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08년도 F1 시즌이 채 두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각 팀이 올해 트랙에 내보낼 새로운 차량을 속속 공개하고 있고,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드라이버 시장 역시도 겨울 내내 바쁘게 움직였습니다만, 이제는 각 팀이 드라이버 라인업을 확정한 상황입니다. 아직 수퍼 아구리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은 하고 있습니다만 지금으로써는 바뀔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과연 올해는 또 어떤 얼굴들이 어떤 팀의 옷을 입고 트랙 위에 나타날지. 각 F1 팀별로 2008년 드라이버 라인업을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Scderia Malboro Ferrari

1. Kimi Raikkonen



드디어 월드 챔피언! 천재라는 찬사를 받으면서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그동안 번번이 우승을 놓치면서 무관의 제왕으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말을 들어왔고, 게다가 여러 사생활 문제로 논란을 일으켰지만, 맥클라렌에서 페라리로 이적한 작년에 왕관을 차지하면서 이런 논란을 완전하게 잠재워버렸습니다. 올해 페라리는 다시 한번 변화를 맞습니다. 기술 감독이던 로스 브론은 혼다로 이적하고, 쟝 토드는 더 이상 팀을 직접 지휘하지 않게 되면서 이제 슈마허 시대 드림팀은 사실상 해체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라이코넨은 다시 한번 왕좌에 도전할 수 있을지, 올해 말로 계약이 일단 만료되는 그에게 이번 시즌은 무척 중요합니다.


2. Felipe Massa



포스트 슈마허 시대의 주인공을 노렸지만 키미 라이코넨한테 밀리면서 조연으로 전락한 펠리페 마사. 여하튼 라이코넨을 막판에 도와주면서 킹 메이커가 되었으니 올해는 자신의 차례라면서 칼을 갈고 있을 듯합니다. 그의 후원자라 할 수 있는 쟝 토드가 비록 팀 직함은 내놓았지만 어느 정도 영향력은 가질 수 있을 것이므로 그에게는 챔피언을 꿈꿀 절호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올해에도 실패한다면 그에게 기회는 많지 않을 듯합니다. 내년에 페르난도 알론소가 페라리로 온다는 소문도 있고, 마사의 자리를 탐내는 젊은 유망주들이 많으니 올해는 뭔가 보여줘야 할 겁니다.


Petronas BMW Sauber

3. Nick Heidfeld



자우버 팀을 인수한 이후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 BMW의 독일인 드라이버인 닉 하이드펠트. 비록 그를 원래 소유하고 있던 메르세데스에서는 끝끝내 맥클라렌에 그를 태우지 않았지만 같은 독일 회사이자 라이벌인 BMW에서 조금씩 실력을 인정 받아가고 있습니다. 올해 첫 우승을 노리는 BMW의 퍼스트 드라이버로서 그의 책무는 막중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페라리와 맥클라렌이 군림하고 있는 빅 2를 올해는 반드시 빅 3로 바꿔 놓겠다고 야심에 불타고 있는 BMW의 선봉장. 기대해 볼만 합니다. 하지만 올해 동료인 로베르트 쿠비차에게 밀린다면 그 역시도 내리막길을 걸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4. Robert Kubica



F1에서는 드문 폴란드인 드라이버 로베트르 쿠비차. 재작년에 성공적인 데뷔를 하고 작년도 견실한 시즌을 보내면서 팀에게 인정을 받아 재계약에 성공해서 안정된 기반을 닦았습니다. 올해는 뭔가 자기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각오가 단단할 텐데, 먼저 넘어야 할 산은 팀 동료인 닉 하이드펠트입니다. 쿠비차의 실력이라면 충분히 닉을 추월할 수 있으니, 올해 팀 안에서 두 사람 사이 경쟁이 뜨거워질 듯합니다. 과연 올해, BMW가 첫 레이스 우승을 차지한다면 그 주인공은 닉이 될까요? 로베르트가 될까요? 관심있게 지켜볼 만합니다.


ING Renault

5. Fernando Alonso



르노에서 더블 챔프를 이루고 맥클라렌으로 갔지만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1년 만에 짐을 싼 페르난도 알론소. 비록 성적은 2위여서 나쁘지는 않았지만 루이스 해밀튼과 과열된 경쟁이 감정 대립으로까지 이어지고, 그에 따른 몇몇 사건들로 팀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결국 스파이 사건 때문에 맥클라렌이 컨스트럭터 포인트를 박탈당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셈이 되었습니다. 작년 한 해는 알론소나 르노나 좋지 못한 한 해였습니다. 결국 1년만에 다시 친정 팀 르노로 돌아온 알론소. 과연 예전 챔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요? 2008년 첫 테스트에서 탑 타임을 기록하면서 '역시 알론소'라는 인정을 받은 출발은 좋아 보입니다.


6. Nelson Piquet Jr.



올 F1 시즌은 유난히 2세 드라이버가 많습니다. 작년에 데뷔한 케케 로즈베르크의 아들 니코 로즈베르크. 나카노 신지의 아들 나카노 카즈키. 여기에 이어서 또 한 사람, 전 월드 챔피언 넬슨 피케 주니어가 있습니다. 과연 F1을 석권했던 브라질 드라이버의 영광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지, 올해 펠리페 마사와 함께 넬시뇨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또한, "작년에 루이스 해밀튼에게 압박을 많이 받았던 알론소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코발라이넨을 방출하고 넬시뇨를 영입했다"는 주장들이 썩 달가울 리가 없을 테니, 코발라이넨보다 느리지 않다는 인상을 심어줘야 할 것입니다.


AT&T Williams Toyota

7. Nico Rosberg



재작년에 바닥으로 떨어진 팀의 성적. 하지만 작년에는 어느 정도 회복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명가 윌리엄스의 영광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게 사실입니다. 이제는 윌리엄의 리더가 된 니코 로즈베르크. 맥클라렌이 탐낼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면서 외모 역시도 받쳐주는 상품 가치가 높은 드라이버라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회사 팀, 또는 자동차 회사가 다수 지분을 가진 팀이 아닌, 독립 팀 가운데 가장 능력 있는 윌리엄스가 다시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하면서 상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을지. 아니면 결국 자동차 회사의 전쟁터가 된 F1에서 독립 팀의 한계를 드러낼지. 니코의 두 어깨가 무거울 듯합니다.


8. Kazuki Nakashima



지금까지 여러 일본인 드라이버들이 F1을 거쳐갔지만, 그 성적은 실망스러웠습니다. 물론 수퍼 아구리에 있는 사토 타쿠마가 그래도 가장 나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편이지만, 여전히 중위권 정도를 맴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체로 일본인 드라이버들은 막강한 스폰서나 일본 자동차 회사의 힘을 업고 F1에 데뷔했습니다만, 카즈키는 GP2에서 신인상을 받았을 만큼 실력으로 올랐다고 봐도 좋을 것입니다. 나카노 신지의 아들 나카지마 카즈키가 과연 윌리엄스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아마 일본인들이 꽤 기대하고 있을 것입니다.


Red Bull Renault

9. David Coulthard



1971년생. 현역 F1 드라이버로서는 가장 많은 나이입니다. 1994년에 F1에 데뷔했으니까 벌써 15년차. 은퇴가 눈 앞에 있고 이제 마지막 불꽃을 태울 때입니다. 창단한 이후 점점 나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레드 불이지만 아직까지 우승이라는 기쁨은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 과연 데이빗 쿨타드가 마지막 선물로 레드 불에게 포디움 가장 꼭대기 자리를 선사할 수 있을지,
아직까지 그의 기량은 여전하니 기대해 볼만 합니다.


10. Mark Webber



미날디에게 첫 포인트를 안겨주면서 2002년에 화려하게 데뷔했던 마크 웨버. 하지만 그 뒤로는 포디움을 오른 적은 있었지만 확실한 한 방을 보여 주지 못하면서 썩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쿨타드가 거의 은퇴를 향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올 시즌에 믿을 만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만 내년에 팀의 리더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예선에서는 꽤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만, 차량 안정성이 좋지 못해서 레이스에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올해 얼마나 차량의 안정성이 나아질 것인지, 이 점이 레드 불에게는 관건일 것입니다.


Panasonic Toyota

11. Jarno Trulli



예선에서는 출중한 실력을 보여주지만 레이스에서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는 야르노 트룰리. 1974년생이니 그도 이제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습니다. 그가 이제 뭔가를 보여줄 시간도 많지 않습니다. 이 점은 토요타 팀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2002년부터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으면서도 여전히 기대하는 성적을 내지 못하는 중위권 팀 토요타. 2012년까지는 계속 F1에 참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계속 이런 상황이이어진다면 2012년 뒤에도 토요타 팀이 계속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과연 트룰리가 '예선의 사나이'라는 달갑지 않은 이미지를 벗어 던질지, 올 한 해를 지켜봐야겠습니다.


12. Timo Glock



결국 토요타가 랄프 슈마허를 퇴출시키기로 결정한 뒤, 그 빈자리를 채울 인물로 지목된 인물은 2007년 GP2 챔피언인 티모 글록입니다. 작년에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BMW의 쿠비차가 사고로 다쳤을 때, 그 자리를 대신할 드라이버로도 거론됐지만 결국 세바스티안 베텔에게 그 자리가 돌아간 바 있습니다. 이미 GP2 챔피언으로 충분한 실력을 보여준 그이지만, F1의 세계는 수많은 GP2(예전에는 F3000) 챔피언들을 바보로 만든 바 있습니다. 데뷔 시즌에서 과연 F1에 안착할 수 있을 만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Scuderia Toro Rosso Ferrari

14. Sebastian Bourdais



사실 미국 시리즈에서 성공을 거둔 드라이버가 F1에서 와서 성공한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많은 드라이버들이 미국 시리즈에서 챔피언을 차지하고 F1 챔피언을 꿈꿨지만, 자크 빌리누브 말고는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최근에 가장 유망했던 후안 파블로 몬토야 역시도 NASCAR로 돌아갔지요. 하지만 미국의 챔프 카 시리즈에서 4연속 챔피언이라는 위업을 이룬 세바스티앙 부르대는 뭔가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프랑스 국적이기 때문에 유럽의 F1 문화에 적응도 빠를 것이고, 타원형 코스를 줄창나게 도는 IRL 시리즈와는 달리 챔프 카는 F1과 비슷한 테크니컬 서킷을 이용하기 때문에 부르대에게 기대를 가져봐도 될 것 같습니다. 문제는 레드 불의 세컨드 팀인 토로 로소의 차량이 얼마나 제 성능을 내어 줄지, 이 점이 될 것입니다.


15. Sebastian Vettel



갓 스물의 젊은 나이로 그랑프리에 데뷔한 세바스티안 베텔. 10대 때 이미 BMW에서 찜해 놓았을 정도로 일찌감치 인정 받았고, 캐나다 GP 때 로베르트 쿠비차가 사고로 부상을 당한 뒤에, 그 자리를 대신한 미국 그랑프리에서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로베르트 쿠비차가 세운 최연소 포인트 획득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얼마 뒤에 스캇 스피드가 토로 로소에서 퇴출되면서 그를 대신하여 레귤러 시트에 앉은 뒤, 나중에 실격당하긴 했지만 일본 그랑프리에서 3위라는 대단한 성적을 거두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중국에서 다시 4위를 거두면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올해는 작년에 아깝게 놓쳤던 포디움의 꿈을 다시 한 번 이루고, F1에서 자신의 앞날을 활짝 열어젖혀야 할 것입니다. 실력은 충분합니다. 문제는 작년에 13번이나 리타이어한 차량의 안정성이겠죠.


Honda

16. Jenson Button



창원 F3 첫 해에 2위에 머물렀지만 1위보다도 더 주목받았던 드라이버 젠슨 버튼 영국인 드라이버로서 챔피언 후보까지 올랐던 그였지만 우승 한 번을 못하면서 과대평가란 비웃음을 받아 왔습니다. 2006년에 빗속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만 작년에 설계 잘못으로 그야말로 형편 없었던 머신 덕택에 무엇 하나 제대로 못해보고 다시 하위권으로 내려 앉았습니다. 올해, 페라리에서 슈마허 시대를 이끌었던 주역인 로스 브론이 혼다로 이적했습니다. 아마 올해부터 바로 효과가 나기는 어렵겠지만 그가 왔다는 사실 만으로도 혼다의 앞날을 밝게 점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거물입니다. 아마 젠슨 역시도 기대가 많을 것입니다. 2000년에 데뷔했으니까 이제 9년차를 맞이하는 그이니만큼올 한 해는 혼다 도약의 시작으로 착실한 성적을 쌓을 때입니다. 9년차라고 해도 1980년생이니 아직 나이는 젊습니다.


17. Rubens Barichello



데이빗 쿨타드와 함께 가장 올드보이라고 할 수 있는 루벤스 바리켈로. 1972년생이니까 우리 나이로는 올해 37살입니다. 한때는 브라질 드라이버의 맥을 잇는 인물로 주목 받았지만 결국 그저 그런 중위권 드라이버 정도로 머물면서, 페라리에서는 우승도 여러 차례 거두었지만 결국 슈마허의 백업밖에는 할 수 없었던 그였습니다. 이제 그에게는 F1 차량에 올라탈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작년에는 형편 없는 머신 때문에 무엇 하나 제대로 해 볼 수가 없었습니다. 과연 80년대와 90년대 초를 휩쓸었던 엔진 명가 혼다가 지나간 영광의 시절을 다시 한번 맞이할 수 있을지. 로스 브론이 혼다로 옮긴 첫 해. 비록 올해 차량 설계에서는 브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지만 분명 그가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팀 분위기는 많이 올라갈 것입니다. 페라리에서 로스 브론과 함께 일한 적이 있었던 바리켈로로서도 이런 관계를 이용해서 좀더 기술적으로 이득을 볼 기회입니다.


Super Aguri

18. Takuma Sato



재작년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미하엘 슈마허를 들이 받고 그에게 "할복하냐?"란 비난을 받은 바 있는 사토. 하지만 이제 데뷔 7년 차이니 중견 소리를 들어도 될 듯합니다. 올해 윌리엄스 팀에 나카지마 카즈키가 들어온 점이 의식이 될 것입니다. 분명 실력은 있는 드라이버지만 "동양인은 결국 안 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들게 하기에도 충분했던 사토지만, 재정 면에서는 확실히 부족한 면이 많은 수퍼 아구리에서도 작년에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4 포인트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막판에 타이어 상태가 안 좋았던 페르난도 알론소를 앞질러서 그에게 굴욕을 안겨준 파이터 기질도 있습니다. 올해에는 좀더 나은 모습도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19. Anthony Davidson



젠슨 버튼, 데이빗 쿨타드, 루이스 해밀튼과 함께 영국인 드라이버로서 활동하고 있지만 젠슨이나 루이스의 그늘에 가려 있는 안소니 데이비슨. 1979년이면 이제 우리 나이로는 30줄이니 결코 적은 나이는 아닙니다. 작년에도 4 포인트를 안겨준 사토와 비교하자면 노 포인트. 아직까지 F1 경력에서 단 한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한 그이기 때문에 올해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아마도 더 이상 레귤러 시트에 앉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아무튼 일본인 순혈주의 라인업을 고집하다가 결국 이를 포기하고 영국인 안소니를 앉힌 수퍼 아구리인 만큼, 팀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기대합니다.

Force India

20. Adrian Sutil



한때 맥클라렌 이적설이 나돌았을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 받은 아드리안 슈틸. 스파이커에서 포스 인디아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하는 팀에서 다시 한 해를 보내게 됐습니다. 토요타에서 방출되었지만 여전히 거물이라 할 수 있는 기술 감독 마이크 가스코인을 작년에 영입한 팀이 과연 그 효과를 올해 제대로 볼 수 있을지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그동안 이래저래 주인이 자주 바뀌면서 팀 안정성도 나빴습니다만, 이제는 조금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올해에는 좀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상위 팀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그에게는 F1 경력을 위한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20. Giancarlo Fisichella



르노에서 방출되면서 하마터면 랄프 슈마허하고 같이 나란히 F1에서 짐쌀 뻔했던 쟝카를로 피지켈라. 하지만 다행히 포스 인디아 자리를 얻었습니다. 르노에서는 알론소와 코발라이넨에게 계속 밀리면서 우승은 몇 번 거뒀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보인 그, 이제 나이도 들었고 아마도 포스 인디아가 그의 F1 경력에서는 마지막 팀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아무튼 그의 마지막 F1 팀이 될 수도 있는 포스 인디아에서 과연 멋진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을지, 그에게는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의미에서 남다른 한 해가 될 것입니다.


Vodafone McLaren Mercedes

22. Lewis Hamilton



역사상 최고의 데뷔 성적을 거두면서 사상 첫 신인 월드 챔피언이라는 대기록을 노렸지만 막판에 악재가 겹치면서 쓴맛을 본 루이스 해밀튼. 게다가 알론소와 있었던 안 좋은 몇몇 일들로 만만치 않은 안티 팬까지 거느리게 됐습니다만, 모든 사람들이 주저 없이 올해의 챔피언 후보로 꼽고 있습니다. 과연 온갖 악재란 악재는 다 겹친 최악의 한 해를 딛고 다시금 맥클라렌이 정상을 차지할 수 있을지. 팀의 앞날이 루이스의 두 어깨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한 루이스 자신으로서도 작년 시즌 성적을 두고 "알론소가 개발해 놓은 머신으로 덕만 봤다"고 비난하는 일부 사람들의 의심어린 눈초리를 잠재우고 자신의 힘만으로도 충분히 정상에 설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합니다.


23. Heikki Kovalainen



작년에 르노에서 데뷔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결국은 지안카를로 피지켈라와 함께 방출된 하이키 코발라이넨. 그가 너무 빨랐기 때문에 알론소가 스트레스를 받을 것을 걱정해서 르노가 방출했다는 주장까지 나올 정도로 실력은 출중합니다. 비록 지난 시즌 초반에는 잇따른 실수를 저지르면서 팀 단장 브리아토레가 루이스와 그를 비교하는 수모를 당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어서 그와 한솥밥을 먹게 되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팀과 관계가 돈독한 루이스가 유리한 상황. 하지만 맥클라렌을 거쳐간 핀란드인 드라이버 (케케 로즈베르크, 미카 하키넨, 키미 라이코넨)는 모두 월드 챔피언에 우뚝 선 전통이 있습니다. 과연 그도 이 전통을 이을 수 있을까요? 재능은 충분합니다.
Posted by MP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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