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므롤 와인 샤또 플랭스입니다. 자료를 보니까 좀 현대적인 방식으로 만드는 와인이네요. 수확도 기계로 하고, 양조 과정에서 미세 산소 방울도 쏘고 달걀도 풀고 뭐... 별짓 다 하네요. 이 샤또는 미셸 모로가 운영하고 있는데 수입업체 딱지를 보면 쟝 피에르 무에로 되어 있습니다. 이 수입업체는 가만 보면 아무데나 쟝 피에르 무에 이름을 파는 경향이 있는데 안 좋습니다, 안 좋아요...
처음에 온도를 좀 높게 해서 그런지 나무 그을린 향, 메를로 다운 삼목, 그리고 강한 민트향입니다. 보통이라면 이 정도가 적절한 '실온'이라고 하겠지만 저는 보통 보다는 살짝 온도를 낮게 잡는 경향이 있는 관계로... 산미가 무척 날카롭습니다. 나무 그을린 느낌, 커피맛이 느껴지고 질감은 매끄럽게 흐릅니다.
조금 온도를 맞춰 보니까 향이 더 비옥한 느낌이 살아나네요. 약간 부엽토 향도 느껴지면서 안정된 느낌입니다. 탄닌이 부각되면서 자극성 맛이 느껴집니다. 우유의 부드러움도 있지만 그래도 강하게 내린 커피처럼 무척 씁쓸한 느낌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시간이 꽤 지나야 과일향이 슬슬 살아납니다. 체리향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점점 이쪽으로 집중되는 느낌을 줍니다. 맛에서도 과일향이 좀 더 부각되는데 산미가 여전히 강하게 나타나지만 말린 베리 느낌이 좀 나타납니다. 역시 그래도 드립 커피의 씁쓸한 맛에 뒷말이 살짝 달게 나타나는 느낌이 나쁘진 않습니다. 글쎄, 개성이 강렬하게 나타나는 와인이라고 보기는 좀 어려울 듯합니다. 좋긴 한데, 그냥 무난한 수준에 그치는 느낌입니다. 예쁘긴 한데 이렇다 할 인상에 남는 개성을 느끼기는 좀 뭣하다고나 할까요.
- bottled by: SCEV Moreau
- grape varieties : 72% Merlot, 23% Cabernet Franc, 5% Cabernet Sauvignon
- average age of the vines : 25 years
- appellation: Pomerol AOC
- alchol: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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