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을 좌빨로 몰아간 악플의 근원이 '보수 논객' 지만원 씨로 밝혀졌습니다. 지금까지 해 온 행태를 본다면 솔직히 이 사람을 '보수 논객'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보수'란 말조차도 이 분에게는 아무래도 사치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 많은 돈을 아낌없이 기부하고도 찬사는 커녕 보여주기식 기부라는 악플을 받는 판입니다. 아무리 보여주기라고 해도 문근영 씨가 지금까지 아무리 벌었던들 많이 잡아서 80억 원을 벌었다고 해도(문근영 씨가 다작을 한 배우는 아니었기 때문에 아마도 그보다는 훨씬 적을 겁니다) 8억 원이면 10%입니다. 보여주기식이라고 해도 수입의 10%를 기부하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얼마나 있을까요? 그런데 이제는 그것도 모자라서 '출신성분'을 들먹이면서 문근영 씨를 좌빨로 몰아가는 판입니다. 참으로 웃기는 게, '출신성분'으로 사람 판단하는 건 전형적인 북한식 방법인데 그런 수법으로 엄한 사람을 옭아매는 지만원 씨야말로 정통 좌빨 아닌가 싶네요.

그나저나,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사이버 모욕죄를 두고 논란이 많습니다. '최진실법'이라는 포장지까지 덮어씌우면서 어떻게든 사이버 모욕죄를 법으로 정하려고 하는 한나라당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이버 세계의 악플이 위험수위에 다다랐다면서 자애로운 국가께서 몸소 악플러들을 척결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판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정권에게는 '악플러'인 미네르바의 뒷조사를 하면서 공갈협박까지 하는 판입니다. 표현의 자유를 말살하고 정치적으로 악용될 것이라는 걱정이 있지만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이명박 정권은 사이버 세계에서는 크다 못해 조지 오웰의 <1984>에 나오는 '빅 브라더'에 필적하는 큰 정부가 될 계획을 꾸미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는 철저한 신자유주의, 온라인에서는 철저한 전체주의 독재정권을 꿈꾸는 이명박 정부의 이중 플레이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판국입니다.

이런 정권과 한나라당이 이번에 좋은 기회 잡았습니다. 이번 문근영 악플 사태로 사이버 세계에서 악플러들이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가 새삼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미 친권 문제로 비화돼서 이슈 능력이 떨어진 '최진실법' 대신에 '문근영법'으로 포장지를 바꾸면 어떻겠습니까? 한나라당이 이번 기회에 사이버 모욕죄를 '문근영법'으로 부르면서 지만원 씨를 비롯한 극우 꼴통 악플러들을 척결하기 위해서 '문근영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면 아마도 이 법에 대한 지지율이 꽤나 올라가지 않겠습니까? 물론 '최진실법'이 그랬던 것처럼 사이버 모욕죄를 '문근영법'으로 부르면 문근영 씨 쪽에서 반발이 일어날 것이고 얼마 못 가서 '문근영법'이란 이름을 쓰지 못하도록 요구받고 간판을 내리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원래 메뚜기도 한철 장사라고, 나름대로 '최진실법'이라는 덧씌우기로 잠시나마 재미를 보셨으니 이번에도 바캉스철 바가지 장사 하듯이 '문근영법'이란 이름을 써먹으면 꽤나 재미를 보실 듯합니다. 특히 같은 여성이자 사이버 모욕죄를 소리 높여 주장하고 계신 '8등 신부감' 나경원 의원님께서 이번 기회에 '문근영법'을 제정하자고 목소리를 높여 주시기 바랍니다. 설마 사이버 모욕죄가 좌우 가리면서 '좌빨' 악플러들만 퇴치하고 지만원 같은 꼴보수 악플러들은 봐주는, 그런 법은 아니겠지요. 그렇다면 한나라당은 이번 기회에 사이버 모욕죄를 '문근영법'으로 부르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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