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민주노총에서 성폭력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를 민주노총에서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다가 결국 피해자의 폭로로 들통이 나서 망신을 샀습니다. 민족정론지 <조선일보>에서는 이런 민주노총에 대해서 '섹스노총'이라는 멋진 타이틀을 붙여서 통렬하게 공박했습니다.
참고 기사 : "섹스노총" "강호순보다 무서워"… 안팎서 비난
섹스노총 사건에서도 드러나듯이 우리나라는 성에 대해서 상당히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으로는 성적으로 썩어 있으면서도 겉으로는 어떻게 해서든 감추고 윤리적으로 보이려고 행세하는 모습은 사실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 유교를 바탕으로 하던 조선시대만 해도 성에 대해서 엄청 폐쇄적이었던 것 같지만 알고 보면 개방적인 부분들이 꽤 많았죠. 조선시대만 봐도 어우동과 같은 고관대작들을 대상으로 한 섹스 스캔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황진이와 논개를 필두로 한 유명한 기생들도 사실 조선시대 성문화를 담당하던 한 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윤복이 그린 민속화도 야한 내용들이 꽤 있지요. 세종대왕 때에는 왕실 내에서 여성 동성애 스캔들도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섹스조선'이라도 해도 좋을 정도로 알고 보면 섹스 문화가 넘쳐나던 사회가 조선시대입니다. 하지만 겉으로는 성에 대해서 점잖은 척, 윤리적인 척, 마치 고자라도 되는 것처럼 초연한 행세를 하던 게 바로 '섹스조선' 시대의 이중성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성에 대한 이런 이중성이 결국은 섹스노총 사건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섹스노총과 섹스조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입니다.
물론 이런 섹스노총을 통렬하게 일갈한 우리의 <조선일보>는 사장부터 말단 직원까지 성에 대한 올바른 윤리의식을 가지고 이 나라의 성윤리와 도덕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불철주야 노력해 왔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요즘 듣자 하니 고 장자연 씨의 유서에 각각 유력 일간지의 사장인 사촌지간 둘을 연타석 접대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하는데, 섹스노총을 통렬히 비판했던 <조선일보>에서 이런 정신 나간 섹스사촌들에 대해서 침묵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 섹스사촌의 신문사에서는 국회에서 실명을 공개한 국회의원과 언론사에 협박성 문건을 보내서 조직적인 은폐를 시도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있습니다. <조선일보>에서는 이 섹스사촌의 실명공개는 물론이고 언제 어디서, 어느 정도 수준으로 '찐한' 접대를 받았는지 반드시 올곧은 기자정신으로 국민들의 알권리와 공익을 위해 낱낱이 파헤쳐 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할 말은 하는 신문'. 그것이 <조선일보> 아니겠습니까.
주의 : 이 글에 대한 어떠한 근거 없는 음해나 추측성 댓글도 부득이 지우겠습니다. 오로지 감동만 허용합니다.
'혹세무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노빠들의 판단 착오 (66) | 2009/04/13 |
|---|---|
| 잃어버린 10년의 진정한 뜻 (10) | 2009/04/10 |
| 섹스노총과 섹스조선 (15) | 2009/04/07 |
| 조선일보에 바치는 헌정시 (13) | 2009/04/06 |
| 우리 모두 조혜련 씨에게 박수를! (19) | 2009/04/06 |
| 허무개그 : 2009년 4월 1일 (0) | 2009/04/0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