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0주년을 맞는 5.18 기념식이 한마디로 개판이 됐습니다. 정부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념식에서 제외시키고 5.18 단체들의 경과 보고도 식순에서 빼면서 유족들이 반발하면서 기념식이 두쪽이 난 거죠. 5.18을 북한의 지령을 받은 좌빨들의 폭동 쯤으로나 생각하는 꼴통 수구 세력을 등에 업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서 5.18 기념식이 달가울 리가 없겠죠.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개판으로 휘어저어 놓고 싶어서 안달난 건 알겠는데...

식순에서 정운찬 총리가 나올 때 경기민요로 잔칫집에서나 부르는 '방아타령'이 연주되는 것으로 밝혀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문제가 커지니까 뒤늦게 노래를 바꾸긴 했지만, 도대체 왜! 하필이면 하고 많은 노래 중에서 방아타령일까요? 가사를 보니까...

"노자 좋구나 오초동남 너른 물에 오고가는 상고선은 순풍에 돛을 달고 북을 두리둥실 울리면서 어기여차 닻감는 소리원포귀범이 에헤라이 아니란 말인가 에헤에헤~ 에헤야~ 어라 우겨라 방아로구나 반 넘어 늙었으니 다시 젊기는 꽃잎이 앵도라졌다..."

캬아... 너른 물에다 상고선 배를 척 띄워서 순풍에 돛을 달고 북을 두리둥실 울리면서 어기여차 닻을 감고... 이런 멋진 풍경을 위해서 4대강을 살립시다! 이게 정부의 메시지 아니겠습니까. 선거법까지 위반하면서 4대강 삽질 홍보를 못 해서 안달난 이 정부에서 뭔 짓인들 못하겠습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 미친 발상이 어떻게 나왔는지를 설명할 방법은 이것 밖에는 없네요.

억지라고요? 네, 억지 맞습니다. 그래도 5.18 기념사랍시고 "법을 무시한 거리의 정치(사실은 5.18이 이런 폭동이었다고 말하고 싶었겠죠)와 무책임한 포퓰리즘에 기대는 일이 적지 않다"라고 말씀하신 이명박 각하와 비교하면 양반이죠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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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P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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