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어딜 가나 TV 모니터를 볼 수 있습니다. 열차나 고속버스는 물론이고 지하철에서도, 시내버스에서도, 편의점에서도, 심지어는 엘리베이터에도 TV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광고나 홍보 영상을 방영하기도 하지만 뉴스 방송도 많이 합니다. 아침에 뉴스 챙겨 볼 시간도 없는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이런 차내 TV 모니터가 꽤 좋은 뉴스 공급처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양재역에서 여의도를 갈 때 자주 이용하는 버스에 설치된 TV를 보다 보니 뭔가 좀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어째 뉴스가 좀 옛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 주말 서울 도심서 제2의 촛불
  • 두바이유 사흘째 하락... 56.47 달러
위에 것은 모르겠습니다만 두번째 뉴스는 진짜 이상합니다. 두바이유가 사흘째 하락해서 56.47 달러라니? 얼마 전까지 40 달러 아래를 헤메다가 요즘  다시 올라서 50 달러를 겨우 넘었는데 이게 뭔 소리? 그런데 뉴스를 보니까 계속 이상한 것만 나옵니다.



  • 종부세 위헌여부 결정 임박... 대못 뽑힐까
  • 정치권, 국정원 정치개입 공방
이게 도대체 언제 뉴스? 종부세 일부 위헌 판결 나는 바람에 시끌시끌해진 지가 도대체 언제적 예긴데 '종부세 위헌여부 결정 임박'이라니? 여기서 감 잡았습니다. 이거 철지난 뉴스 틀어주고 있네...


  • 오매 단풍들었네..." 시민들 가을정취 만끽
  • 나트륨, 혈압과 무관
헉! 한겨울에 웬 단풍에 가을정취? 정말로 철지난 뉴스가 버스 방송에서 버젓하게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쯤 되면 무성의도 정말 심하다는 생각입니다.




헤드라인 뉴스가 끝나고 채용 소식이 나오는데 역시 철지난 공고만 틀어주고 있습니다. 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서울색표집 기획 및 제작'의 일시가 2008년 11월 10일입니다. 이게 도대체 뭐하자는 플레이인지...




그 다음에는 '지방계약직 공무원 공개 채용 공고' 나갔는데 이것도 보나마나 뻔할 뻔자입니다. 만약에 이거 보고 문의전화로 채용 문의 했다가는 창피만 당하기 딱 좋을 겁니다.

도대체 이 버스 방송을 운영하는 회사가 망한 건지, 아니면 돈이 없어서 업데이트를 제대로 안 하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두 달도 더 된 철지난 뉴스를 그냥 내보내는 건 사람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는 겁니다. 더구나 채용정보와 같은 경우에는 괜히 저거 믿고 알아 봤다가 실망만 안겨주기 딱 좋습니다. 관리를 제대로 하던가,  관리할 능력이 없으면 아니면 방송을 없애던가 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마도 두 달 넘게 똑같은 뉴스가 그대로 나갔을 텐데, 업데이트 안 하는 운영 회사나, 무관심한 버스 회사나, 참 무성의합니다.
Posted by MP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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