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쏘 디 몬탈치노 와인입니다. 브루넬로는 너무 비싸고, 눈을 10cm 낮춰서 꿩대신 닭으로 마시기 좋은 와인이지요. 물론 같은 이름의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도 있습니다.
그래도 역시 몬탈치노는 몬탈치노! 강한 베리향이 공중으로 퍼지는 느낌과 함께 구운 고기, 그리고 시원스러운 민트향까지 힘 좋게 올라옵니다. 마치 토크가 좋은 4륜구동 자동차 같습니다. 맛 역시도 예리한 느낌이 있고, 매끄럽지만 기포가 있는 듯한 파삭한 느낌도 좀 있습니다. 나무 태운 듯한 맛이 무척 많고, 약간의 스파이시한 자극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니까 설탕 태운 맛에다가 많은 양의 탄닌이 입 안을 마구 두드립니다. 향은 좀 잔잔해져서 베리향이 물씬 나오네요.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아주 스파이시해지고 심지어는 삼목향도 나타납니다. 그리고는 부엽토의 비옥한 느낌도 맡을 수 있습니다.
역시 뭐, 몬탈치노 답습니다. 파워도 있고, 과일향은 물론 숙성에서 나오는 2차향들도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대체로 보면 미모보다는 힘과 근육 쪽에 좀 더 무게가 실려있다고나 할까요. 그렇다고 우락부락하기만 한 건 아니고.... 간만에 괜찮은 토스카나를 마셨다는 느낌이 알콜과 함께 뿌듯하게 밀려 오면서 뇌가 몽롱해지네요.
- bottled by; Argiano S.R.L.
- grape variety: Sangiovese
- appellation: Rosso di Montalcino DOC
- alchol: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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