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요즈음 경기들을 보면, 확실히 최연성은 바이오닉보다는 메카닉 쪽에 더 어울린다는 느낌이 듭니다. 프로리그에서 강민을 잡을 때도 그랬고, 이번에 이승훈도 그렇습니다. 사실 저그전은 마이크로 컨트롤이 무척이나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프로토스전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니까 말이죠. 이번에는 첫 경기 때 박성준과 붙었을 때, 수비에서 실수를 한 것과는 달리 상당히 견제를 잘 막아낸 편입니다. 셔틀에 하이템플러 넷이 날아 왔는데 그 정도 SCV 피해라면 그리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한마디로, 이승훈의 잔머리를 우직하게 잘 막아냈다는 것. 상대 본진 정찰을 갔을 때 어째 뭔가 허술하다는 느낌을 받고 곧바로 아카데미와 터렛을 올린 게 다크를 별 피해 없이 막아낸 원동력이고, 그 다음부터는 최연성이 주도권을 잡아 나가고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봅니다. 물론 이승훈도 후반부에서 아비터 리콜로 본진에 타격을 줬지만, 그 상황은 사실 최연성으로서는 '그래 넌 그러고 있어' 하는 마음이었죠. 팩토리는 유유히 날아가고 그 사이에 최연성은 상대방 본진과 7시 게이트웨이까지 싹쓸어버렸죠.

이승훈. 정말 견제에는 천재적입니다. 박성준과 경기 때에도 거의 드론을 몰살시킨 견제는 정말 일품이었죠. 하지만 견제의 귀재라는 김성제와 같은 선수들에게서 볼 수 있듯이, 결국 견제는 한계가 있게 마련입니다. 견제는 그야말로 견제로 끝나야죠. 견제가 주는 쾌감에 너무 빠져 있다보면 정작 주 병력은 털리는 그런 꼴을 당하기 마련입니다. 이승훈도 참 대단한 선수이긴 합니다. 다만, 그 능력을 좀더 결정적인 곳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전략을 너무 부리는 것은 결국 잔머리로 그칠 확률이 높습니다.
Posted by MP4/13

BLOG main image
Drive with your sense. by MP4/13
Add to Technorati Favorites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202)
광속질주 (205)
취생몽사 (160)
주지육림 (3)
독서삼매 (10)
음담패설 (28)
전광석화 (146)
우매상자 (66)
포장후면 (20)
악마사전 (6)
팔도유람 (20)
혹세무민 (508)
일상포착 (30)
Total : 3,913,852
Today : 492 Yesterday : 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