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피에몬테의 라 스피네타가 장소를 옮겨서 중부 토스카나에서 만드는 산죠베세 기반 와인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와인 가운데 하나죠. 아주 비싸지도 않으면서 언제나 제몫을 해 주는 와인입니다. 그러고 보면 지금까지 맛본 라 스피네타 와인 중에서 실망스러웠던 녀석은 하나도 없었네요. 뭐 그러니까 명성이 높겠지만. 올 초에 맛을 보고 나서 반 년이 넘었네요.




5년 정도 쯤이야 하고 여전히 생기발한 모습입니다. 스파이시하면서도 블랙베리, 흑연, 그리고 부엽토 향이 풀풀 풍겨져 나옵니다. 농축미가 확 느껴지는 향입니다. 깔끔한 산미에 약간의 단맛이 뒤에 여운으로 남아주는 맛 역시도 딱 좋습니다. 맛에서도 농염한 과일향이 아주 유혹적으로 느껴지면서도 그을린 오크통의 성숙미도 묻어나옵니다.




한 시간쯤 지나니 베리향이 예쁘장하네요. 가볍게 로스팅한 커피향도 있습니다. 중후하게 무게를 잡는 와인이라기보다는 얼핏 평범해 보이지만 질리지 않는 미모를 가진 와인이랄까요. 하지만 맛은 오히려 좀 더 강렬해져서 그을린 오크의 느낌이 더 강해지면서 산미도 도드라집니다.

아무튼 이 녀석도 아직은 살 날이 많이 남았다는 듯이 변화를 보여줍니다. 기다려 보면 발삼향과 블랙베리 잼으로 이어지고, 맛은 산죠베세답게 향신료의 자극성이 더 강하게 발현됩니다.

역시, 늘 기대하던 그 녀석입니다. 다른 말이 필요치 않겠네요.

  • bottled by: Casanova della Spinetta
  • grape varieties: 95% Sangiovese, 5% Colorino
  • appellation: Toscana IGT
  • alchol: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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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P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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