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블로그 독자이신 시사평론가 김 모씨(?)가 투고해 주신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좋은 아이디어에 감사드리며 부상으로 아웃백 무료 시식 쿠폰을 증정하오니 여기를 클릭해서 받아 가시기 바랍니다.
- 캐스터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WBC(World Bingsin Classic) 한국 대 미국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LA 다졌으 스타디움입니다. 오늘 해설에 허구라 씨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허구라
- 네, 안녕하십니까.
- 캐스터
- 지난 번 콜드 게임 패배, 정말 충격적이었죠?
- 허구라
- 그렇습니다. 파푸아 뉴기니 팀에게 선발투수 강만수 선수가 두들겨 맞으면서 1회에만 10점을 내줬어요. 그 때 이미 결정 났다고 봐야죠.
- 캐스터
-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게요. 강판을 안 시켰어요. 다른 투수로 바꿔 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 허구라
- 그런데 2MB 감독의 방침이 원래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결국은 콜드게임패를 당할 때까지 강만수 투수가 완투를 하면서 무려 99점을 줬습니다.
- 캐스터
- 나중에는 파푸아 뉴기니 타자들이 일부러 헛스윙을 하더라고요. 너무 지겹고 힘들어서 그런지 말이죠.
- 허구라
- 당연하겠죠. 어떤 경기에서 한 타자가 한 게임에서 26번이나 타석에 들어섭니까?
- 캐스터
- 아무튼 오늘 미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한국 팀 응원석이... 좀 조용하네요.
- 허구라
- 다른 때 같았으면 정말 열띤 응원 열기로 여기가 미국인지 한국인지 모를 정도였을 텐데, 오늘은 그야말로 쥐 죽은 듯이 조용...
- 캐스터
- 어허! 조심하세요. 쥐가 죽다뇨! 큰일 날 소리 하고 있어요! 위에서 알면 바로 모가지에요!
- 허구라
- 아, 죄송합니다.
- 캐스터
- 왜 이렇게 응원석이 조용합니까?
- 허구라
- 지난 번 파푸아 뉴기니 팀하고 경기 때요, 한국 응원단 쪽에서 투수 교체하라고 성화가 정말 불같았거든요. 그랬더니 전부 체포돼서 한국으로 압송돼서 구속됐어요.
- 캐스터
- 그런데요, 오늘도 선발 투수가 강만수 투수에요. 이거 도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 허구라
- 2MB 감독 얘기는 그래요. 그래도 강만수 투수였으니까 99점으로 끝났지 다른 투수였으면 200점은 줬을 거라고 말이죠. 그래서 최고의 위기 관리 능력을 가진 투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 캐스터
- 제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데요... 99점을 준 투수가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뇨.
- 허구라
- 뭐 어쩌겠습니까? 일단 감독 맡으면 5년 동안은 계속 감독 해야 되는데.
- 캐스터
- 지금 3회초인데 벌써 50대 0이에요. 그나마 파푸아 뉴기니보다는 적은 점수차죠? 그때는 벌써 63대 0이었는데.
- 허구라
- 뭐, 빨리 끝내려고 시작부터 대충 하는 게 눈에 보이지 않나요?
- 캐스터
- 아, 그런데 지금 2MB 감독이 미국 쪽 덕 아웃으로 가고 있어요?
- 허구라
- 뭔가 미국쪽 감독과 상의를 하고 있는데요...
- 캐스터
- 뭐, 막간을 이용해서 잠시 말씀드리자면요. 원래는 저희 방송국의 전속 해설위원이 따로 계셨는데요, 부득이한 사정으로 허구라 씨가 땜방으로 해설을 맡게 됐습니다.
- 허구라
- 아... 그 부득이한 사정이 뭡니까?
- 캐스터
- 그 분이 사실 파푸아 뉴기니 경기도 크게 질 거라고 예언을 했고요, 오늘 미국과의 경기도 진다! 그렇게 예언을 했거든요. 그랬더니 바로 체포돼서 지금 구속 상태에 있습니다.
- 허구라
- 그래요? 예언했다고 구속했단 말이에요?
- 캐스터
- 그분이 어제 "2MB 감독이 미국전 티켓 환불하지 말라고 팬들한테 명령했다"고 주장했거든요. 그런데 2MB 감독 쪽에서 우린 환불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만 했지 명령은 안 했다, 그래서 허위사실 유포죄로 잡혀간 거죠.
- 허구라
- 아무튼 요즘 참 말조심 해야 됩니다. 그런데 그 야구평론가 분이 특히, 오늘 미국과의 경기에서 3회가 위험할 거라고 말했죠? 일명 '3회 위기설'이라고 말이죠.
- 캐스터
- 허구라 씨나 말조심 하셔야 될 것 같은데요.
- 허구라
- 아, 네...
- 캐스터
- 아, 방금 현장에서 온 소식입니다. 아까 한국의 2MB 감독이 미국 팀 덕아웃으로 가서 뭔가 한참 얘기를 나눴지 않았습니까? 그 내용이 들어왔습니다. 일단 아웃카운트를 투 아웃으로 만들어 달라고 했다는군요.
- 허구라
- 에? 그게 무슨 소립니까? 아니, 미국이 그런 요청을 받아들이겠습니까?
- 캐스터
- 물른 그냥은 아니고요, 다음 공격 때는 미국이 불리할 경우에 그만큼 아웃 카운트를 양보하겠다고 제안했다는군요. 그러니까 미국 공격 때 원한다면 투 아웃을 노 아웃으로 만들어 주겠다, 이런 겁니다.
- 허구라
- 아하, 그러니까 간단히 말하면 아웃카운트 스와프로군요.
- 캐스터
- 일단 미국이 받아들인 모양입니다. 하긴 뭐 50대 0으로 이기고 있는데 그냥 아웃카운트 빨리 올려서 빨리 경기 끝나는 게 나을 지도 모르죠.
- 허구라
- 그런데 투 아웃이라고 점수 주지 말라는 보장도 없을 걸요? 지금 상황이라면 10점도 뽑겠는데.
- 캐스터
- 아, 말씀하시는 순간! 드디어 2MB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옵니다. 투수를 바꾸려는 건가요?
- 허구라
- 그런 것 같은데요. 드디어 바꾸는군요. 그렇게 바꾸라 바꾸라 해도 말 안 듣더니...
- 캐스터
- 강만수 투수, 결국 강판 당하고 윤증현 투수가 올라옵니다. 저 투수는 어떤가요?
- 허구라
- 글쎄요... 저 투수도 사실 강만수 투수랑 비슷한 성향이라서 좀 걱정은 됩니다만, 솔직히 누가 던져도 강만수 투수보다는 낫지 않겠습니까?
- 캐스터
- 뭐, 그렇긴 합니다만... 어쨌든 아웃카운트 스와프로 투 아웃이 된 상황. 하나만 잡으면 3회 미국 공격 끝납니다. 아! 쳤습니다!
- 허구라
- 아! 큰데요... 이거 홈런 될 것 같은데요.
- 캐스터
- 아, 큽니다 큽니다! 펜스 가까이로 다가가는데...
- 허구라
- 아~ 더 뻗지를 못하고 떨어집니다. 잘 하면 잡겠어요!
- 캐스터
- 잡았습니다! 다행입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 허구라
- 하마터면 만루홈런 맞을 뻔했어요.
- 캐스터
- 아무튼 3회 위기, 겨우 넘겼습니다. 다행입니다.
- 허구라
- 2MB 감독, 표정 아주 밝죠? 지금 뭐라고 한참 떠드는 것 같은데요.
- 캐스터
- 지금 현장에서 들려오는 얘기를 들어 보니까. 이런 내용이랍니다. 거 봐라, 3회 위기설은 뻥이었다, 우리 팀은 위기를 슬기롭게 넘겼다, 우리니까 이렇게 위기를 넘긴 거다... 4회에는 좀 더 나아질 것이다, 이런 얘기라고 하는데요.
- 허구라
- 아... 지금 벌써 스코어가 50대 0인데 3회 투아웃에서 아웃 하나 잡았다고 해서 경기를 다 이긴 것처럼 저렇게 얘기해도 되나 모르겠네요.
- 캐스터
- 글쎄요... 뭐, 중요한 건 마음이겠죠.
- 허구라
- 그래요. 기분 탓이겠죠.
- 캐스터
- 아무튼 3회 미국 공격 겨우 끝났습니다. 전하는 말씀 듣고 다시 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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