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F1 일본 그랑프리 관전기, 그 네 번째 얘기입니다. 세 번째 얘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누르세요.
차암... 성격 게으르기도 하죠. 도대체 일본 그랑프리 끝난지가 언제며, 이 관전기 세 번째 글을 올린지가 언제인데 이제서야 네 번째 글을 올리다니... 이렇게 게을러터진 성격, 새해에는 고칠 수 있을까요? 아무튼 사실 세번째 글까지는 정작 F1 경기장 안 얘기는 없이 밖에서 중노동한 얘기만 실컷 올렸습니다. 아무튼 드디어! 토요일 예선을 보기 위해서 비록 빌린 패스지만 꿈에도 그리던 경기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흐, 이 곳이 스즈카입니다. 그동안 국내의 서킷 같지 않은 서킷만 보다가 어마어마한 F1 서킷을 보니 정말 감개무량입니다. 사실 스즈카가 2007년에 후지 서킷에 개최권을 빼앗겼을 때, 팀들은 형편 없는 시설을 비판했습니다만 웬걸, 도대체 이게 형편 없는 시설이면 정말 우리나라 서킷은 서킷이라고 볼 수도 없을 겁니다. 과연 내년에 F1이 열리는 영암은 어떨지...
자, 옵니다 옵니다! 토요타의 야르노 트룰리의 차량이 맞아 줍니다(사실 패스를 빌려서 들어간 거라서 아주 처음부터 본 건 아닙니다). 그야말로 귀가 찢어지는 듯한 굉음을 토해 내면서 F1 머신이 눈앞으로 지나갑니다.
빌려서 들어간 거긴 하지만 그래도 자리는 V2 구역으로 티켓 값이 무려 72,000엔이나 합니다. 1엔당 13원 정도로 계산해 보면 무려 93만 원입니다. 이 자리는 출발선 주변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장면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보니까 이렇게 비싼 거죠. 이렇게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수천 개가 넘는 자리는 거의 다 차 있습니다. 일본 경기가 어렵다고는 해도 관중석을 둘러보면 정말로 많이들 왔네... 싶습니다.
BMW 자우버 팀의 개러지입니다. 아직 차량이 나가질 않았네요. 개러지 옆으로는 예비 프론트 노즈도 보이고... 중간에 셔츠 차림에 뭔가 뒤집어 쓴 사람들이 있는데 아마도 기술 오피셜일 듯합니다. 과연 나도 내년에 저 자리에 있을 수 있을지... (영어 공부나 열심히 하란 말이다!)
이번에는 맥클라렌 팀의 개러지입니다. 위에 보면 사람들이 많은데 패독 클럽 손님들이죠. 저기는 들어가려면 4백만 원이 넘는다는... 아주 돈 많은 사람들이 아니면 팀에서 스폰서 임원들을 비롯한 VIP를 초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나저나 앞쪽 광고 중에는 아코무도 있네요. F1에도 대출 광고를 다 해 주시고, 아무튼 일본 대출 회사들이 정말로 규모가 크긴 큰가 봅니다. 공중파 TV에도 대출 광고 엄청 나오던데... 하지만 뭐, 이자가 18%니까 카드론보다도 더 쌉니다. 에이 우리나라 금융 회사들은 정말 도둑놈들! (얘기 참 잘 샌다)
이번에는 페라리 개러지 쪽입니다. 가장 앞이네요. 아마도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순위대로 배분된 듯. 저 너머 관람석에도 사람들이 꽤 많이 보입니다.
이번에는 맥클라렌의 헤이키 코발라이넨입니다. 올해를 끝으로 맥클라렌을 떠나서 로터스에 둥지를 틀었죠. 아직은 1차 예선이라서 좀 여유로운 분위기입니다. 상위권 팀이야 뭐... 여기서 힘 많이 빼기보다는 엔진도 좀 열 올리고 하는 거죠.
예선은 원래 피트가 무척 바쁜 법입니다. 물론 레이스처럼 초치기 작업을 할 필요는 없지만 들어오는 횟수는 예선이 훨씬 많지요. 맥클라렌 개러지에서 헤이키 코발라이넨이 먼저 들어오고, 곧바로 루이스 해밀튼이 들어옵니다. 세팅도 조절하고, 급유도 하고, 필요하면 타이어도 바꾸고...
이번에는 페라리 개러지입니다. 쟝카를로 피시켈라가 들어와서 타이어를 바꾸고 나가네요.
이번에는 르노 개러지입니다. 로맹 그로쟝이 피트에 들어왔네요.
레드 불의 세바스티엔 베텔입니다. 정말로 딱 한 대만 지나가도 귀가 찢어질 듯한 굉음을 토해내는 괴물들입니다. 귀마개 없으면 청력 손상에 최고일 듯.
자아, 쉬는 시간입니다. 헤이키 코발라이넨, 개러지 안으로 잠시 들어가 주시고...
1차 예선이 끝나고 잠시 쉬는 시간입니다. 베텔이 톱 타임을 찍었고 해밀튼이 2위, 버튼이 3위, 트룰리가 4위... 일본이다 보니까 확실히 토요타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열띤 환호성이 터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자리를 좀 아래로 옮겨서 더 찍어 봤습니다.요건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입니다.
BMW 자우버의 로베르트 쿠비차 되시겠고요...
마지막으로 브론GP의 젠슨 버튼입니다. 아쉽지만 빌려서 들어온 패스라서 가장 재미있을 3차 예선은 못 보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처음으로 F1을 현장에서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경험은 너무나 감격스러웠습니다. 특히나 정말로, TV로는 100분의 1도 느낄 수 없는 괴물들의 포효는... 이건 뭐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과연 내일 레이스 때도 패스 빌려 주려나?
마지막으로 그랜드 스탠드 앞 직선 구간을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루이스 해밀튼의 엔진 사운드를 파일로 올립니다. 물론 이것도 현장에서 무시무시한 머신들이 토해내는 사운드에는 반의 반도 못 미치지만 그래도 F1 머신의 엔진음이 궁금하신 분들께는 맛보기 구실이라도 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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