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또 맹가쟁이라는, 보르도에서는 좀 생소한 프레미에르 꼬뜨 드 블라이란 곳에서 나온 와인입니다. 지도를 보면 지롱드강 오른쪽 강가로 메독하고 마주보는 지역이라 할 수 있겠는데... 무엇보다도 역시 강 오른쪽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메를로로 만든 와인이라는 것, 그것도 딴 품종 안 들어간 100%입니다.




민트향, 약간의 체리와 베리향이 풍겨 나오는데 메를로답다는 느낌을 주기에는 충분합니다. 처음부터 탄난이 많이 나오는데, 여기에 나무 태운 맛까지 있어서 자극성이 상당합니다.그 뒤로 윤기있는 초콜릿도 느껴집니다. 좀 더 기다려 보면 자두향이 좀 더 살아납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좀더 말린 듯한 농축도가 있습니다만, 힘이 넘친다거나 한 느낌이라기보다는 좀 잔잔한 편입니다.




사실 메를로란 녀석이 카베르네 소뷔뇽 같은 것과 비교하면 좀 심심한 느낌이고, 불끈불끈 솟는 힘 같은 게 잘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물론 뽀므롤 같은 좋은 놈들 말고 어중간한 녀석들). 하지만 또 이런 게 메를로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잔잔하면서 뭐랄까요, 첫 눈에 반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두고 봐도 별로 질리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하면 될까요. 어쨌거나 이 녀석은 메를로다, 라는 느낌을 갖게 하기에는 충분하고 물렁하지 않다서 기분 나쁘지 않다는 것 말고는 딱히 매력이 넘치는 와인이라고 보기에는 어렵겠네요.
  • bottled by: Germain-Saincrit Vignerons
  • grape variety: Merlot
  • appellation: Premières Côtes de Blaye AOC
  • alchol: 13%
  • age of vines: 60 years
Posted by MP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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