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신문 나우뉴스에 <세계 최대 '페라리 월드 테마파크' 공개>란 제목으로 기사가 났습니다. 포뮬러 1 아부 다비 그랑프리가 개최된 야스 마리나 트랙에 거대한 규모의 페라리 테마파크가 들어섰다는 내용인데, 이 기사 내용 중에 황당한 구절이 있었습니다.

테마파크에는 2010 F1 아부다비 그랑프리가 개최될 경주용 트랙이 건설 중이며, 호텔과 백화점, 승마장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함께 만들어진다.

출처 : 세계 최대 '페라리 월드 테마파크' 공개



페라리 로고 선명하게 보이시죠? 저게 바로 아부 다비의 야스 마리나 서킷 옆에 세워진 페라리 테마 파크입니다. 바로 어제, 이 곳 아부 다비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올 시즌 포뮬러 1 폐막전이자 이 곳에서 열린 첫 포뮬러 1 경기인 2009 아부 다비 그랑프리가 개최됐습니다. 레드 불의 세바스티안 베텔과 마크 웨버 듀오가 원-투 피니시를 쓸어담으면서 챔피언십 타이틀을 놓친 마지막 한풀이를 했지요. 그런데 그 다음날 서울신문 나우뉴스에 난 기사가 이 모양입니다. 아직 경주용 트랙이 건설 중이라는 곳에서 도대체 어제 아부 다비 그랑프리가 어떻게 열린 겁니까? 포뮬러 1이 무슨 동네 조기축구도 아니고 말입니다.

이 기사를 쓴 분은 자랑스럽게 '서울신문 나우뉴스 자동차전문기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분입니다. 자동차전문기자란 분이 이런 기사를 쓰면서 어제 아부 다비 그랑프리가 열린 것도 모르고 있다니, 정말로 황당할 노릇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F1에 관련된 기사들이 오보 투성이인 거야 어제 오늘 얘기도 아닙니다만, 도대체 기자들은 이런 황당한 오보를 심심치 않게 내고도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하긴 뭐, 우리나라에서 F1을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아부 다비 그랑프리가 어제 열린 줄도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일 테니까 대충대충 써도 되겠죠. 하지만 저 같은 초라한 블로거도 아니고, 자동차전문기자란 타이틀을 달고 이런 기사 쓰면서 월급 받고 사는 분이 멀쩡히 어제 경기가 열린 트랙이 아직 공사중이라니, 이건 좀 너무하지 않나요? 보니까 어디서 대충 퍼다가 사실 확인도 안 하고 올린 것 같은데 요즘 같은 때에 너무 쉽게 돈 버시는 거 아닙니까?
Posted by MP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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