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클레스톤은 영국의 <더 타임즈> 지와 자신의 삶, 그리고 정치 철학에 비중을 둔 인터뷰를 했는데, 여기서 자신은 강력한 독재자가 최고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역사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독재자가 누구냐고 물었을 때, 에클레스톤은 "매기(마가렛 대처)가 잘 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그 다음 얘기가 문제였습니다.
" 많은 면에서 볼때, 이렇게 말하기는 좀 끔찍하다고 생각합니다만, 히틀러가 강압적으로, 또는 설득적으로 하려고 했던 일들이 그가 원했던 건지 아닌 건지는 모르겠다는 사실과는 별도로,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일을 해낼 수 있도록 명령할 수 있는 방식을 썼던 겁니다."
그 다음에는 "결국에는 그는 패배했고 아주 좋은 독재자는 아니었습니다. 그가 정말 돌아가는 상황을 알면서 고집을 피웠든, 아니면 그냥 상황에 끌려갔든 - 어느 쪽이든 그는 독재자는 아니었습니다"란 말을 하기는 했지만 마치 히틀러가 일하는 방식을 칭찬하는 것처럼 말해버린 버니의 얘기가 보도되면서 그야말로 스포츠계가 발칵 뒤집어진 겁니다. 히틀러에게 최대 피해를 당한 유태인들의 반발은 말할 것도 없고 영국 정가도 버니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보수당의 문화, 미디어 및 스포츠 특별 위원회 위원장인 존 위팅데일은 <더 데일리 메일> 지에게 "이는 참으로 황당한 시각이며 아무나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진절머리 납니다"라고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더 나아가 이번 파문이 확산되면서 이제 버니가 F1을 좌지우지하는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작년에는 FIA 회장이자 버니의 절친인 맥스 모슬리의 성추문이 터졌을 때에도 마치 나치를 연상하게 하는 변태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나와서 분노를 샀는데 이번에는 버니가 마치 히틀러를 칭찬하는 듯한 말을 했으니... 사실 맥스 모슬리의 아버지인 오스월드 모슬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영국 파시즘 조합을 세운 나치주의자로 몇 년 전에는 영국인들이 뽑은 가장 싫어하는 영국인에 뽑히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지요. 두 사람 다 모터스포츠 계에서 히틀러가 울고 갈 정도로 독재 권력을 휘두르다가 결국 올해 FIA-FOTA 전쟁에서 패배하면서 쇠락하는 판인데... 어쨌거나 두 사람이 하는 행동을 보면, 히틀러를 좋아한다고 말해도 이상할 게 없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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