럼 연주가 이 노래가 가진 신비스러운 느낌을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물론 'Somebody Loves Me'에서 보여주는 아기자기하고 멋진 스윙감 역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클라리넷이 가진 다양한 면을 십분 활용하고 곡과 연주 컨셉이 가진 특성에 따라서 클라리넷의 다양한 느낌을 골라서 잘 빼먹을 줄 아는, 영리한 연주를 보여줍니다. 여기에 제이슨 모런의 맑으면서도 묵직한 음색, 그리고 돈 바이런 만큼이나 변화무쌍하면서도 오밀조밀한 터치가 돋보이는 잭 드조넷의 드럼 연주가 어울려서 다양한 스타일의 곡들이 원래 가진 느낌을 많이 잃지 않게 하면서도 그 안에 충분한 개성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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