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007 프로리그 MBC 대 공군! 정말 대박 역전 경기였네요. 특히나 요즘 잘 나가는 프로토스 김택용을 연거푸 잡은 최인규-임요환. 한마디로 올드보이의 힘이 뭔지 제대로 보여 줬습니다. 상성으로 볼 때 테란이 프로토스보다 약한 거야 뭐 당연한 얘기고, 특히나 최인규나 임요환 모두 물량 쏟아내기식 스타일이 아니라서 한 물량 뿜어 주시는 김택용 잡기가 힘들 것 처럼 보였습니다만. 결과는 보기 좋게 김택용이 KO패 당했습니다. 특히나, 아비터로 역전을 노리던 김택용에게 최인규가 맞불 작전으로 꺼낸 고스트 락다운. 막판에 김택용의 기를 충분히 꺾은 멋진 순발력이었습니다.




경기 뒤에 임요환 인터뷰처럼 최인규에게 무너지고 나서 김택용이 많이 타격을 받은 듯 합니다. "내가 저런 퇴물한테 졌단 말이야?" (실제로 그런 말을 했다는 건 아닙니다)  하는 듯한 자존심이 확 일어났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에이스 결정전에 자기가 나가겠다고 지원을 한 것 같습니다. 아마 MBC의 하태기 감독 머릿속에는, 첫째, 아마도 임요환이 나올 확률이 높을 거라는 점과, 둘째, 임요환이 프로토스에게 약하고 김택용이 임요환에게 결정적인 게임(듀얼 최종진출전)에서 한방 먹인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박지호나 염보성 같은 카드 대신에 복수심에 불타는 김택용에게 출전을 허락했겠지요. 하여간에, 김택용이 베스트 컨디션도 아니었던데다가, 심리 상태도 안정된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최인규 때나 임요환 때나 컨트롤과 작전에서 베스트가 아닌 듯한 모습이 종종 보였거든요. 특히나, 옵저버까지 갖춘 상황에서 스파이더 마인한테 그렇게 피해를 입은 건 좀... 그런 상태를 심리전의 대가 임요환이 놓칠 리가 없죠. 특히 김택용의 드라군이 슬슬 뒤로 빠질 때, 임요환이 몰래 벌처를 보내서 퇴로에 스파이더 마인을 심은 함정에 제대로 걸려든 바람에 드라군 피해가 컸던 게 김택용에게는 결정적인 패배 원인이었다고 봅니다.




아무튼, 임요환! 오래간만에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이면서 최인규에 이어서 멋진 끝마무리를 지어 줬습니다. 중요한 때에 프로토스한테 덜미를 잡히곤 했는데 이번에는 전에 듀얼 토너먼트에서 김택용한테 지면서 탈락한 복수를 제대로 해 준 것 같습니다.




근데 경례는 최인규보다는 좀 군기가 덜 들은 듯. :-)
Posted by MP4/13

BLOG main image
Drive with your sense. by MP4/13
Add to Technorati Favorites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202)
광속질주 (205)
취생몽사 (160)
주지육림 (3)
독서삼매 (10)
음담패설 (28)
전광석화 (146)
우매상자 (66)
포장후면 (20)
악마사전 (6)
팔도유람 (20)
혹세무민 (508)
일상포착 (30)
Total : 3,964,676
Today : 298 Yesterday : 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