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캐나다 그랑프리에서는 아주 웃기는 장면들이 여러 번 나왔습니다만, 그 가운데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 바로 수퍼 아구리 팀의 드라이버 앤터니 데이비슨의 피트 스탑 사건이죠. 앤터니가 개러지 앞에 섰는데, 피트 크루는 아무도 나와 있지 않았고, 뒤늦게 크루들이 헐레벌떡 나와서 작업을 시작했지만 이미 어마어마한 시간을 까먹은 뒤였습니다. 잘하면 상위권도 바라볼 수 있었는데... 이 때문에 완전히 망했죠.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 궁금했는데,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인은 바로 비버 때문이었습니다.
비버에 대해서는 정말로 유감스럽습니다. 확실히 그게 내 차량에 끼어들었습니다. 나는 빠른 속력에서 그걸 보지도 못했으며 왜 갑자기 앞쪽 타이어가 잠겼는지를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그 와중에도 비버의 명복을 비는 앤터니 데이비슨. 그러니까, 갑자기 비버가 트랙으로 튀어 나와서 앞쪽 날개 쪽에 부딪치면서 날개에도 조금 손상을 입은 듯합니다. 나중에 리플레이를 보면 갑자기 데이비슨의 앞쪽 차량이 잠기면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침 그때가 피트 입구 근방이라서 곧바로 피트스탑에 들어간 건데, 이때 팀에서 이 사실을 놓치는 바람에 개러지 앞이 썰렁했던 거죠.
앤터니로서는 어처구니 없이 '로드 킬'을 한 셈이지만, 이번 캐나다 GP의 코미디에 비버도 목숨을 바쳐서 한몫 했네요. 비버의 명복을 빕니다.
업데이트 :
데이비슨의 차량에 뛰어든 동물은 비버가 아니라 비슷하게 생긴 마못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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