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닥터 하우스를 주인공으로 한 메디컬 미드 <하우스>가 미국은 물론 우리 나라에서도 인기를 얻으면서 스핀 오프 시리즈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미 두 가지의 스핀 오프 시리즈인 <CSI:마이애미>와 <CSI:뉴욕>으로 재미를 봤던 <CSI>의 뒤를 이어서 <하우스>의 스핀 오프 시리즈도 그 정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본 블로그에서는 미국 첩보원인 제이슨 본을 통해서 긴급하게 입수한 <하우스>의 스핀 오프 시리즈! <블루하우스>에 대한 정보를 공개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 <하우스>의 스핀 오프 시리즈는 그 무대가 한국이라는 사실입니다! 제목은 <블루하우스>로 결정되었으며, 본 편의 닥터 하우스 만큼이나 독특한 캐릭터와 치료 방법을 가진, 하지만 지팡이는 짚고 다니지 않는 닥터 블루하우스가 그 주인공입니다. 환자 사망률 1위에 빛나는 종합병원을 배경으로, 어떤 환자든 그의 손을 거쳐가면 천국을 보게 된다는 다이다스(die-das)의 손, 닥터 블루하우스의 활약이 펼쳐지게 될 신작 메디컬 미드 <블루하우스>! 그 시즌 1의 에피소드 내용들을 전격 공개합니다!
에피소드 1 : Why Did He?
복부에 극심한 통종을 호소하면서 병원에 긴급하게 실려온 27세 환자! 문진 결과 충수염임이 밝혀졌습니다.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황이라서 긴급하게 수술을 해서 충수를 도려내지 않으면 자칫 복막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는 급박한 상황!
응급실에 나타난 닥터 블루하우스는 상황을 듣고 이렇게 지시합니다. "일단 충수염이 맞는지, 그리고 왜 생겼는지 철저한 진상규명이 우선이고, 그 이후에 맹장수술을 해도 늦지 않소! 충수염이 발생한 게 누구 책임인지 진상규명도 안 하면서 일단 충수부터 자르고 보자는 식의 태도는 용납할 수가 없소!"
결국 수술은 미뤄지고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루어지며, 환자에 대한 부검을 통해서 병원이나 가족들의 책임이 아닌, 환자가 건강 관리를 제대로 안 해서 충수염이 생겼다는 사실이 명확하게 밝혀집니다. 그래서 환자는 어떻게 됐냐고요? 앞에서 '부검'이라고 했잖아요...
에피소드 2 : The Ventricle
심장에 문제가 생겨서 얼굴빛이 파래져서 실려온 57세 환자! 진단 결과 협심증임이 밝혀지고 좌심실 쪽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좌심실 기능 정상화를 위한 수술이 필요한 급박한 상황!
홀연히 나타난 닥터 블루하우스는 검사 결과와 영상을 찬찬히 들여다 보면서 말합니다. "난 좌심실이 싫소! 그냥 우심실을 고치면 안 되겠소!"
스태프들이 말도 안 된다면서 좌심실에 대한 수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결국 닥터 블루하우스가 입을 엽니다. "좋소. 수술을 합시다. 흉부를 열어서 좌심실을 아예 척결을 합시다. 좌심실 적출 수술이요! 알겠소?"
이 말을 듣고 스태프들은 다시 한번 "레프트 벤트리클(left ventricle, 좌심실)이 없으면 살 수가 없잖습니까!"라고 항변을 하고, 다시 닥터 블루하우스가 입을 엽니다. "그렇다면 이식 수술을 합시다. 뉴 라이트 벤트리클(new right ventricle, 새로운 우심실)을 가져다가 좌심실에 이식하는 것이오!"
에피소드 3 : Conspiracy
상당히 진행된 말기 암으로 병원에 입원한 45세의 환자. 곧 수술을 앞두고 있는 이 환자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던 스태프들은 몇 가지 미심쩍은 점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일단 환자가 자신의 증상에 대해서 실제와는 다른 거짓말을 한 사실이 드러나고 예전에 위장 입원, 곧 나이롱 환자로 입원한 기록에 발견 됩니다. 게다가 남의 차트를 슬쩍 자기 차트인 것처럼 바꿔 끼워서 마치 온 몸에 암이 퍼진 말기 환자인 것처럼 꾸며서 거액의 보험금을 타내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갖게 됩니다. 현대의학을 사기라면서 줄곧 비난했던 사람이 이제 와서 수술을 받겠다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입니다.
스태프들은 일제히 이 환자의 수술에 반대하고 나섭니다. 이 환자에게 시술을 해야 하는 수술은 말기 암 환자에게만 적용되는 극도로 위험한 수술로 수술 중 사망 확률도 상당히 높기 때문에, 보험금을 타내려고 실제보다 병명을 많이 과장한 의혹이 있는 이 환자에게 위험한 수술을 강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닥터 블루하우스는 이렇게 주장합니다. "몇몇 논란이 되는 부분은 있지만 수술을 수행하는 데에는 결정적인 하자가 없기 때문에 그대로 수술을 강행하겠소!" 스태프들은 닥터 블루하우스의 선언에 경악합니다. "아니, 지금 환자에게 이렇게 문제점이 많은데 수술을 강행하겠다니, 어떻게 뒷감당을 하시려고 그러십니까!" 하지만 닥터 블루하우스는 스태프들의 반대를 그저 자신의 자리를 노리는 의사들의 흔들기, 또는 공세로 치부하고 하면 된다는 정신으로 수술을 감행합니다.
이러한 닥터 블루하우스의 의지와 노력 때문에 이 병원에서 아주 짭짤하게 영업이 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장례식장이지요.
에피소드 4 : I'm Waiting For...
강북에서 한강을 건너 강남에 온 38세의 환자. 치질을 그대로 방치한 나머지 4기를 넘어서 조직이 괴사되는 상황에 이른 이 환자는 시급히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이미 치핵이 항문 쪽으로 둘출되어서 많이 커진 상태라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스태프들은 닥터 블루하우스에게 더 지켜보지 말고 수술을 진행하자고 건의합니다. 하지만 치핵을 절개해서 개방하며 수술비가 무려 3천만 원이나 드는 '치핵개방 3000' 시술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닥터 블루하우스 박사는 "때로는 기다리는 것도 치료 전략일 때가 있소!" 라면서 계속 수술을 미룹니다.
환자의 치질 상태는 점점 나빠지고, 동료 의사들이 계속 이제는 생각을 바꾸라고 요구를 해도 닥터 블루하우스는 요지부동으로 "아직 '치핵개방 3000' 시술을 할 때가 아니라니까! 몇 번을 말해도 알아 듣겠소! 때로는 기다리는 것도 전략이라 하지 않았소!" 하고 요지부동 고집을 피웁니다.
이런 닥터 블루하우스의 고집에 지친 한 의사가 물었습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 거요?" 닥터 블루하우스는 결연한 표정으로 대답합니다. "진정성을 가지고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 치핵이 밖으로 빠져 나와 개방될 거요!"
에피소드 5 : New Method
닥터 블루하우스가 획기적인 새로운 시술법을 개발하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장을 내시경으로 수술하기 위해서는 입이나 항문을 통해서 소화관을 따라서 내시경을 넣어야 했습니다. 앞으로는 배에다가 구멍을 뚫고 바로 내시경을 삽입해서 장으로 한 번에 진입, 시술 후 구멍을 때우는 새로운 '한번도 때우나' 시술법을 개발했다는 것입니다.
의사들은 경악합니다. 내시경의 목적은 바깥 상처 없이 수술을 하는 것인데 복부와 장에 구멍을 뚫어서 내시경을 한 번에 넣고 구멍을 때우겠다는 '한번도 때우나' 시술법은 내시경 수술의 의미가 없는 데다가 엄청난 수술비를 필요로 하고, 무엇보다도 회복 속도가 느리다는 것입니다. 기존 시술법으로는 시술 후 다음 날이면 퇴원할 수 있지만 '한번도 때우나' 시술법은 수술 후 구멍 때우는 데 시간이 걸려서 기존 시술법보다 이틀을 더 입원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의사들의 반발에 대하여 닥터 블루하우스는 "그러면 입원을 이틀 먼저 하면 되지 않느냐"면서 뭐가 문제냐는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입니다. 닥터 블루하우스는 발표 후 이 방법을 실제 환자에게 적용하려다가 스태프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결국 적용을 포기합니다.
하지만 며칠 후 닥터 블루하우스가 다른 환자에게 이 시술법을 적용하려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항의하는 동료 의사에게 닥터 블루하우스는 말합니다. "환자가 원하지 않으면 시술하지 않겠다." 마취로 의식이 없는 환자의 상태를 본 동료 의사는 "도대체 환자가 원하는지 아닌지 어떻게 아느냐! 은근슬쩍 '한번도 때우나' 시술법을 써먹으려는 거 아니냐"고 재차 항의합니다. 닥터 블루하우스는 손사래를 치면서 이건 '한번도 때우나' 시술법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이건 또다시 새롭게 개발한 환자 '대강 살리기' 시술법이요!"
에피소드 6 : Back To The Intern
전세계적 경제 위기는 병원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닙니다. 닥터 블루하우스가 일하고 있는 종합병원에서도 4년차 적지 않은 레지던트들이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서 백수가 될 판입니다.
닥터 블루하우스는 이러한 레지던트들의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놀라운 아이디어를 냅니다. 그건 바로 레지던트를 인턴으로 채용하는 제도인 것입니다. 취직 자리가 막막한 레지던트들을 병원 각 과의 인턴으로 파견하여 경험도 쌓고 고용 안정도 꾀한다는 대단한 발상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소식을 듣자 레지던트들은 기뻐하기는커녕 오히려 반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었습니다. 레지던트가 다시 인턴으로 내려가는 게 말이 되냐면서, 특히나 수술실이 집이나 마찬가지던 흉부외과 레지던트들에게 원무과나 자재과 인턴으로 가라는 황당한 발상은 일자리 문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발상이라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강인한 의지를 가진 닥터 블루하우스는 이런 배부른 레지던트들의 반발에 굴하지 않고 사내방송을 통해서 다음과 같은 감동적인 연설을 했습니다.
"냉난방이 잘 되는 수술실에서 하는 경험만이 의술은 아니오! 원무과에서 땀흘려 수납 업무 하면서 얻는 경험이 더 값질 수 있소! 또한 상황을 탓하며 잔뜩 움츠린 채 편안하고 좋은 의사 자리만 기다리는 것은 결코 해법이 될 수 없음이오! 신발끈을 조이고 자신을 낮춰 지하 보일러실 기름때를 마다하지 않아야 하며, 1년이고 2년이고 새로운 경험을 쌓겠다는 각오로 원무과든 자재과든 부딪쳐 보고 도전하겠다는 투지가 우리 레지던트들 사이에 넘쳐나가기를 소망하겠소이다!"
에피소드 7 : Something Like Her
남의 병원이라면 코웃음을 치는 닥터 블루하우스. 그런데 마침 학회 때문에 모 종합병원을 방문한 닥터 블루하우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바로 당대 최고의 여배우인 기마중 씨가 알고 보니 연예계 데뷔 전에는 엄청난 뚱보에 못생긴 여자였는데 이 병원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고 환골탈태, 히트작인 <미녀는 괴롭냐>까지 찍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닥터 블루하우스는 병원으로 돌아와서 성형외과 의사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여배우 기마중 때문에 그 병원을 20대 여성들이 많이 찾고 있는데 우리 성형외과도 기마중 같은 것 좀 만들 수 없소?"
이에 자극을 받은 성형외과에서 드디어 '기마중 같은 것'을 만드니 바로 '블아중'! 보톡스를 두 배로 주입하는 최신 성형 기술인 2MB(2-multiple botox) 시술법을 처음으로 활용한 '블아중'은 수술 과정에서도 많은 정밀도가 요구되어 수술실에 특별히 고광도 조명인 뉴라이트를 설치했을 정도입니다. 특히 수술 부위를 절개하는 데에 메스를 쓰지 않고 최신 수술 도구인 삽을 이용함으로써 의학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결국 '블아중' 수술 이후 병원은 전세계 성형의학계로부터 "성형의학 사상 최고의 삽질"이라는 찬사를 한몸에 받게 됩니다.
에피소드 8 : Identity
수술방 안에 들어선 닥터 블루하우스. 그런데 갑자기 스태프들을 보면서 노발대발 소리를 칩니다. "마스크를 벗으시오! 도대체 누가 누군지 알 수가 없잖소!"
스태프들은 황당해 하지만 닥터 블루하우스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결연한 태도로 말합니다. "수술 중에 혹시 실수나 사고라도 치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는 것 아니오?" 결국 어쩔 수 없이 스태프들은 마스크를 벗고 수술을 하게 됩니다.
며칠 후, 병원 게시판에 '민애를 봐'라는 닉네임으로 누군가 올린 글이 큰 파문을 일으킵니다. 여자친구가 민애인지, 잘 가는 술집 마담이 민애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민애란 여성과 관계가 있는 듯한 인물인 '민애를 봐'는 이 병원이 최근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옆동네 병원이 환자 부족으로 파산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하고, 그 주장은 현실로 나타납니다.
그의 예언이 맞아 떨어지고 잇달아 며칠 뒤 '민애를 봐'는 또다시 병원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닥터 블루하우스가 스태프들에게 수술 중 마스크를 쓰지 말라고 공문을 보냈다'고 주장합니다. 이 글을 보고 노발대발 한 닥터 블루하우스는 '민애를 봐'를 허위사실유포죄로 고소하고, 결국 마스크를 쓰지 않아 달라고 협조 요청은 했으나 공문은 보내지 않았기 때문에 '민애를 봐'는 쇠고랑을 차게 됩니다.
끌려가는 '민애를 봐'의 뒷모습을 보면서 싸늘한 웃음을 짓는 닥터 블루하우스! "전문대 출신 30대 백수 주제에 어딜 감히..."
에피소드 9 : Prediction
고환암 진단을 받은 51세의 환자. 검사 결과 수술을 통해서 고환 부위의 종양을 제거해야 한다는 게 다른 의사들의 소견이지만 역시 닥터 블루하우스는 달랐습니다! "지금 수술 하면 1년 안에 고자가 되오! 그렇다고 수술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원칙이 그렇다는 것이오!"
닥터 블루하우스의 주장이 워낙에 강경했기 때문에 뭔가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환자의 의지에 따라서 결국 수술은 취소됐습니다. 하지만 한 달도 못 가서 암이 많이 진행되는 바람에 결국 이 환자는 고환을 모두 절제하게 됐습니다.
대체 어떻게 된 거냐고 따지는 환자에게 닥터 블루하우스는 차갑게 말합니다. "내가 언제 수술을 받지 말라고 했소! 분명히 말했잖소! 그렇다고 수술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원칙이 그렇다는 거지!"
앞으로 <블루하우스>가 얼마나 더 계속될지, 새로운 시즌이 오픈될 수 있을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모든 것은 시청자들의 애정과 성원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다이다스의 손, 닥터 블루하우스가 얼마나 더 많은 환자들에게 천국을 보여줄 지! 그의 활약에 많은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새로운 에피소드에 대한 정보를 아시는 분들은 언제든지 제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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