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이버 도박으로 16억을 쓴(12억만을 돌려 받았다니까 4억을 탕진한 거죠) 예능 MC K 모씨에 대한 얘기가 연예계 화제였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K가 도대체 누구냐"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만, 네티즌 수사대의 위력은 역시 막강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 정체가 밝혀졌지요. 신문 기사에서도 K에 대해 지난 베이징 올림픽 때 연예인 응원단 관련으로 물의를 빚은 인물이라는 얘기까지 나오더니 결국 강병규라는 사실까지 밝혀졌습니다. 처음 연예계 데뷔 때는 프로야구 선수회에 관련되어 야구를 그만둔 사연도 있고, 또 강호동의 성공과 비견해서 또 한명의 스포츠 선수 출신 스타로 기대를 모았습니다만 결국은 연예인 응원단 논란으로 100년치 욕을 먹더니 이번에 결국 하나 있던 <비타민>에서도 물러나고 결국 도박 사실까지 들통나서 거의 밥숟가락 놓을 판이 됐습니다.
이명박의 다른 남자들은 어떤가요? 땅투기 논란, 위장전입 논란을 일으켰던 이동관 대변인을 비롯한 고위 공직자들은 여전히 이명박의 총애를 받으면서 법질서 따위 알게 뭐냐고 기세가 등등합니다. 국내외 인권단체는 물론 심지어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경고 권고를 받은 어청수 경잘청장도 여전히 기세등등합니다. 경제정책 실패와 입방정으로 국가신용을 추락시키고 무디스에게까지 비판을 받고 경질 요구가 빗발치는 강만수 장관은 어떻습니까? 상황이 안 좋으니까 최중경 차관만 경질하는 이른바 '대리경질' 논란까지 일으킬 정도로 여전히 이명박 대통령의 총애를 받으면서 입방정이 그칠줄 모르고 있습니다. 쌀 직불금을 받았던 고위 공직자들이 수백 명이라는데 이봉화 차관 말고는 별 기미가 안 보이면서 이것도 경제 위기 속에서 두루뭉수리하게 넘어가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나, 청와대와 정부에 서식하는 범법자들은 여전히 기세 좋게 살아 있으면서 법질서 확립 풀 뜯어어 먹는 소리를 하고 있는데, 이명박의 남자이길 원했던 강병규는 철저하게 버림받았습니다. 범법자를 대놓고 감싸고 도는 이 정부가 강병규에게는 더 이상 빼먹을 게 없다는 듯, 이미 낙하산 사장을 내려보내서 이 사람 저 사람 마구 갈아치우면서 이명박의 생각대로 티는 다 내고 있는 KBS에서 밥줄을 끊고 이제는 도박 수사까지 받게 되는 모습을 보니, 이게 바로 성골과 진골의 차이인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정치인도 아니고, 고소영 라인도 아닌 연예인 강병규가 아무리 이명박의 남자이길 원해도, 그래서 연예인 응원단 논란이 불거졌을 때 혼자만 나중까지 사과를 거부하면서 유인촌이 먹을 욕까지 자기가 다 먹어 준 희생정신(?)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에게는 더 이상 뽑아 먹을 단물은 없었던 걸까요? 어쨌거나, 성은을 입지 못한 것은 불쌍한 일입니다만 지금까지 이 정부에 줄 서서 벌였던 일, 다 자업자득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너무 서러워하지 마시고 안녕히 가시길 바랍니다, 강병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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