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위기설이 퍼지다 보니까 정부에서 불 끄기에 바쁩니다. 9월 위기설에 퍼졌을 때도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하더니 결국은 주가지수 1,000 포인트 붕괴와 건설업체들의 유동성 위기까지 몰리면서 원-달러 환율은 1,500을 뚫는 상황에서 눈먼 돈 국민연금 퍼다가 겨우 땜질해 놓고서 위기는 다 갔다고 전 국토를 공사장으로 만들겠다고 밀어붙여!를 외치고 있죠. 그 틈바구니에서 서민들과 중소 자영업자들은 죽어 나가는 마당에... 그리고 물론 여전히 손 대면 톡 하고 터질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정부대표 블로그라는 '정책공감'에서는 3월 위기설을 미네르바가 퍼뜨린 낭설로 규정하면서 근거 없다고 무시하고 있습니다.
관련 포스트 : '3월 위기설' 들여다 보니...
이 포스트의 글이 '황박사의 심층분석'이라고 되어 있네요. 신바람 이박사도 이것보다는 잘 분석할 듯한데, 심층분석이 아니라 대충분석 수준입니다. 벌써 댓글에서부터 엔캐리조차 무시한 이 글의 대충분석은 벌집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 글의 주장대로라면 결국 3월 위기설을 퍼뜨리는 주범은 미네르바입니다. 그렇다면 3월 위기설을 누가 퍼뜨리고 있는지 CSI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각종 증거자료를 토대로 수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월 21일에 한 얘기입니다. "정부는 최악의 상황을 전제로 정책을 추진중이지만 언제까지 최악의 상황이 갈지는 예측하기 쉽지 않다... 정부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최악의 상황이 진행된다는 전제에서 (내년도) 예산을 짰다." 나름대로 상반기에 위기가 온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막연히 상반기라고 하고 있으니까 3월 위기설까지 연결하기에는 좀 거리가 멉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무역의 날 기념사에서 이런 얘기를 했죠. "세계 경제의 동반 침체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큰 걱정거리... 내년 상반기가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특별한 비상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역시 상반기에 위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역시 리만브라더스 아니랄까봐 강만수 장관처럼 막연히 상반기라고 하고 있으니 패스하고...
문제는 바로 이 분. 정정길 대통령 비서실장입니다. 이 분이 12월 1일에 한 말을 되새겨 봅시다. "내년 3-4월에 더 어려워질 것... 2월이면 대졸 실업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3~4월이면 많은 중소기업들이 부도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이 현 정부나 체제 위협세력이 될 수 있다."
상반기 정도가 아니라 아예 3-4월이라고 딱 찍어 주고 있는 데다가 중소기업 대량 부도 사태와 체제 위협 세력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엔캐리 자금 대량 회수로 환율이 폭등하면 먼저 죽어나가는 게 중소기업인 거야, 키코 사태를 봐도 알 수 있는 예상입니다. 다시 말해서 3월 위기설을 퍼뜨리는 주범은 바로 정정길 대통령 비서실장입니다. '정책공감' 블로그의 주장대로 3월 위기설을 퍼뜨리는 주범이 미네르바라면, 그렇다면, 미네르바의 실체는 정정길 실장입니까? 그러고 보니까 미네르바는 대한민국 0.1% 상류층이라는 글도 아고라에 올라왔지요. 정정길 실장 정도라면 재산은 몰라도 그 파워로 보면 0.1% 상류층에 해당한다 말할 수 있습니다. 심증은 점점 굳어져만 갑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거대한 음모와 맞닥뜨리게 됩니다. "주가 지수 1년 안에 3,000 가고 임기 중에 5,000 간다", "지금 주식 사면 1년 안에 부자 된다" 이런 예언을 했던 미네르'박'은 대통령에 앉아 있고, 3월 위기설을 퍼뜨리는 미네르바 정정길 씨는 미네르박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입니다. 미네르박과 미네르바 콤비, 뭔가 커다란 음모가 숨어 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우리는 어쩌면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에서 네오와 오라클 모두가 매트릭스의 산물이었던 것처럼, 미네르바와 미네르박은 Made in Japan 컴퓨터인 뉴라이트 시스템이 낳은 정정길-이명박이라는 콤비플레이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발견할 지도 모릅니다. 젠장, 그럼 스미스 요원은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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