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와인으로는 좀 낯선 지역인 프르미에르 꼬뜨 드 블라이 AOC 와인입니다. 지롱드 강 오른쪽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메를로가 많이 들어간 와인입니다. 가격은 마트에서 1만원대 초반이니까 나쁘지는 않아 보이는데...




향을 맡아 보면 딱 메를로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자두향이 주를 이룹니다. 허브향의 자극성과 함께 밝은 느낌의 오렌지 껍질향도 약간 나옵니다. 어딘가 청주같은 곡주향이 꽤 나오는데... 마셔 보니 산미가 무척 강하게 나오네요. 철분감이 꽤 있고 뒷맛으로 단맛도 있습니다. 그래도 확실히 신맛이 압도합니다.

대략 이런 정도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향이 좀더 다양하게 변하기보다는 자두향이 계속 자리를 잡으면서 좀더 말린 과일처럼 느껴지는 정도로 정리되고, 맛에서도 큰 변화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대체로 단순하고, 잡스럽지는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강하게 인상을 남기는 정도도 아닙니다. 뭐랄까, 단단하게 잘 익었다는 느낌보다는 좀 물렁한 느낌이 드는 와인입니다. 물론 가격대를 생각하면 이만하면 제값을 한다는 면에서는 토를 달 만한 건 아닙니다만... 뭐랄까, 강건한 근육을 가진 힘을 느낄 수 있는 아니고, 그렇다고 우아한 각선미로 유혹하는 것도 아닌, 평범한 느낌에 머무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신맛이 너무 강하게 압도한다는 느낌도 듭니다. 그렇게 썩 우아한 산미도 아닌데...
  • harvested & bottled by: Château les Alberts
  • grape varieties: 75% Merlot, 15% Cabernet Sauvignon, 10% Malbec
  • appellation: Premières Côtes de Blaye AOC
  • alchol: 12.5%
Posted by MP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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