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다보니까 남자지만 자주 장을 보러다닙니다. 물론 대충 인스턴트 사먹으면 그만이지만, 그러면 몸 버릴 거 뻔해서 부득부득 이것 저것 해먹는데, 그러다보면 마트 같은 곳도 자주 가게 마련이죠. 저도 시식코너 좋아합니다. 맛나 보이는 거 있으면 하나 집어 먹고, 그러다가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사기도 합니다. 물론 안 살 때가 더 많긴 합니다. 그런데, 가끔 시식코너 앞을 보면 정말 짜증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엄연히 마트도 공공장소인데, 그런 거 전혀 생각 안하는 분들 있지요.
남이야 가던 못 가던 통로 막는 분들
시식코너 앞에 보면 카트로 떡 막아 놓고 시식에 정신 팔린 분들 꼭 있습니다. 특히나, 인기가 좋아서 사람들이 줄서 있는 경우에는 더더욱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보통 마트라는 곳이 카트 한 두 대 겨우 지나가는 폭이라서 바짝 붙여 놓지 않으면 그 통로는 카트로는 못 지나가는데, 어떤 분들은 시식에 정신 팔려서 대각선으로 카트를 내팽개치기까지합니다. 카트 좀 치워달라면, "저쪽으로 돌아가면 되지..." 이러면서 툴툴거리는 분들도 있더군요. 내가 살 물건이 바로 건너편에 있거나 훨씬 가깝게 갈 수 있는데, 왜 그분의 맛있는 시식을 위해서 내가 멀리 빙 돌아가야 하나요? 그리고 나만 그 통로 지나는 건 아니잖습니까?
동네방네 일행들 다 부르는 분들
맛있다고 그러면 같이 온 사람들 소리까지 질러서 데리고 오는 사람들 있습니다. 특히나, 조리가 필요한 시식감들은 계속 먹을 게 앞에 있는 게 아니라 한번 조리하면 몇 개 씩 내놓은 다음에 다시 조리해서 몇 개 내 놓고 이런 식인데, 혼자서 몇 개 푹푹 찍어서 같이 온 일행들 나눠주면 뒤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은 황당하죠. 저는 그런 코너는 사람들이 진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보통 안 갑니다만, 가끔 지나다가 보면 그렇게 몇 개씩 푹푹 찍어서 일행들한테 돌리는 경우들 자주 봅니다. 딴 사람들 생각도 좀 해 줘야지. 무슨 동네 파티 하는 것도 아니고...
혼자서 몇 개씩 먹는 분들
가끔은 혼자서 몇 개씩 먹는 분들 있습니다. 시식이 배채우러 오는 부페인 줄 아는가 봅니다. 시식이라는 건 그야말로 조금 맛을 보고 이 상품에 대해서 아시라, 하는 건데, 아주 시식 코너에 붙어서 서너 개씩 집어 먹는 분들도 있습니다. 위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조리가 필요한 시식인 경우에는 이런 분들 때문에 뒤에 기다리던 사람들 열받게 만드는 분들 있습니다. 그렇게 집어먹으면서 맛없다고 시식코너 점원 보는 앞에서 툴툴 거리는 분도 있데요. 안 사면 그만이지... 무슨 맛 평가하는 곳도 아니고. 맛 없으면 하나만 먹고 말던가.
쓰레기 함부로 버리는 분들
시식을 할 때, 이쑤시개 정도만으로 시식을 할 수 있으면 바로 앞에다 버리면 됩니다. 하지만 때로는 컵이나, 작은 종이그릇에 시식감을 담아줄 때도 있습니다. 꼭 카트에 내버리고 가는 사람들 있습니다. 때로는 국물도 카트에 흘리고요. 그렇게 카트에 쓰레기 버리고 가면 다음 사람이 카트 꺼내서 쓰레기 버려야 합니다. 왜 자기 쓰레기를 남한테 떠밉니까? 자기 쓰레기는 자기가 좀 치웁시다.
나 혼자 맛있게 먹는 것만 생각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도 좀 생각해 주시죠. 시식코너 앞에서도 공중도덕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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