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어딜 가나 TV 모니터를 볼 수 있습니다. 열차나 고속버스는 물론이고 지하철에서도, 시내버스에서도, 편의점에서도, 심지어는 엘리베이터에도 TV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광고나 홍보 영상을 방영하기도 하지만 뉴스 방송도 많이 합니다. 아침에 뉴스 챙겨 볼 시간도 없는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이런 차내 TV 모니터가 꽤 좋은 뉴스 공급처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양재역에서 여의도를 갈 때 자주 이용하는 버스에 설치된 TV를 보다 보니 뭔가 좀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어째 뉴스가 좀 옛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 주말 서울 도심서 제2의 촛불
- 두바이유 사흘째 하락... 56.47 달러
- 종부세 위헌여부 결정 임박... 대못 뽑힐까
- 정치권, 국정원 정치개입 공방
- 오매 단풍들었네..." 시민들 가을정취 만끽
- 나트륨, 혈압과 무관
헤드라인 뉴스가 끝나고 채용 소식이 나오는데 역시 철지난 공고만 틀어주고 있습니다. 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서울색표집 기획 및 제작'의 일시가 2008년 11월 10일입니다. 이게 도대체 뭐하자는 플레이인지...
그 다음에는 '지방계약직 공무원 공개 채용 공고' 나갔는데 이것도 보나마나 뻔할 뻔자입니다. 만약에 이거 보고 문의전화로 채용 문의 했다가는 창피만 당하기 딱 좋을 겁니다.
도대체 이 버스 방송을 운영하는 회사가 망한 건지, 아니면 돈이 없어서 업데이트를 제대로 안 하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두 달도 더 된 철지난 뉴스를 그냥 내보내는 건 사람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는 겁니다. 더구나 채용정보와 같은 경우에는 괜히 저거 믿고 알아 봤다가 실망만 안겨주기 딱 좋습니다. 관리를 제대로 하던가, 관리할 능력이 없으면 아니면 방송을 없애던가 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마도 두 달 넘게 똑같은 뉴스가 그대로 나갔을 텐데, 업데이트 안 하는 운영 회사나, 무관심한 버스 회사나, 참 무성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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