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스위스에서 영국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조만간이라고 이렇게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아마 연내에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본다"라고 말한 것을 청와대 보도자료에서는 "한반도 평화와 북핵 해결에 도움이 될 상황이 되면 연내라도 안 만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라고 발언 내용을 바꿨다는 문제 때문에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자료를 만든 김은혜 대변인이 결국 사퇴할 뜻을 밝혔는데, 발언 내용이 축소된 부분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일단 "조건 없이"라는 표현이 빠졌고, "연내에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이 "안 만날 이유가 없다"라는 말로 바뀌었다는 겁니다. 하긴, 1년 안에 주가 지수 3000을 가지고 임기 안에 5000을 간다고 예언하셨던, 노스트라다무스는 발 아래로 굽어 보시는 각하의 천기누설을 청와대 부대변인 따위가 함부로 비틀었으니 노발대발하는 것이 당연하겠죠.

그런데 쪼까 껄쩍지근합니다. 먼저 전 절대로 김은혜 씨를 짝사랑하거나 팬클럽이라거나 그런 거 아님을 밝히고자 합니다. 다만 이번 일이 대통령의 발언을 축소했다는 이유로 김은혜 씨가 물러나야 한다면 왜 나경원 씨는 의원직 사퇴를 안 하는 겁니까? 나 의원은 지난 대통령 선거 직전에 공개된 '광운대 영상'에서 각하께서 "금년 1월달에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을 하고 이제 그 투자자문회사가 필요한 업무를 위해서 사이버 증권회사를 설립을 하기로 생각을 해서..."라는 말씀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주어가 없으므로 자신이 설립했다는 말이 아니라"는 식으로 각하의 위대하신 사업을 왜곡하고 축소 은폐했습니다. 이유가 뭡니까? 김은혜 씨가 나경원 의원보다 미모가 떨어지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기자보다 판사를 더 쳐주는 더어러운 세상이기 때문인가요?

어디 그 뿐입니까? 주호영 특임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은 선거(대선) 때 '더 나은 명품도시를 만들겠다'고 했지 '원안대로 하겠다'는 말은 한 적이 없다고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분명 각하께서는 "대통령이 되면 행정도시 건설은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예정대로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 ""정부 마음대로 취소하고 변경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를 비롯해서 수도 없이 원안 추진을 분명히 말씀하셨건만, 특임장관 따위가 뭐라고 각하의 말씀을 마음대로 축소하는 겁니까. 김은혜 씨가 주호영 장관보다 뭐가 딸립니까? 이건 명백한 남녀 차별입니다.

요즘은 3종 세트 시대입니다. 이번 일로 김은혜 씨를 내보내려거든 나경원 주호영 씨도 3종 세트로 잘라서 잭필드 신사바지 3종 세트의 전통을 이어 나가시기를 간곡하게 호소하는 바입니다.
Posted by MP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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