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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총파업, 민주당의 국회 본회의장 점거, 이렇게 언론관계법 개악을 둘러싼 전선이 점점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물론 정부에서 가만히 있을 리가 없습니다. 언제나 전가의 보도처럼 꺼내는 '법과 원칙에 따라서 엄단'이라는, 정말로 해묵은 카드를 다시금 꺼내들고 있습니다(그러고 보면 참 희한한 게, 그네들이 정말로 싫어하는 이른바 '좌빨 정부'에서도 저 카드는 심심치 않게 꺼내들었는데 이명박 정부에서도 왜 저 타령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16년 동안 예의 바른 생활만을 해 오신 '팔짱' 신재민 문화체욱관광부 제2차관(하긴 그 분의 윗분이 16년 동안 고운말만 써 오신 '씨발' 유인촌 장관님이시죠)은 방송사들에게 '파업하는 놈들을 처리하라'는 지시를 하달하신 뒤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정부는 특정 방송을 장악할 의도는 전혀 없다. 그러나 특정이념과 이해를 가진 단체로부터 방송을 국민에게 돌려줄 의무는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말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방송 장악 의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상황에서 방송 장악 의도가 없다니, 사람들을 바보 머저리로 보는 것도 아니고 정말 어떻게 저런 소리를 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에 정말 열받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사실, 저 말은 거짓말이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이명박 정부의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발언입니다. 생각해 보십쇼. 정말로 방송 장악 의도가 전혀 없다면 그냥 "정부는 방송을 장악할 의도는 전혀 없다"라고 하면 그만입니다. 왜 굳이, '특정'이라는 말을 방송 앞에다 붙였을까요? 이쯤 되면 눈치 빠른 분들은 알아차리셨을 것입니다. 정부는 '특정 방송 장악 의도'가 아니라 모든 방송을 다 먹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특정 방송만 먹으면 뭐합니까? 다른 방송에서 뒤통수를 때리면 말짱 도루묵 됩니다. 모든 방송을 다 손아귀에 넣어야 방송 장악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는 것입니다. 신재민 차관의 말은 이런 정부의 속셈을 잘 드러내는, 너무나 솔직한 실토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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