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 관계로 인터뷰를 할 일이 종종 있습니다. 노트북을 펴 놓고 내용을 계속 타자로 적는 방법이 있지만 말을 따라가는 게 쉬운 일도 아니고, 또 노트북 펼쳐 놓는 걸 싫어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녹음을 해야 할 경우가 많지요. 이럴 때 보이스 레코더나 녹음 기능이 있는 MP3 플레이어를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PDA 또는 스마트폰으로도 녹음을 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 모바일에는 메모 프로그램이 있어서 이것으로 녹음을 할 수 있습니다만 그야말로 메모 수준 기능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쓰면 훨씬 강화된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몇 가지 프로그램이 나와 있습니다만 가장 쓸만하다고 생각되는 프로그램은 VITO Technologies에서 나온 Audio Notes입니다.
보이스 레코더
일단 제가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은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인터뷰 때 녹음을 할 일이 있을 때입니다. 당연히 PDA나 스마트폰의 마이크를 이용한 녹음 기능을 제공합니다.
지원되는 포맷은 MP3와 WAV 두 가지이며 각각에 대해서 저-중-고품질로 녹음을 할 수 있습니다. 고품질로 하면 가장 좋은 음질로 녹음이 되겠습니다만, 사실 보이스 레코더로 쓰기에는 그렇게 좋은 음질이 필요치도 않을 뿐더러 오래 녹음을 하다 보면 압축 속도가 녹음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서 오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40분이 지나면 위험해지기 시작하더군요. 따라서 MP3 중품질 정도면 오류 걱정도 없고 녹음 품질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습니다.
녹음된 파일은 [\My Documents\Audio Notes] 폴더 안에 저장되는데 저장되는 곳을 주 기억 장치나 외부 메모리 카드 가운데서 고를 수 있습니다. 외부 메모리 카드가 아무래도 넉넉할 테니 이 쪽으로 저장해 두면 됩니다. 파일 이름은 녹음을 시작한 날짜와 시간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손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재생 기능도 제공하기 때문에 다른 프로그램 필요 없이 VITO Audio Notes 안에서 녹음도 하고 녹음된 내용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저장된 파일은 컴퓨터에서도 그냥 재생할 수 있기 때문에 ActiveSync를 통해서 손쉽게 데스크탑으로 복사할 수도 있고 아니면 메모리 카드를 뻐서 컴퓨터의 리더기에 넣어 복사할 수도 있습니다.
생각보다는 전원 소모량도 많지 않아서 제가 쓰고 있는 M480인 경우에 2시간 넘게 녹음을 해도 배터리 소모가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만약 전원을 더 절약하고 싶다면 기본값으로는 꺼지지 않도록 설정되어 있는 화면 끄기 기능을 일정 시간이 지나면 꺼지도록 설정하면 됩니다.
통화 내용 녹음
가끔 전화 통화를 하다 보면 통화 내용을 녹음하고 싶을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나 썩 좋지 않은 경우겠습니다만 스토커한테 협박 전화를 받는다던가, 상품에 관한 문제가 있어서 고객센터와 다툼이 있다거나, 이럴 때에는 녹음 기능이 아쉽습니다. 특히나 갑작스럽게 걸려 온 전화라든가 녹음을 깜빡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더더욱 아쉽습니다.
전화 통화를 할 때 VITO Audio Notes의 녹음 기능을 작동시키면 통화 내용을 녹음할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전화 통화를 할 때 아예 자동으로 녹음을 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이 기능을 켜려면 메뉴에서 [Recording > Calls autorecord]를 체크해 주면 됩니다.
뭔가 급하게 녹음이나 음성 메모를 할 일이 있을 때, 또는 통화를 하다가 내용을 녹음하고 싶을 때 메뉴에서 Audio Notes 프로그램을 찾아서 열기에는 번거롭고 중요한 내용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메뉴에서 [Recording > Quick record] 기능을 고릅니다.
그러면 이 프로그램과 연결할 단추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지정을 해 두면 다음부터는 녹음이 필요할 때 지정한 버튼을 누르면 프로그램이 빠르게 실행되면서 곧바로 녹음이 시작됩니다.
통화 내용 녹음 기능을 쓸 경우에는 위에서 설명했던 저장 폴더인 [\My Documents\Audio Notes] 아래에 [Incoming]와 [Outgoing]이라는 폴더 두 가지가 생깁니다. [Incoming]은 수신 전화를, [Outgoing]은 내가 건 전화의 통화 내용을 저장하는데, 파일 이름은 앞에 전화번호, 또는 연락처에 등록된 전화번호라면 연락처에 등록된 이름이 앞에 나오고 그 뒤에 통화를 시작한 날짜와 시각이 나옵니다. 일반 녹음과 통화 녹음은 앞에 아이콘이 다르게 표시되므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VITO Audio Notes는 PDA, 특히 스마트폰을 보이스 레코더로 쓸 수 있게 해 줄 뿐더러 통화 내용 녹음 기능까지도 제공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전용 보이스 레코더보다 더 낫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한 가지 문제가 있는데 인터뷰 도중에 전화가 올 때겠지요. 그래서 저는 보통 인터뷰 때는 전화 기능을 꺼 놓습니다. 인터뷰를 할 때에는 인터뷰에 집중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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