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당한 스물 세 명 가운데, 한 사람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할 말이 없네요. 근데 할말 많은 사람들이 많더군요. 여전히, 이 죽음을 앞에 놓고도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비판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렇군요.
그 사람들, 분명 잘못한 게 있죠. 위험을 자초했죠. 그래서, 무단횡단 하다 죽은 사람 상가집에 가서 "거 왜 무단횡단 하고 그래..." 하는 게 옳은 일입니까? 상가집에 있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다시는 무단횡단하다 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상가집에서 그러시는 겁니까? 지금, 대한민국이 초상집입니다. 휴... 이미 그 비판은 마르고 닳도록 들었습니다. 귀에 못이 아니라 전봇대가 박히도록요. 이제는 그냥 똑같은 소리만 앵무새처럼 되풀이 될 뿐, 더 발전된 얘기도 보이지 않습니다.
개독교니 뭐니 하기 전에, 인간의 생명에 대한 기본 존중이 먼저가 아닙니까. 얼마나 대단한 죄를 지었길래 그러는지, 이럴 정도로 그렇게 큰 죄를 지은 건지, 정말로 모르겠습니다. 정작 그 사람들이 가서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했다는 그 아프가니스탄의 주민들은 며칠 전에 인질들을 석방하라고 시위까지 했다고 하지요. 하지만 정작 납치당한 사람들과 같은, 한국에 사는 어떤 사람들은 그들이 아주 죽을 죄를 지은 것처럼 한술 더 뜨고 있는 것 같아서 참 씁쓸합니다. 그때 시위를 했던 주민들이, 이 광경을 보면 뭐라고 할까요?
아무리 좋은 말도 할 때가 있고 안 할 때가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도 줄기차게 '올곧은 비판 정신'을 세우는 분들, 대단하십니다. 기립박수 세번 쳐드리겠습니다. 짝, 짝, 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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