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전, 지구 정복을 꿈꾸던 악의 무리가 있었으니, 그 이름 헬박사였습니다. 그리고 그 심복이 그 유명한 아수라 백작 되시겠습니다. 이들은 무시무시한 로보트를 이끌고 지구를 정복하려 했지만 홀연히 나타난 영웅, 마징가 Z에게 결국 무릎을 꿇었는데...
그로부터 수십 년, 평화롭던 지구에 또다시 어두운 기운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징가 Z 시절보다는 여러 모로 달라졌습니다. 물론 헬박사와 아수라 백작은 멸망했지만 그 후손들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서 이번엔 지구 정복 같은 너무 스케일 큰 목표는 포기하고 대신 하나라도 제대로 먹자, 하는 방침에 따라서 한국 정복을 꾀하고 있습니다. 그 이름하여 헬 박사의 후손 명 박사('명박' 사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수라 백작의 후손 '이'수라백작!
불행히도 아직 명 박사의 정확한 정체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흰머리와 수염이 굉장한 카리스마를 보였던 헬박사와 비교한다면 명 박사는 비교적 평범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본 블로거는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명 박사의 얼굴을 다운 받았습니다만 네티즌들의 '재수 있을 권리' 보장을 위해서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명 박사보다 더 무서운 게 바로 이수라 백작입니다. 이수라 백작은 얼굴이 수시로 바뀌는 카멜레온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정확한 몽타주를 알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사진 몇 장을 입수한 관계로 이수라 백작의 정체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하나하나,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을 보면 왼쪽 얼굴은 거의 명 박사와 판박이처럼 닮았다는 의견이 많고, 오른쪽 얼굴은 자주 바뀝니다.
이수라 백작은 확실히 아수라 백작보다 많이 진화된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얼굴이 카멜레온처럼 바뀌는 것도 그렇지만, 사실 아수라 백작은 남자와 여자가 공존하고 있어서 남녀 목소리가 동시에 난다 뿐이지 둘 다 똑같은 말을 합니다. 하지만 이수라 백작은 목소리는 물론이고 아예 동시에 다른 말을 할 수 있는 진화된 능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의 : 지금부터 나오는 사진들은 네티즌들의 '재수 있을 권리'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위 사진은 불초 블로거가 입수한 이수라 백작의 사진 가운데 하나로서, 왼쪽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아마도 명 박사를 닮은 것 같고 오른쪽은 청와대란 대학교에서 비서실장을 하신 정정길 씨와 닮았다는 목격자들이 있습니다. 아무튼 이 장면을 촬영할 당시 이수라 백작은 왼쪽과 오른쪽 얼굴이 동시에 이런 말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 왼쪽 얼굴
- "3월 위기설은 낭설이다!"
- 오른쪽 얼굴
- "2월이면 대졸 실업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3~4월이면 많은 중소기업들이 부도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이 현 정부나 체제 위협세력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음모는 여러 차례 이미 드러난 바 있습니다. 이수라 백작의 몽타주를 몇 장 더 공개합니다.
- 왼쪽 얼굴
- "4대강 정비면 어떻고 대운하면 어떻냐."
- 오른쪽 얼굴 (청와대 대변인 이동관 씨를 닮았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 "국민이 원하지 않는 대운하는 안 한다."
- 왼쪽 얼굴
- "부자 감세의 혜택은 중산층 서민들에게 돌아간다."
- 오른쪽 얼굴
(기획재정부 장관 강만수 씨를 닮았는데... 그래서 '이'+'수'라 백작 아니냐는 의견이 많습니다) - "지방자치단체에서 간판세, 온천세 신설할 수 있다."
- 왼쪽 얼굴
- "프레스 프렌들리 하겠다."
- 오른쪽 얼굴 (최시중 씨와 사촌지간 아니냐는 말이 많은데...)
- "YTN 재허가 보류... 안 내 줄 수도 있다."
이렇게 자꾸 한 사람이 서로 다른 말을 해 대니 한국 사회는 혼란에 빠지고, 이런 혼란을 틈타서 명 박사와 이수라 백작의 한국 정복 음모는 점점 구체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명 박사와 이수라 백작이 한국을 정복한 것처럼 아무리 설쳐도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잠실 수영장 밑에 뭐가 있는지 아시죠?
남산타워에서 레이저 쏘면 잠실수영장 갈라지면서 이 분이 나옵니다. 하긴 그래서 남산타워 운영하고 있는 YTN을 정복하겠다고 그 난리를 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하여간에 이 분 나타나면 명 박사와 이수라 백작 골치아파집니다. 낫 하나면 모두모두 벌벌벌 떠니 두 분, 부디 한국 정복했다고 너무 설치기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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