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월 17일로 정식 포뮬러 1 스케줄에 이름을 올린 한국 그랑프리가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났습니다. 포뮬러 1 팀들이 한국 그랑프리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AUTOSPORT> 지는 싱가포르 그랑프리가 열린 9월 27일 오전에 포뮬러 1 팀 연합(FOTA)이 회의를 갖고 내년도 포뮬러 1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들을 논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내년 경기 일정이 주요 의제로 논의되었는데, 내년에 한국 그랑프리가 추가되어 모두 19 경기가 열림으로써 생기는 빡빡한 일정에 문제가 있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FOTA는 국제자동차연맹(FIA)과 F1 상업권 보유자인 버니 에클레스톤에게 서한을 보내서 문제를 제기할 예정입니다.
첫번째 문제는 모나코 그랑프리와 터키 그랑프리가 잇달아 2주 연속으로 개최되고 곧이어서 두 주일 뒤에 태평양 건너 북미 지역인 캐나다 그랑프리가 열리는 일정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아무래도 이동 거리는 긴 데 반해서 일정이 빡빡하면 물류 문제에서 비용 부담이 많을 수밖에 없으므로 팀에서는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FOTA 부의장 존 호위트(토요타)는 "우리는 터키 레이스에 정말로 만족하지만 물류 면에서 바꿀 부분이 좀 있다는 점을 말하기 위해 연맹과 상업권 보유자에게 서한을 보내고자 합니다...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고 물류를 단순화하기 위해서 특히 터키 다음에 캐나다 일정이 너무 촉박한 문제를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할 것입니다."
두번째 문제는 바로 한국 그랑프리입니다. 일본 그랑프리 다음 주에 바로 열리는 한국 그랑프리에 대해서 팀들은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19번째 레이스로 예정된 한국의 실제 경제적 이득에 대해서 해명을 원합니다"라고 호위트는 밝히고 있습니다. FIA와 버니 에클레스톤은 한 시즌에 20 경기까지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만, 팀들은 18 레이스 이상은 무리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게다가 한국 그랑프리 추진 과정이 계속 어려움을 겪어 왔고 90년대에도 한 번 그랑프리를 유치했다가 무산된 전과(?)가 있어서 한국 그랑프리에 대해서 더욱 의심하는 듯합니다. 게다가 일본 쪽이야 한국이 자동차 산업은 발달했을 지 몰라도 모터스포츠에서는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겠죠.
어쨌거나, 이미 버니 에클레스톤은 2010년부터 한국 그랑프리를 열기로 계약을 맺었고 개최권료까지 받았기 때문에 이를 어기면 소송으로 엄청난 위약금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한국 그랑프리 자체가 무산될 위험은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팀들이 계속해서 한국 그랑프리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면 또 어떤 상상하지 못한 희한한 일이 일어날 지는 정말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시설이나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 온갖 시비를 걸어서 FIA에서 공인을 안 내주는 경우도 없지 말라는 보장이 어딨나요? 과연 한국 그랑프리가 도처에 널린 암초들을 피해 나가서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을 지 걱정입니다. 물론 모든 역경을 이기고 보란 듯이 성공하기를 바래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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