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로제 와인을 맛 보게 됐는데, 그것도 전에 마셔 보지 못했던 보졸레 로제입니다. 보졸레 레드를 마실 때 '로제로 만들면 괜찮겠다' 싶었던 적이 있었는데 사실 우리나라에 로제 와인 자체가 별로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구경하기 어려웠지요.
역시 보졸레 레드보다는 창백한 느낌입니다. 향에서는 보졸레다운 딸기향이 주를 이룹니다. 레드보다는 좀 창백한 느낌입니다. 묽다던가 심심하다던가, 그런 느낌이 아니라 얼굴빛이 창백해 보이면 더 아름다워보이는 여성의 느낌이랄까요? 맛에서도 산미와 함께 역시 딸기가 주를 이룹니다. 빛깔까지 핑크빛이니 아주 잘 어울립니다.
기다려 보면 좀더 시원시원한 민트향과 장미꽃을 비롯한 꽃 향기도 피어납니다. 온갖 꽃들이 만발한 꽃밭이라기보다는 집 앞에 가꾼 조그만 화단 같은 느낌입니다. 어쨌거나, 보졸레 레드 와인이 가진 딸기향을 위주로 한 가볍고 예쁘장한 느낌이 로제의 빛깔과 잘 어울려서 은은한 멋을 발산합니다. 물론 뭐, 파워니 풀 바디니 하는 단어에 집착하는 분들은 '이런 거 뭐하러 마시나' 싶겠지만...
- matured and bottled by: P. Ferraud & Fils
- grape variety: Gamay
- appellation: Beaujolais Rosé AOC
- alchol: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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