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관
- 다, 닥터! 크, 큰일 났습니다!
- MB
- 무슨 일이야? 중환자실에 뭔 일 터졌어?
- 동관
- 지지율이 30% 밑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대로 놔 뒀다간...
- MB
- 시간이 없네. 빨리 동네 분식집 하나 섭외 해! 떡볶이하고 오뎅 각각 1인분씩 투여하고!
- 동관
- 기자들은 얼마나 투여할까요?
- MB
- 조중동하고 연합뉴스 위주로 투여하면 되는 거 아냐?
- 동관
- 그런데 효과 있을까요? 지난 번에도 버버리 목도리까지 풀어줘서 겨우 지지율 올렸는데 벌써 다 까먹었...
- MB
- 지금 그런 거 따질 때야? 일단 지지율은 살리고 봐야 할 거 아냐!
- 동관
- 오... 박사님, 정말 지지율이 좀 올랐습니다. 다시 30%대로 돌아왔습니다!
- MB
- 이거야 원... 이렇게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계속 해야 되는 건가 정말...
- 동관
- 어? 어? 큰일났습니다 닥터! 지지율이 또 떨어지고 있습니다!
- MB
- 이거 왜 이래? 수치가 급격하게 떨어지잖아!
- 동관
- 그게... 저기, 노 전 대통령이 돌아가셔서...
- MB
- 이거, 어떻게 해야 되지? 이건 떡볶이 가지고는 턱도 없는데...
- 동관
- 닥터! 수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 MB
- 일단 전부 봉합시술해!
- 동관
- 에? 봉합 시술요?
- MB
- 다 틀어막으란 말이야! 서울광장이고 뭐고 다 틀어막으라고? 일단 막고 봐야 할 거 아녀!
- 동관
- 네, 알겠습늬다. 말씀하신 대로 싹 틀어막았습니다.
- MB
- 경과가 어때?
- 동관
- 큰일났습니다, 닥터! 수치가 20% 아래로 떨어지려고 합니다! 이러다가는 심장이 멎을 지도...
- MB
- 아, 씨... 할 수 없군. 충격기 가져와.
- 동관
- 네? 충격기요?
- MB
- 빨리! '친서민' 최대 용량으로 충전해!
- 동관
- 네, 충전했습니다!
- MB
- 하나, 둘, 셋.... 샷!
- 동관
- 수치가 안 오릅니다!
- MB
- 다시 최대 용량 충전! 하나, 둘, 셋... 샷!
- 동관
- 닥터! 조금 수치가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 MB
- 아... 큰일날 뻔했네... 이젠 한 시름 놨네.
- 동관
- 역시 닥터는 세계 최고의 명의입니다!
- MB
- 이제 알았나? 하하하...
- 동관
- 어? 닥터! 다시 수치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다시 30%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 MB
- 뭐? 갑자기 왜 또!
- 동관
- 아무래도 미디어법 날치기한 것 때문에...
- MB
- 아... 미치겠네... 도대체 언제까지 무의미한 연명 치료를 해야 되는 거야?
- 동관
- 아직 3년은 더 해야죠... 어? 위험합니다 닥터! 20%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 MB
- 이번에는 어떻게 하지? 할 수 없군. 돈 풀어!
- 동관
- 에? 돈요?
- MB
- 대학생들 등록금 팍팍 꾸어 주고! 아파트 팍팍 짓고 하란 말이야!
- 동관
- 아니, 운하도 파야 되는데... 지금 돈이 어딨다고!
- MB
- 세금 더 걷으면 되는 거 아냐! 빨리 돈 풀라고!
- 동관
- 알겠습니다! 닥터!
- MB
- 에휴... 날마다 뇌사 직전이니...
- 동관
- 닥터, 지지율 수치가 다시 30%를 찍었습니다! 역시 대단하십니다!
- MB
- 뭘 새삼스럽게... 허허.
- 동관
- 어? 닥터! 크, 큰일났습니다!
- MB
- 아, 또 뭐야 정말! 수치 또 떨어졌어?
- 동관
- DJ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냥 놔뒀다간 거의 수치가 사망까지 떨어질 지도...
- MB
- 하아... 할 수 없군. 해달라는 대로 다 해 줘.
- 동관
- 해달라는 대로 다...요? 저쪽에서 국장으로 치러달라는데요?
- MB
- 뭐? 구, 국장...? 아니 말이 되는 소릴 해야... 아니다, 해 줘.
- 동관
- 정말요?
- MB
- 그럼 어떻게 해! 죽어가게 냅둘 거야?
- 동관
- 장지도 동작동 현충원으로 해 달라는데...
- MB
- 해달라는 대로 다 해 주라니까! 일단 살려 놓고 봐야 할 거 아냐!
- 동관
- 아, 알겠습니다...
- MB
- 니기미, 살려 놓으면 또 죽어가고, 살려 놓으면 또 죽어가고...
- 동관
- 닥터! 다행입니다. 수치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 MB
- 정말?
- 동관
- 네! 30% 위로 올라갔습니다. 이대로라면 40% 넘어가는 것도 시간문제인데요?
- MB
- 그래? 그럼 아예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자고! 돈 더 뿌려!
- 동관
- 네? 지금 진짜 거덜난 상황인데 쓸 돈이 어딨다고...
- MB
- 일단 돈 풀고! 세금 박박 뜯어내라고! 소득공제고 뭐고 싹 없애버리면 되잖아!
- 동관
- 아, 알았습니다... 근데 돈을 어디다 쓰죠?
- MB
- 일단 그린벨트 밀어버리고 아파트 팍팍 짓고! 하여간에 팍팍 쓰란 말이야!
- 동관
- 네! 알겠습니다.
- MB
- 이번이 찬스다 찬스! 일단 40% 위로 올려 놓으면...
- 동관
- 닥터! 기뻐해 주십쇼! 40% 넘었습니다!
- MB
- 정말? 진짜야?
- 동관
- 으하하... 살려냈습니다! 살려냈다고요! 닥터!
- MB
- 그러니까 내가 세계적인 명의지... 살려낼 수 있다니까! 야, 이제 마음 놓고 밀어 붙여.
- 동관
- 하지만 그랬다가 다시 떨어지면...
- MB
- 아, 걱정하지 마! 지금까지 못 봤냐? 돈 풀고 떡볶이 몇 개 처방하면 살릴 수 있어!
- 동관
- 이젠 자신감이 넘치시는군요!
- MB
- 걱정하지 말고... 일단 MBC 사장부터 갈아치우고...
- 동관
- 좀 불안한데...
- MB
- 나만 믿어! 살릴 수 있다니까!
- 동관
- 아, 예... 여부가 있겠습니까?
- MB
- 다음 환자! 4대강도 살려야 할 거 아냐! 바쁘다 바빠!
- 동관
- 살리는 건지 죽이는 건지... 에라 모르겠다... 닥터가 알아서 하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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