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장관이 이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나봅니다. 그렇게 기세등등하게 의원들한테 대들던 강만수 장관이 국정감사장에서 "도와달라"고 사정사정할 정도니 말입니다.

박 의원이 거듭 사퇴를 요구하자 강 장관은 "정부의 노력을 좋게 생각해달라"면서 "좀 도와달라"고 말했다.

관련 기사 : 강만수 장관 “위기관리 노력중..도와달라”

도대체 뭘 도와달라는 걸까요? 한마디로 '날 좀 믿어줘', 이거죠. 그런데 어떻게 하죠? 도와주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강만수 씨. 솔직히 도와주고 싶지 않거든요. 다시 말해서 믿어주고 싶지 않다, 이겁니다. 지금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가 리만브라더스의 초기 정책 실패와 오락가락하는 입 때문이 아니던가 말입니다. 그렇다고 대통령을 물러나라고 할 수는 없고, 그래도 만수 씨는 물러날 수 있지 않냔 말입니다. 무디스조차도 만수 씨의 입이 문제라고 말하고 있는 상황에서 계속 그 자리에서 '걔기고' 있는 것 자체가 한국 경제의 걸림돌이라 이겁니다.

강만수 씨는 계속 위기관리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노력이라고 하고 있는 게 공적자금 받아먹고 돈잔치 하다가 또다시 사정 까칠해진 은행에다가 국민 세금 퍼주고, 건설사 위기 막는다고 부동산 투기 부채질하겠다는 겁니다. 입만 열었다 하면 위기랬다가 아니랬다가 오락가락하고, 도대체 뭘 믿고 뭘 도와달라는 건지, 제 머리로는 정말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습니다. 자기 스스로 그 가벼운 입으로 날마다 자폭을 하는 판에 누구의 도움을 바라는 걸까요.

참 이상한 건, 이렇게 나라의 경제가 위기에 빠져들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꼭 남의 나라 경제 바라보듯이 냉소적인 마음만 가득 든다는 겁니다. 왜일까요? 딴나라당이 집권해서 딴나라 얘기로 들리는 걸까요? 아니면 이 정권이 저 같은 사람을 이 나라 국민으로 안 보고 귀 막고 눈 막으면서 억지만 쓰고 있기 때문일까요?

어쨌거나, 강만수 장관을 보면 싸이의 <새>라는 노래가 생각나지요.

"위기랬다 아니랬다 왔다 갔다 경제 갖고 너는 밤낮 장난 하냐..."

다음 가사는 어떻게 될까요? 문제는, 저러다가 경제가 망가지면 새되는 건 저같은 서민들이지 종부세 대상인 만수 씨는 아니라는 거죠. 아마 길거리에 차 없어서 안 막혀서 좋다고 그럴 겁니다.

"나 한 순간에 새됐으, 당신은 알훔다운 강만수..."

만수 씨, 자꾸 그렇게 걔기면서 한국 경제의 걸림돌로 남아 계시면 <새>의 마지막 구절처럼 '그리고 뒷통수 조심해라'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미 국민들이 당신한테 뒷통수를 많이 맞아서 말이죠, 복수를 벼르고 있는 분들이 꽤 많을 겁니다.

죄송합니다 만수 씨, 도와주지 못해 미안해요. 하지만 지금 상황은 우리가 만수 씨를 도와줘야 되는 게 아니라 만수 씨가 우리를 도와줘야 할 때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돕는 겁니다. 만수씨 지못미. (사실 별로 미안하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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